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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리존자의 법륜불교 공부/불교입문 2010. 9. 3. 18:14
사리존자의 법륜
부처님께서 바라나시의 녹야원에 머무는 동안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곳 녹야원에서 일찍이 어떤 사람도 또 어느 곳에서도 굴린 적이 없는 최상의 법륜을 설하였다. 그것은 네 가지의 진리, 즉 고(苦). 집(集). 멸(滅). 도(道)이다.
비구들아, 사리존자와 목련존자를 잘 섬기고 받들어라. 그들은 지혜로 와서 청정하게 수행하는 이의 보호자가 될 것이다. 사리존자는 너희들의 생모와 같고 목련존자는 양모와 같으니라. 자리존자는 처음 발심하여 수행하는 이를 잘 길러주고, 목련존자는 그들을 이끌어 깨달음에 이르게 할 것이다. 이제 시리존자가 너희들에게 네 가지 진리를 잘 말해 줄 것이다.] 하시면서 부처님은 자리를 뜨셨다.
사리존자는 모여 앉은 대중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부처님께서는 이 녹야원에서 일찍이 어떤 사람도 또 어느 곳에서도 굴린 적이 없는 최상의 법륜을 굴리셨으니 그것은 고. 집. 멸. 도인 네 가지의 진리입니다.
◇ 그러면 어떤 것이 고(苦)의 진리인가?
나는 늙고 병들고 죽는 것, 원수를 만나게 되는 것,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는 것, 구하는 것을 얻을 수 없는 것, 걱정과 근심과 슬픔 이 모든 것이 고(苦)입니다. 한마디로 하면 인간의 존재 그 자체가 고(苦)의 집합체인 것입니다.
나는 것[生]을 고라 함은 중생들이 각기 그 종류를 따라 오온인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이 화합하여 목숨을 이룬 후 세상에 태어나서 그 생명을 보존하고 키워가려면 천만가지 고통을 겪게 되므로 이를 태어남의 고통이라 합니다.
늙는 것[老]을 고라 함은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머리털이 희어지고 이가 빠지며 얼굴이 쭈그러지고 등이 굽으며 기력이 쇠약해집니다. 몸은 날로 무거워져서 앉으면 허리가 아프고 다닐 때는 지팡이에 의지하게 되니 이것을 늙음의 고라 합니다.
병드는 것[病]을 고라 함은 온 몸은 균형을 잃고 기혈이 순조롭지 못해 두통이나, 치통 요통을 앓으며 눈이 어둡고 귀가 먹습니다. 혹은 열병. 냉병 . 풍병 . 습병으로 사지가 뒤틀리고 온갖 고통이 엄습하니 이것을 병고라 합니다.
죽음[死]을 고라 함은 중생들이 그 몸의 기력이 다하고 목숨이 끝나려 할 때 아직 끊어지지 않은 잔명이 죽음의 막다른 길에 이르러 여러 가지 견디기 어려운 심한 고통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죽음의 고라 합니다.
원수를 만나는 것을 고라 함은 일찍이 서로 미워하며 원한을 품고 해치거나 죽이려 했던 자와 만나게 되니 이를 원수와 만나는 고통이라 합니다.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는 고라 함은 아무리 친하고 가까운 부모와 처자라도 언젠가는 서로 이별하게 되는 고통을 말합니다. ]
구하는 것을 얻을 수 없는 고통이라 함은 모든 중생은 나지 않으려 해도 업을 따라 나게 되며, 났으면 늙거나 병들어 죽지 말든지 또한 죽으면 나지 말든지 해야 할 텐데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또 사는 동안 부귀영화를 원하고 온갖 재난과 슬픔이 없기를 원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으니 그것이 또한 고통입니다.
이와 같이 이 세상에 일단 생을 받아 태어난 것은 결국 모든 고통의 집합체인 것이니 이것이 고의 진리입니다.
◇ 이제 집(集)의 진리를 말하자면 그와 같은 고의 원인은 집착에 있습니다. 그 집착은 다음 생에 업보를 부르게 되는 애욕과 번뇌를 말합니다.
◇ 멸(滅)의 진리란 저 애욕과 번뇌를 말끔히 없애 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 또 어떤 것이 도(道)의 진리인가? 그것은 애욕과 번뇌를 멸(滅)하는 방법, 즉 여덟 가지 바른 길(八正道)입니다. 그 바른 길이란, 바른 견해[正見]. 바른 생각[正思]. 바른 말[正語]. 바른 행위[正業]. 바른 생활[正命]. 바른 노력[正進]. 바른 정신[正念]. 바른 선정[正定]입니다.
바른 견해[正見]란 네 가지의 진리를 바로 보는 지혜이고
바른 생각[正思]이란 번뇌 망상을 멀리하고 성냄과 원한이 없는 생각이다.
바른 말[正語]이란 거짓말. 악담. 이간질. 부질없는 잡담 등을 떠난 도리에 맞는 참된
말이고
바른 행위[正業]이란 살생. 도둑질. 음행을 하지 않고 올바른 계행을 지키는 일입니다.
바른 생활[正命]이란 출가자의 생활방법으로 부정한 장사나 점술 따위의 수단을 떠나 정당한 방법으로 의식을 얻어 생활하는 것이며, (바른 직업이라고도 한다.)
바른 노력[正進]이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착한 생각을 일게 하고 이미 일어난 착한 생각은 원만히 키워 나가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입니다.
바른 정신[正念]이란 생각을 한곳에 집중하여 몸과 번뇌와 진리를 바로 관찰하고 탐욕에서 일어나는 번뇌를 없애는 것이며, (바른 정신으로 알아차림을 하는 것)
바른 선정[正定]이란 모든 욕심과 산란한 생각을 가라앉혀 선정에 들어감을 말합니다.
이상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네 가지 진리입니다.]
< 아함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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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고집멸도의 사성제는 석존께서 성문승(불교경전을 통해 수행하는 승려)을 위하여 설하신 근본불교의 교리라고 하지만 이 교리는 후세 대승불교에서 소홀히 할 수 없는 불교의 가장 기본이 되는 교리입니다.
고집멸도의 사제법(四諦法) 중 고집(苦集)이제(二諦)는 인생의 현실계를 철학적, 논리적으로 설명한 것이며, 인생의 현실계가 고(苦)인데 그 원인은 바로 신구의 삼업 번뇌에 집(集)하는 것입니다. 이때 고(苦)는 원인이요, 집(集)은 결과를 뜻합니다.
고집멸도의 사제법(四諦法) 중 멸도(滅道)이제(二諦)는 이상계를 종교적, 실천적으로 열어 보여 사바고해에서 열반피안으로 제도 하려 함이 4성제 법문입니다.
이를 도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사제법(四諦法)
(1) 현실계 (철학적 논리)
1) 과(結果) : 고제(苦諦)
육체적4고 - 생. 노. 병. 사
정신적 4고 - 애별리고/원증회고/ 구부득고/오음성고
2) 인(原因) : 집제(集諦)
신(身)3 - 살생, 도둑질, 사음
구(口)4 - 망어, 기어, 양설, 악구
의(義)3 - 탐, 진, 치
(2) 이상계 (종교적, 실천적)
1) 과(結果) : 멸제(滅諦) - 적정열반(寂靜涅槃)
2) 인(原因) - 도제(道諦 /8正道)
혜(慧) - 正見
계(戒) - 正思, 正語, 定業, 正命
정(定) - 正精進, 正念, 正定
◇ 부처님의 상담법
부처님은 지금까지 누구도 생각해 본적이 없고, 깨우쳐보지 못하였던
이 위대한 진리를 깨달으시고, 이를 번뇌에 쌓인 무명(업장) 중생에게
가르쳤습니다. 부처님께서 위없는 깨달음을 여신 후 48년동안 이 사성제와 12연기에
근거한 가르침을 중생들의 눈높이에 따라 가르쳤습니다.
이를 우리는 [대기설법]이라 이름합니다.
부처님의 상담법은 위의 사성제에 근거하여 내담자에게 하셨습니다.
즉 내담자가 고통과 고뇌를 호소해오면 먼저 부처님께서는 내담자가 겪는 고통은
생명을 가진 자는 누구나 겪게 되는 고통임을 일깨워 줍니다.
그리고 그 고통의 원인이 바로 신구의 삼업에 의한 애욕과 번뇌에서 시작된 것임을
일깨워 줍니다.
그 다음 고통을 없애려면 애욕과 번뇌에서 벗어나야 함을 알려주고,
마지막으로 벗어나게 하는 길을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즉 모든 상담의 근거에 이 위대한사성제의 진리가 들어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경전 특히 근본경전인 아함경을 보면
부처님의 상담법에는 진리 아님이 없습니다.
우리도 이 사성제를 몸과 마음으로 진실로 체득하여 부처님 처럼 열반적정에 들고
나아가 그 깨달음의 내용을 많은 사람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전해 줍시다.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위없는 은혜에 보답하는 길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 정토사(개운선원) 정인(남광) 스님 -
출처 : 개운선원글쓴이 : 正印 (남광) 원글보기메모 :'불교 공부 > 불교입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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