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은 마음의 그림자 >>
◇ 회원님들
여름휴가는 다녀오셨는지요?
요즈음 건강 때문에 상담을 의뢰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건강과 관련하여
“마음이 편안해야 몸도 건강해 진다.”라는 주제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식욕도 기분으로 좌우됩니다.
마음이 불편하면 그것이 얼굴 표정으로 나타납니다.
기분이 좋으면 얼굴이 환한 모습으로 보이며, 기분이 우울하면
얼굴이 어둡고 쓸쓸해 보입니다.
무슨 일에 깜짝 놀라면
심장이 두근두근하거나 심하면, 마구 방망이질 합니다.
또 사랑하는 연인(戀人)의 얼굴만 보아도 심장이 뛰고
무순 무서운 일이라도 달하면 심장이 덜컥 멈추는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
화엄경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는 세상사 모든 것은 마음으로 짓는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마음으로 남을 원망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몸이 긴장되고, 심장이 뛰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화를 내고 욕하고
심하면 폭력적인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식욕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위장이 튼튼하다고 해도
성이 나거나, 슬퍼하거나, 음식물이 더럽다고 생각하면
식욕이 뚝 떨어집니다.
◇ 옛날 신라시대 때 원효스님과 의상스님이 함께 당나라에 유학을
가기 위해 서해 당성포 부근으로 배를 타러 갔습니다.
그런데 칠흑 밤에 장대비가 계속 내려 부근에 움집을 발견하고
하루 밤 자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캄캄한 밤에 목이 말라
물을 찾았는데, 마침 바가지에 물이 담겨져 있어, 두 사람은 맛있게
마시고 잠을 기분 좋게 잤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두 스님이 자신들이 마신 물의 바가지가 해골바가지인
것을 알고 나니 갑자기 가슴이 메스껍고 울컥 토해지려고 했습니다.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그렇게 시원하고 맛있던 물이 아침에 해골바가지
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렇게 마음과 몸이 달라 지게된 것입니다.
원효스님은 이 사실을 깊이 성찰하시고
화엄경에서 말씀하신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것을 체증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원효스님은 당나라 유학을 가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신라에서 자신의 길을 가게 된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마음으로 짓는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깊이 되새겨,
불도를 더욱 크게 닦아, 나중에는 무애(걸림이 없는)행을 하며,
신라시대의 민초들의 한을 달래고 민중불교를 뿌리내리게 한 것입니다.
[2] 믿는 대로 됩니다.
◇ 회원여러분~
또 부부간에 단란한 식사를 하다가, 무엇 때문에 싸움을 시작하고
나면, 입맛이 싹 가시게 됩니다.
이와 같이 평소에 좋아하든 음식도
슬픈 일을 당하거나, 실연을 당하거나, 성내게 되면
먹을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위장이 아무리 튼튼해도 또 좋은 위장약을 아무리 먹어도
마음이 불편하면 위장활동이 둔하게 됩니다.
그리고 정신의학에 의하면,
“ 위장이 나쁜 사람 가운데에는 신경질적인 사람, 제멋대로인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반대로 건강한 사람은 무엇이든지 감사하게 잘 먹습니다.
◇ 이와 같이 마음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말기 암 환자가 훌륭한 스님의 가르침을 받아
마음을 바꾸어, 열심히 수행 정진을 하여
결국 암을 극복한 사례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남광스님의 경우도
많은 분들에게 이러한 이치를 깨닫게 하여
실제로 난치병을 낫도록 도와준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 중요한 것은 이렇게 믿어야 합니다.
원효스님의 일화와 같이
맛있는 물이라고 믿었을 때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 당시는 몸도 마음도 즐거웠습니다.
● 일체유심조라는 진리의 말을 우리는
깊이 새기고 또 굳게 믿어야 합니다.
굳게 믿으면, 믿는바 대로
몸과 마음이 따라가게 됩니다.
◇ 아무리 중한 병에 걸린 환자라도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깊이 믿고
마음수행을 꾸준히 해가면
그 사람의 마음이 치우침이 없이 정상화 하게 됩니다.
그 정상화한 마음이 몸에 영향을 주어서
결국 병이 낫게 되고
건강한 삶을 되찾게 됩니다.
[3] 몸은 마음의 그림자가 됩니다.
이 몸은 마음의 그림자가 됩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바르게 가지면
바른 생각을 하게 되고
바른 생각을 하게 되면
바른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습관적으로
바른 마음, 바른 생각, 바른 행동을
꾸준히 해가면
우리 몸속에 있는 세포 하나하나가
정상화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개운의 이치입니다.
● 끝으로 법구경 한 구절을 읽어 봅시다.
心爲法本 心尊心使
심위법본 심존심사
中心念惡 卽言卽行
중심염악 즉심즉행
罪苦自追 車轢于轍
죄고자추 차력우철
마음은 모든 일의 근본이 된다.
마음은 주(主)가 되어 모든 일을 시키나니
마음속에 악한 일 생각하면
그 말과 행동도 또한 그러하리라.
그 때문에 괴로움은 그를 따르리.
마치 수레를 따르는 수레바퀴 자취처럼
心爲法本 心尊心使
심위법본 심존심사
中心念善 卽言卽行
중심념선 즉언즉행
福樂自追 如影隨形
복락자추 여영수형
마음은 모든 일의 근본이 된다.
마음은 주(主)가 되어 모든 일을 시키나니
마음속에 착한 일 생각하면
그 말과 행동도 또한 그러하리라.
그 때문에 즐거움이 그를 따르리.
마치 형체를 따르는 그림자 자취처럼
감사합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개운정사(개운선원)
남광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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