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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둘행복의 문 - 법문, 좋은글/♬--기쁨의 언어(시) 2008. 1. 25. 09:21
◇ 깨달음 둘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깨달음을 여신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세존은 우루벨라 마을 네란자라 강가의 보리수 아래에 앉아 계셨다.
그 때 세존은 7일 동안 앉은 채 해탈의 즐거움에 젖어 계셨다. 7일이 지나자 세존은 삼매에서 나오시어 밤 동안에 다음과 같은 역순로
연기(緣起)에 마음을 쏟으셨다.
이것이 없을 때 이것이 없다. 이것이 멸할 때 이것이 멸한다. 다시 말하면 어리석음(無明)이 멸하므로 결합(行)이 멸한다. 결합이
멸하므로 식별(識)이 멸한다. 식별이 멸하므로 이름과 색(名色)이 멸한다. 이름과 색이 멸하므로 여섯가지 감각기관(六入處)이 멸한다.
여섯 가지 감각기관이 멸하므로 부딪침(觸)이 멸한다. 부딪침이 멸하므로 느낌(受)이 멸한다. 느낌이 멸하므로 갈애(愛)가 멸한다.
갈애가 멸하므로 취함(取)이 멸하고, 취함에 멸하므로 존재(有)가 멸한다. 존재가 멸하므로 태어남(生)이 멸하고, 태어남(生)l이 멸하므로
늙음.죽음.근심.슬픔.외로움.어지러움.번민이 멸하게 된다.
이러한 괴로움의 덩어리인 인간은 그렇게 멸하게 되는 것이다.
때에 세존은 그것을 아시고 이러한 우다나(감흥을 담은 짧은 구절)를 노래 하셨다.
● 지극한 마음으로 삼매에 들어 있는 바라문에게
여러 가지 법이 밝아 올 때
그의 모든 의혹은 사라져 버린다.
갖가지 원인을 알기 때문이다.
<< 기쁨의 언어(초기불전: 우다나/ 감흥게, 자설경) >>
◇ 육도 윤회를 벗어나는 원리
● 십이연기의 순관은 윤회가 일어나는 원리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 역순으로
하면 윤회를 벗어나는 길이 되는 것이다.
옛날에 이 몸을 있게 만든 그 인연(無明)을 없애면, 인연을 따라 일어났던 본능(행: 모든 동물들의 본능)이 사라진다. 본능이 사라지면
나와 너를 구별하는 분별하는 식(識)이 없어진다. 이 분별심이 업이 되어 받았던 몸(名色)을 벗게 된다. 몸을 벗고 나니 자연히 감각
[육입(六入): 육경(六境)이라고도 한다. 여섯 가지 감각 또는 감각 기관을 말하는 것으로
눈, 코, 귀, 입, 신체, 의식의 여섯 가지를 가리킨다.] 이 사라진다.
감각이 사라지니 나와 남으로 나뉨이 없어진다. 나놔 남이 나뉨이 없다. 남과 만나지(觸) 아니하게 되니 내 것이라는 집착이 없게 되고,
내 것이라는 집착(受)이 없으니 집착의 대상에 대한 사랑(愛)이 없어진다.
사랑을 하지 아니하니 욕망(取)에 사로잡히지 않으며, 욕망의 불길을 잠재우니 소유(有)할 필요가 없다. 아무것도 소유하지 아니하니
태어나야(生)할 업을 짓지 않게 되고, 태어날 업 이 없으니 태어남이 없다.
이렇게 태어나지 않는데 무슨 고뇌와 번민이 있겠는가?
◇ 십이연기는 무명에서 출발하여 무명으로 돌아와 끝난다.
최초의 인연인 무명(無明)이란?
● 물질세계에서 분자 이상의 세계는 물리적인 법칙에 따라 예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원자이하의 세계는 모든 것이 예측 불가능하다. 즉 원자핵을 싸고도는 전자의 움직임은 전혀 예측 불가능하다. 방금 있던 위치가
다음에 위치한 원인이 되지 않는다. 전자는 허깨비처럼 그냥 여기저기 나타난다. 특정지점에 관찰하는 순간 그기에 있지만 다음엔 어디에
있을지 전혀 알 수 없다.
그런데 물리적으로 존재란 특정 순간의 위치와 속도를 말한다. 그러나 미립자는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전혀 선행하는 원인 없이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그래서 이 미립자는 물질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러다가도 관찰자의 의식으로 보면 나타 나기도한다.
이와 같이 우리가 사는 물질세계는 이런 허깨비들이 쌓아올린 허상의 세계다. 이렇게 극 미시 세계에서는 허상으로 시작하여, 분자이상의
물질계로 가면 거시적인 인과론적인 세계를 이룬다.
● 정신계도 최초에는 전 오식(안식/이식/비식/설식/신식)을 통해 들어오는 낱낱의 인과관계 없는 정보에서 출발하여 육식인 의식 및
7식인 말라식을 거쳐 인과론의 조직된 정보인 영혼(아뢰야식)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와 같이 비인과론적인 낱낱의 정보들이 인과론적으로
통합정보로 넘어가는 그 문지방을 찾아야만 인연의 출발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이 인연의 첫 출발점이 바로 무명(無明)이다.
미립자의 존재가 현대물리학의 양자론으로서 파악할 때 허깨비와 같은 공(空)이라면 정신계에서 말하는 무명(無明)도 결국 공에서 시작 된다.
이 세계의 시작은 비인과론적인 공(空)에서 시작하여, 인연의 세계를 만들다가 결국 다시 공(空)의 세계로 돌아가는 세계다.
그런데 이렇게 공의 세계로 스스로 들어가지 못하고 계속 인연의 그물 속에서 억겁의 세월을 우주와 함께 계속 유전하게 될 뿐이다.
이것이 윤회다.
●<정신계>의 본질은 정보이고, 모든 존재와의 관계이다.
정보는 식이 경험한 내용이며 데이터 이다. 이 정보들의 통합체가 모든 존재의 자성인 영혼이다. 이 정보와 정보와의 관계를 우리는
인연이라 부르는 것이다.
각각의 경험한 내용이 다른 두 남녀가 만나 정보와 정보를 교류하는 만남을 우리는 인연이라 한다. 그 속에서 새로운 정보를 창출할
수도 있다. <정신계의 본질>은? 자성과 인연이다.
자성은 개개인의 정보이기도 하지만 개개의 정보가 모여 통합정보를 이룬다,
예를 들면 불교의 통합정보, 기독교의 통합정보, 우주의 통합정보 등이다. 그러므로 개개의 정보를 통할하는 통합의식이 있다. 이를 우리는
영혼이라 한다. 이 영혼을 우리는 아뢰야식이라 부르는 것이다. 개개의 아뢰야식은 모이고 모여서 거대한 우주 아뢰야식을 형성하는데
그것이 정신계의 최종 통합 정보창고이다. 개개인의 아뢰야식은 제망중중하여 다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이 아뢰야식과 아뢰야식의 만남은
생명체로 태어났을 때 서로 만날 수 있다. 이 때 인연이 지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살아있을 때가 중요한 것이다.
우주 창고에 들어있는 아뢰야식은 스스로 활동을 할 수 없다. 수동적이다. 그런데 생명체와 직접 연관된 아뢰야식은 가공이 가능하다.
좋은 기억을 쌓을 수도 있고. 나쁜 기억을 지을 수도 있다. 그것이 바로 마음 수행인 것이다.
● 이 자성(정보)과 인연(정보의 만남)을 하나로 통합하는 정신계의 지배적 힘은?
업력이다.
● 물질계를 지배하는 힘은 중력이다. 중력은 시공간을 휘게 하고 빨아들인다. 그것이 블랙홀이다.
◇ 개인에게 의식과 아뢰야식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족에게는 가족의 집단의식과 가족의 집단 아뢰야식이 있다. 민족의식, 각 종교의식,
지구의식, 우주의식이 있다.
● 따라서 한 개인의 행동과 사고에는 각종 집단의식과 집단무의식이 작용한다.
한 개인은 그가 속한 가문의 집단무의식에 의해 행동한다.
그가 속한 회사의 집단무의식에 의해 행동한다.
그가 속한 종교단체의 집단무의식에 의해 행동한다.
그가 속한 국가나 민족의 집단무의식에 의해 행동한다.
한 개인은 지구의 무의식, 우주의 통합무의식에 의하여 행동한다.
◇ 거꾸로 한 개인의 의식은 가족에 미치고 직장에 미치고 국가에 미치고 지구에 미치고 우주법계에 미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사람 한사람의 생각과 사고는 귀하고 귀중한 것이다. "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의미도 여기에 있다.
● 그래서 의상조사의 법성게에 이르기를
一中一切多中一 一則一切多則一
일중일체다중일 일즉일체다즉일
一微塵中含十方 一切塵中亦如是
일미진중함시방 일체진중역여시
無量遠劫則一念 一念卽是無量劫
무량원겁즉일념 일념즉시무량겁
<해설>
一中一切多中一 一則一切多則一
(하나 안에 일체가 있고 일체 안에 하나 있어, 하나가 곧 일체요, 일체가 곧 하나니라) 이는 無自性의 空思想을
나타낸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전체나 부분이나 차별이 없고 평등하니 둘 다 존중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진리의 세계에서는 전체속의 하나는 전체를 대표하고, 또 그 하나하나는 전체를 따라가야 한다는 뜻이다.
● 현대 생명공학에서 體細胞 하나로 생명체 전체를 再現시키는 것이 바로 이 空의 원리인 것이다.
一微塵中含十方 一切塵中亦如是
(한 티끌 그 가운데 온 우주를 머금었고, 낱낱의 티끌마다 온 우주가 다 들었네) 一切가 皆空한 實相에는 본질적으로
시간 및 공간의 한정적인 개념이 성립되지 못한다.
無量遠劫則一念 一念卽是無量劫
(끝도 없는 무량겁이 한 생각의 찰나이고, 찰나의 한 생각이 끝도 없는 겁이라.) 이 구절 또한 時空을 초월한
법의 성품(空)을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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