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은 전처로 인한 영가 장애행복의 문- 마음수행/기도와 명상 2008. 1. 10. 15:57
◇ 죽은 전처로 인한 영가 장애
일타스님이 젊은 시절 태백산 도솔암에서 6년간 정진하고 있을 때였다. 하루는 피골이 상접한 한 보살이 두 여인의 부축을 받고 간신히 도솔암에 올라와서 하소연을 하였다. < 그 보살은 처녀시절 제법 어여쁜 미모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녀를 사랑하는 총각이 있었고, 그녀 역시 그 총각을 사모했다. 그리나 서로는 속마음을 털어 놓지 못하고 각각 부모들이 정해준 사람과 결혼하게 되었다. 그런데, 두 사람이 각각 시집장가를 갔는데, 10년도 채 못 되어 그녀의 남편과, 그 남자의 부인이 죽고 말았다.
결혼 전부터 두 사람은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가진 터라 자연스럽게 결합하여 결혼식을 올렸다. 자신의 아이가 없던 그녀는 남편이 데려온 아이 둘을 친 자식처럼 돌보며 행복하게 지냈다. 그렇게 1년가량을 살았을 무렵, 그녀의 꿈에 전처가 나타나서 치하를 하는 것이었다.
“내가 낳은 자식을 키우느라고 고생이 많다. 아이들의 성질이 사납고 까다로운데 네가 와서 잘 키워주니.... 어쨌든 고맙다.”
처음 이렇게 찾아온 전처는 그 후 매일 밤 꿈에 나타나서 몸을 쓰다듬으며 말을 했다.
“네가 욕보는 줄 내가 잘 알고 있네. 욕보는 줄 잘 알고 있네......” 그런데 잠에서 깨어나면 전처가 꿈속에서 쓰다듬었던 자리가 그렇게 아플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라 매일같이 계속되자 그녀의 몸은 몽둥이찜질을 당한 것보다 아팠다. 마침내 그녀는 신경이 날카로워져 꿈속에서 전처와 말대꾸를 시작했다. “네가 욕보는 줄 알면 그만이지, 왜 자꾸 찾아와서 귀찮게 구는 거야?” “왜 신경질을 부리고 그러냐? 후처로 들어온 주제에!”이렇게 말다툼이 시작된 것이 마침내 매일 밤 꿈마다 싸우게 되었다. 귀신을 상대로 매일 싸우다보니 잠을 설치고 결국 피골이 상접하여 거의 죽게 되었다. 그래서 30리 길을 부축을 받으며, 태백산에서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하는 스님을 찾아온 것이었다.
이를 듣고 일타스님은 원효대사의 <유심안락도>에 기록된 광명진언을 그 보살에게 적어주고 단단히 일렀다. “이 광명진언을 부지런히 외우면서 마음으로 <그분에게 지혜의 광명을 주옵소서.>하고 기원하시오. 그분은 지혜가 어두워 죽어서까지 이 세상에 대한 애착을 놓지 못하는 불쌍한 존재입니다. 부디 미워하지 말고 그 분에게 지혜가 생기도록 부지런히 광명진언을 외워 주십시오.”
그로부터 그 보살은 광명진언을 매일 지극정성으로 외웠다. 그러자 꿈속에서 죽은 전처가 문턱까지 와서 보고 가기를 며칠 동안 하더니, 나중에는 꿈속에서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 물론 그 보살은 “ 스님 덕분에 저는 살았습니다.”라고 스님을 찾아와 꿈 이야기를 하였다.
'행복의 문- 마음수행 > 기도와 명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가의 장애와 치유 (0) 2008.01.10 가슴이 빠개지는 고통을 겪는 독신녀 (0) 2008.01.10 생활속의 천도법 (0) 2008.01.09 어느 학인스님의 죽음 (0) 2008.01.08 명상기도란 무엇인가? (0) 2008.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