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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된 불교는 절간에 있지 않고 집안에 있다.~
    남광 개운상담 엣세이 2008. 9. 20. 21:48

     

    현대를 사는 삶의 지침서 채근담 소개

    <참된 불교는 절간에 있지 않고 집안에 있다.>

       (채근담 속의 개운법 1)


      회원 여러분~

      가을이 성큼 우리에게로 다가왔습니다.  

      요즈음 많은 분들이 경제적, 정신적으로 어려움과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고전에서 개운의 이치와 현대인이 살아가는 데 힘이 될 만한 채근담이란 책의 내용 중

    개운과 관련 있는 몇 가지 글귀를 간추려서 글을 실었습니다.

     

     

     


     ◇ 중국에는 예전부터 유교와 도교라는 두 가지 큰 사상조류가 있었습니다. 유교는 현실적인 세계의 인의를 강조하였고, 도교는 우주와 세상의 이치를 형이상학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인의 관심은 일관되게 현실을 어떻게 사는가에 있었으며, 괴로워하는 마음을 구제하는 데는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결점을 보완한 것이 바로 인도에서 전래된 불교이며, 이를 기반으로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전개를 한 것이 선(禪)불교입니다. 


     ◇ 채근담은 바로 유교. 불교. 도교의 세 가르침을 조합하여 인생을 어떻게 살아나갈 것인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채근담을 지은 홍자성(명나라 만력시대)은 젊었을 때 과거에 급제하여 관리에 등용되었다가 후일 관직에서 물러나 오로지 도교와 불교 연구에 힘을 기울인 학자입니다. 

      <채근담>은 인생을 살아가는 좋은 지침서로서 현대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습니다.


       엄격한 현실과 고투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적절한 조언을 찾아볼 수 있고

       불운한 상태에 고민하는 사람은 위안과 격려를 받을 수 있고

       분노를 품고 있는 사람에게는 안락함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 유교적인 인생관

      “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

     

    “ 천지는 영원하지만 인생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사람의 수명은 길어야 백 년,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쳐 버린다.

      괴로운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즐겁게 살고 싶다고 바라기만 할 것이 아니라

      인생을 허무하게 지나쳐 보내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 이것은 채근담에 나오는 글입니다. 

       보통 사람들 특히 중세 중국 사람들은 짧은 인생이므로 “열심 즐기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런데 채근담에서는 인생을 즐기는 것도 당연하지만 그와 동시에 의미 있는 인생을 보내는 것을 잊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유교적인 것입니다.

     

     ◇ 도교적인 인생관

        “늘리려고 하면 먼저 줄이라.”

        “ 인생이란 것은 매사 늘리려고 생각하면, 그 만큼 속세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예를 들면 교제를 줄이면 분쟁을 줄인다. 말 수를 줄이면 비난을 조금밖에 받지 않는다. 분별을 줄이면 마음이 덜 피곤하다. 지혜를 줄이면 본성을 보전할 수 있다. 줄일 것을 생각하지 않고

    늘리는 것만 생각하는 자는 이 인생에 얽매여 옴짝달짝 못하게 된다.”

       이와 같은 이해방식은 도교적인 것이다.   

       

    ◇ 다음은 선(禪)의 영향을 받은 채근담 한 구절을 감상해 본다.


      “ 자신의 입장을 확실히 확립하여 다른 것에 지배받지 않으며, 성공했다고 의기양양해 하지 않으며, 실패했다고 끙끙 앓지도 않는다. 이 세상 어디를 가더라도 유유자적한 태도로 대처 할 수 있다.

       만일 주체성을 잃고 다른 것에 휘둘리기만 하면 벽에 부딪혀도 화를 내고, 잘 되면 거기에도 집착하여 조그만 일에도 속박되어 자유를 잃어버린다.”

       이것은 얽매이지 않는 마음을 가지라는 것이다.


    ◇ 채근담 속에서의 개운 법


       (1) 어진 사람은 마음 바탕이 너그럽고 느긋한지라 복이 두텁고 경사도 오래가며

           일마다 너그럽고 느긋한 기상을 이루며,

           비루한 사람은 생각 머리가 좁고 급한지라 복록이 박하고 은택이 짧아서

           일마다 좁고 급한 꼴이 된다.


       (2)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에는 문득 나보다 못한 사람을 생각하라.

           곧 원망이 저절로 거지리라.

           마음이 게을러질 때에는 문득 나보다 나은 사람을 생각하라.

           곧 정신이 저절로 분발하리다.


       (3) 마음이 기쁠 때 마음이 들뜨므로 가벼이 허락하지 말고

          술에 취해 화를 내지 말라.

          즐거움에 팔려서 일을 많이 만들지 말고

          고달프다고 하여 마무리를 소홀히 하지도 말라.


       (4) 군자는 어려움에 처해서는 근심하지 않지만

          즐거움을 당해서는 근심하며,

          권세 있는 사람을 대하면 두려워하지 않지만

          의지할 곳 없는 사람을 대하면 안타까워한다.


       (5)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한 걸음 양보하는 것을 높이여기는 것이니

           물러나는 것이 곧 나아갈 밑천이요,

           사람을 대접하는 데에는 일 분 너그럽게 하는 것이 복이 되니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저를 이롭게 하는 바탕이다.


       (6) 세상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공만을 찾지 말라.

          허물없는 것이 곧 공이로다.

          사람에게 베풀되 그 덕에 감동할 것을 바라지 말라.

          원망 듣지 않는 것이 곧 덕이로다.


       (7) 일이 막히고 세력이 줄어든 사람은 마땅히 그 첫 마음(초심)을 돌아보아야 하며,

           공을 이루고 일이 잘 풀리는 사람은 마땅히 그 마지막 길을 미리 살펴야 한다.


       (8) 내가 남에게 베푼 공덕은 마음에 새겨두지 말되,

           내가 남에게 잘못한 점은 마음에 새겨두라.

           남이 나에게 베푼 은혜는 잊지 말되,

           남이 나에게 끼친 원망은 잊으라.  


       (9) 집 안에도 한 분의 참된 부처가 있고

          일상 속에도 하나의 참된 도가 있다.

          사람이 능히 정성스러운 마음과 온화한 기운을 지녀

          즐거운 얼굴과 부드러운 말씨로 부모형제끼리

          한 몸같이 뜻이 통하게 하면, 이는 숨을 고르고 마음을 관찰하는 것보다

          그 공적이 만 배나 더하리라.

         

       ◇ 참된 불교는 먼 절간에 있지 않고 바로 집안에 있으며,

          우주의 대도는 딴 곳에 있는 것이 아니고

          일상생활 안에 있는 것입니다.


          오직 정성스러운 마음과 온화한 기운으로

          낯빛을 부드럽게 하고

          부드러운 말을 하며

          부모형제 사이의 마음에 틈이 없도록 하여

          화목하게 지내면

          거기에 절로 안락의 세계가 펼쳐지는 것입니다.

          이것만 얻으면 부질없이 참선을 하거나 경을 읽는 것보다

      훨씬 수승한 공덕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내지 않는 모습 온화한 모습과 부드러운 말 한마디가 바로 부처님의 마음을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회원여러분 환절기 건강유의하시고

       댁내 행복과 웃음이 가득하시길

       부처님 기원 드립니다. 


       나무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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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기 2552년

       무자년 8월

       남광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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