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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할수록 술을 많이 마셔요~ 스님~~행복의 문- 마음수행/기도와 명상 2008. 6. 14. 10:04
<< 술을 많이 마셔요...수행할수록~~>>
[상담 질의]
스님 안녕하세요? 물론 잘 지내고 계시겠죠? 스님의 안부를 매일매일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음에 도 이렇게 여쭙는 것이 좀 어색하기도 하네요. 이렇게 부처님의 가피로 스님을 만나게 되어서 그 감사함을 무어라 표현하지 못하겠습니다. 스님의 말씀을 들은 후 많은 참회를 하고 매일 매일 108배를 잊지 않고 하며 저 자신을 낮추려고 하고 있습니다. 만일 부득이한 사정이 있어서 빠뜨렸을 때 는 다음날 108배를 2회하며 더불어 염불 수행도 병행하며 초발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부터, 제가 평소에 술을 좋아하는데, 수행을 시작하고 나서 부터 술을 마시는 양과 횟수가 더 늘어나고, 옆에서 누가 조금이라도 싫은 말을 하면 마음 속에서 좋지 않은 감정이 치밀어 오를 때가 많습니다. 머리 속에서는 이러면 않 되는데 하면서도 자신이 잘 콘트롤 되지 않습니다. 물론 그 감정을 밖으로 표현하지는 않습니다만 왜 자꾸 이럴까 하는 생각에 괴로울 때가 많습니다. 또한 술을 많이 마시고 나면 몸과 마음이 피폐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과음하게 되는 습이 떠나질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술로 인하여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주사를 부리는 경우는 없습니다. 아직 수행이랄 것도 없는 초심자의 단계에서 이런 현상이 강해지니 마음 속에서 갈등이
생기곤 할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 지, 스님께서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런지요?
나무 관세음보살 0 0 0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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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답변]
네~
메일 잘 받아 보았습니다...
수행을 많이 할수록 처음에는 각종 마장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그 마장이 일어나는 종류가 다양합니다.
이때는 당황하지 마시고 마음을 관찰하세요.
도대체 어떤 마음이 나로 하여금 술을 먹게 하는 지 그냥 바라보세요.
즉 내가 어떤 경우, 어느 시기, 어느 상황에서 술을 먹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는가를
그냥 주시하시면 됩니다.
제가 출가 전 담배를 하루 두 갑 정도 피웠는데
도대체 이 담배를 참 끊기가 어려웠지요.
그런네 명상을 시작하면서 그냥 담배피우는 마음이 일어나는 때가 언제인지를 관찰하니
화장실 갈 때, 식후에, 술 마실 때, 커피 마실 때, 또 마음이 불안 할 때, 또 다른 사람이 피우는 것을 보았을 때, 상대가 권했을 때 등 주로 습관과 관련되어 담배피우는 마음이 일어나는 것임을 알았어요. 그래서 억지로 끊으려고 한 것도 아니고 그냥 그 습관에서 일어나는 마음을 계속 주시하고 지켜보니 어느 순간 담배 피우고 싶은 마음이 없어져 버렸어요... 그 때부터 이를 이용하여 화가 나는 때, 이유를 자꾸 관찰하기 시작하니 화도 나지 않게 되고~~~ 물론 술도 마찬가지였지요... 즉 일상 생활자체에서 내 마음의 흐름을 주시하는 습관을 가졌지요.... 나중에는 꿈속에서도 어떤 욕망을 일으키는 마음을 주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냥 오늘부터 걱정하지마시고 주시하세요.....관찰하세요..... .
아무것도 아니예요..... 습관의 장난이예요.... 세세생생이어온 습관이요....
특히 생각의 습관이 장난을 제일 많이 쳐요......
자 그럼 다음에 또 뵙지요...
나무 관세음보살~~
남광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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