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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빠개지는 고통을 겪는 독신녀행복의 문- 마음수행/기도와 명상 2008. 1. 10. 15:58
◇ 가슴이 빠개지는 고통을 겪는 독신녀
1974년 가을, 해인사 지족 암에 수행정진 중이던 일타스님을 사십이 갓 넘은 한 여자가 찾아왔다. 그녀의 사연은 다음과 같았다.
나이 스물셋에 막 졸업을 한 그녀는, 8개 국어에 능통하며, 서울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청년과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한창 행복감에 겨워 결혼 준비를 서두르고 있던 어느 날, 신랑 될 청년이 그녀의 집으로 오기위해 대구 북 비산 옆의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차에 치어 즉사하고 말았다. 그런데 정말 묘하게도, 그 남자가 죽은 지 꼭 만 1년이 되던 날, 바로 그 장소에서 그녀의 남동생도 차에 치어 즉사하고 만 것이다.
1년 사이에 사랑하는 두 남자를 한 장소에서 잃어버린 그녀에게 이 세상은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애인과 남동생 생각만 하면 그녀는 가슴이 답답하고, 가슴이 빠게지고 쫙 벌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껴야했다. 그 고통이 하도 심하여 온갖 병원과 의원을 다 찾아보아도 그 원인을 찾아 낼 수 없었다. 그래서 산에 가서 목이 터져라 고함을 쳐도 소용없고, 자꾸 염세적인 생각이 들어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었다.
그래서 이것을 잊으려고 결혼을 하려고 작정하면 뜻하지 않는 일들이 자꾸 일어났다. 그 일이 수십 번도 더 일어났다. 결국 그녀는 서서히 지치기 시작했고, 우울증 증세가 심하여 죽으려고 자살을 시도했는데, 그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설악산 양폭 산장 가까이 있는 수십 미터 폭포위에 올라가 배낭을 맨 채 뛰어내렸는데도, 죽기는커녕 엉덩이 부분만 약간 다쳤을 뿐 죽지 않았다. 또 낙산사 홍련암 옆 바위에 올라 시퍼런 동해 바닷물 속으로 몸을 던졌는데도 사람들에 의해 구조되었다. 또 이 약국 저 약국 다니면서 수면제를 약 2백알 모아 한꺼번에 몽땅 삼켰는데도, 졸음은커녕 갑자기 배가 크게 뒤틀리더니 속에 있는 똥물까지 다 토하고 말았다. 그 후에도 두 차례 자살을 시도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우연히 태백산 등산을
갔다가 일타스님의 소문을 듣고 찾아온 것이다.
일타스님은 그 여자의 자초지종을 다들은 후 영가의 세계와 영가의 장애에 대하여 간략히 일러주고 두 남자를 위해 광명진언을 외울 것을 권했다.
“죽은 두 남자의 영혼이 좋은 곳으로 가지 못하고 귀신이 되어 장애를 만들고 있는 것이니, 삼칠일 동안 광명진언을 외우면서 기도해 보시오. 낮 동안은 편안한 마음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와서 깨끗이 몸을 씻고 향 하나가 다 탈 동안만이라도 지극히 외워 보시오. 그리고 두 사람의 이름을 되 뇌이며, 극락왕생을 기원하면 두 영가 또한 더 이상 이 세상에 집착하지 않고 좋은 곳으로 떠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삼칠일 기도가 끝나면 손수 찬을 마련하여 이곳에 와서 두 사람을 위한 제사를 한번 지내주도록 하십시오. 염불은 내가 해줄 터이니 ...”
그렇게 스님이 주는 향 한 묶음을 받아가지고 가서 삼칠일 기도를 했다. 기도가 끝나는 날 그녀는 꿈을 꾸었다. <꿈에 큰 뱀이 두 마리가 나타나, 그녀의 팔을 뱀 한 마리 씩 칭칭 감더니 양쪽을 잡아당기니 닭 가슴이 벌어지듯이 그녀의 가슴이 쫙 벌어졌습니다. 그 순간 그녀 가슴이 그동안 아파왔던 까닭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뱀들을 어떻게 할 수 없어 두려운 생각에 살려달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머리를 빡빡 깍은 양복차림의 사람이 나타나 갈고리로 뱀 머리를 꼭 찍어 밖으로 내어던졌다. 또 한 마리는 꼭 찍어버리자 그 자리에서 죽고 조그만 새끼 뱀으로 변하여 사라져버렸다.> 이렇게 꿈에서 깨어나자 그토록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가슴의 통증은 씻은 듯이 사라졌다.
그리하여 해인사 지족암에서 정성껏 그 남자의 제사를 지내주었고, 그녀는 훌륭한 불자요, 훌륭한 선생님으로 열심히 행복하게 살고 있다.
<일타스님 법문 / 생활 속의 기도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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