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에 대한 가르침(1) - 아함경 -

 

1, 연기(緣起)에 대한 가르침

   ● 모든 것은 연기(緣起)에 의하여 생긴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는 사위성에 있는 기수급고독원(기원정사)에 머물러 계시었다. 그 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비구들아~>하고 입을 여시었다. 비구들은 <예, 스승님>하고 세존께 대답하였다. 세존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었다.

 <비구들아, 나는 너희들에게 연기(緣起)를 교시(敎示)하겠다. 너희들은 그것을 잘 들어라.

그리고 마음속에 새겨두어라. 나는 그것을 이야기 하리라.>

 <존경하는 스승님, 잘 듣겠습니다.> 비구들은 세존께 이 같이 대답하였다.

  세존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었다.   

  <비구들아 연기(緣起)란 무엇인가? 비구들아, 무명(無明, 無知, 迷惑)에 의하여 생성(生成)의 작용(行)이 있고, 생성의 작용에 의하여 식별의 작용(識)이 있고, 식별의 작용에 의하여 개체의 존재(名色)가 있고, 개체의 존재에 의하여 여섯 개의 지각기관(눈, 귀, 코, 혀, 신체, 의식 : 六入)이 있고, 여섯 개의 지각기관에 의하여 접촉(觸)이 있고, 접촉에 의하여 받아들임(감수. 受)가 있고, 받아들임에 의하여 욕망(渴愛)가 있고, 이 욕망에 의하여 집착(取)이

있고, 이 집착에 의하여 생존(有)이 있게 되고, 이 생존에 의하여 태어남(生)이 있고, 이 태어남에 의하여 늙고 죽음(老死)가 있고, 슬픔과 (憂愁, 悲嘆)科  고뇌(苦, 憂惱, 苦憫가 생한다. 이렇게 해서 이 모든 고뇌의 모임(苦蘊)이 생기는 것이다.   

   그렇지만 무명이 남김없이 없어지고 멸함으로써  생성(生成)의 작용(行)적멸(寂滅) 하고, 생성의 작용이 적멸함으로써 식별의 작용(識)이 적멸하고, 식별의 작용이 적멸함으로써 개체의 존재(名色)가 적멸하고, 개체의 존재가 적멸함으로써 여섯 개의 지각기관(눈, 귀, 코, 혀, 신체, 의식 : 六入)이 적멸하고, 여섯 개의 지각기관이 적멸함으로써 접촉(觸)이 적멸하고, 접촉이 적멸함으로써 받아들임(감수. 受)가 적멸하고, 받아들임이 적멸함으로써 욕망(渴愛)가 적멸하고, 이 욕망이 적멸함으로써  의하여 집착(取)이 적멸하고, 이 집착이 적멸함으로써 생존(有)이 적멸하게 되고, 이 생존이 적멸함으로써 태어남(生)이 적멸하고, 이 태어남이 적멸함으로써  늙고 죽음(老死)과  슬픔과 (憂愁, 悲嘆)科  고뇌(苦, 憂惱, 苦憫가 다 적멸한다.  이렇게 해서 이 모든 고뇌의 모임(苦蘊)이 적멸하는 것이다.>

  세존께서는 이같이 말씀하시었다. 그들 비구들은 만족하고 세존께서 설하신 말씀에 기뻐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