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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온 개공 바로 알아야~행복의 문 - 법문, 좋은글/♧--붓다의 말씀 2007. 12. 10. 15:18
◇ 오온(五蘊) 개공(皆空)이란?
1. 오온 개공이 무엇인가?
반야심경은 반야경의 핵심이요, 대승불교 공(空)사상의 진수이다. 그런데 이 반야심경 중 또 가장 핵심중의
핵심 되는 가르침이 바로 “오온 개공(五蘊 皆空)”이란 말이다.
● 이 오온에 대한 종래의 해석은, 그동안 존재론적으로 하여왔다. 그래서 “나는 5가지 오온(색, 수, 상, 행, 식)으로
구성되어있다.”고 주장해왔다. 즉 색(色)이란 물질적 요소(지, 수, 화, 풍)와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이란
정신적인 요소로 결합되어있다고 주장해 왔고, 색이란 지수화풍으로 구성되어 사람이 죽으면 모두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라 하였다. 그래서 이 유한한 육신에 매달리는 것은 부질없는 것이라고 가르쳤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내가 존재 하는가 아니하는가? 신은 존재 하는가 아니하는가? 또 이 우주는 끝이 있는가?”라는
존재론(存在론)적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으시고 침묵을 지키셨다. 즉 존재(存在)와 비존재에 매달리는 것은
아무의미도 없는 것이다. 즉 영원 하느냐 하지 않느냐라는 것에 매달리는 것을 상견(常見)이라 한다.
● 불교에서 말하는 무아(無我)란 내가 존재 하는가 하니 않는가하는 존재론적인 문제가 아니라 어떤 <색 수상행식>도
나의 것이 아니고, 내가 아니고, 나의 자아가 아니라고 하는 인식을 가지는 것이다. 이것이 여실지견(如實之見)이며 바로
인식(認識)의 문제이다.
2. 존재론적사고와 인식론적사고
우리의 사고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소위<존재와 비존재>이다. 이것은 영원을 갈구하는 인간의 마음에서 나온 것인데,
존재는 1) 감각적 쾌락 2) 육신 3) 영혼의 3가지 형태로 나눈다. 이때 육체는 사멸하나 영혼은 불멸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유(有)에 빠진 것으로 이를 불교에서는 상견(常見)이라 한다.
기독교의 영혼에 대한 주장이 이에 해당한다. 반대로 사람이 죽고 나면 모든 것이 없고 영혼도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
있는데 이는 비유(非有,無有)에 빠진 것이다. 불교에서는 이를 단견(斷見)이라 한다.
불교에서는 이 상견(常見)과 단견(斷見)을 모두 그릇된 견해라고 본다. 특히 불교에서 무아를 잘못 이해하여
“죽고 나면 모든 것이 없다.”라는 주장을 하여 허무주의에 빠지게 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오온(五蘊)이나 무아(無我)
또는 십이연기에 대한 것을 이러한 존재론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부처님께서는 금하셨다.
그러면, 이 오온(五蘊)이나 무아(無我)를 어떻게 해석하는 것이 바른 견해일까요?
3. 초기경전에 나오는 오온(五蘊)에 대한 바른 견해
“수행자들이여~ 잘 알고 충분히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오온이다. 오온을 잘 알아야 한다. / 수행을 하는데 또는
바른 삶을 사는데 끊어버려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탐욕이다. / 실현되어야 할 것은 <해탈>이다./ 해탈을 하기 위해서
해야할 일은 싸티sati(정념)이다.
오온 즉 색, 수, 상, 행, 식>은 그것이 과거의 것이든, 미래의 것이든, 현재의 것이든, 주관적이든, 객관적이든, 거친
것이든, 미세한 것이든, 열등한 것이든, 고등한 것이든, 멀리 있는 것이든, 가까이 있는 것이든 바른 진리에 의하여
그 어떤 <색, 수, 상, 행, 식>도 나의 것이 아니고, 내가 아니고, 나의 자아(自我)가 아니라(無我)고 보아야 한다.
있는 그대로 보아야(如實之見)한다.” (쌍윳다 니까야 5장 240 / 상응부)
“그러므로 오온(색, 수, 상, 행, 식)은 무아(無我)이므로 나의 것이 아니고, 내가 아니고, 나의 자아가 아니기 때문에
싫어하고 버리고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해탈하리라.”
이와 같이 오온(색, 수, 상, 행, 식)을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존재론적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느냐하는
인식론적인 견해라는 것이다.
● 그러므로 불교의 수행은 인식을 바꾸는 것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고정관념의 틀을 깨는 것이 깨달음이다.
즉 오온은 무아(無我)이므로 나의 것이 아니고, 내가 아니고, 나의 자아가 아니기 때문에 싫어하고 버리고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해탈한다고 하는 것이다.
즉 내 그릇된 생각이 싫어지고, 내 그릇된 생각을 버리고, 내 그릇된 생각을 떠나는 것이다. 이처럼 불교에서는
모든 것이 인식의 문제이며, 그래서 唯識에서는 “萬法唯識”이라고 하는 것이다.
4. 오온에 대한 바른 해석
(1) 오온이란 존재가 아니라 의식이다.
오온은 나(자아의식, 에고)를 형성해가는 과정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즉 오온은 아를 구성하는 5가지 구성요소가 아니라, <자아의식>을 형성하는 5가지 의식작용으로 보아야한다.
오온이란 이 5가지 의식작용이 쌓이고 쌓여서 나라고 하는 의식(에고)으로 형성되었다. 그러므로 오온이란 존재가아니라
5가지 의식작용이 쌓인 의식이다.
● 색(色) : 밖에 물질적인 것과 부딪침을 말한다. 즉 이 육체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부터 내 몸에 와 닿는 것
즉 내 감각기관에 영향을 미치는 감각작용의 하나로 해석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 감각기관에 부딪치면서 <의식작용>이
시작되는 것이다.
● <슈만>이란 학자는 색은 사대(지수화풍)를 포함한 여섯 가지 감각기관(안, 이, 비, 설 ,신, 의)을 포함한다고 한다.
이 감각기관들이 외부대상과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무의식적으로 “ 이것이 나이다.”라는 <자아의식-ego>이 형성되고
확립된다. 사람들은 이렇게 형성된 <자아의식>을 보고 자아(atta)라고 착각하고 집착한다. 마치 그림자를 보고 실체라고
착각하고 집착하는 것과 같다. 즉 나는 영원불변하는 실체 즉 어떤 존재라고 착각하고 끊임없이 집착한다.
이러한 자아의식( 이기적인 에고)이 바로 오온인 것이다.
(2) 자아의식의 형성과정
1) 나의 것이라는 소유의식 형성
소유의식이 먼저 형성되고 소유의식이 쌓이고 쌓여서 “나”라는 의식이 형성된다.
즉 소유의식이 자아의식을 만들어 낸다.
그러므로 소유의식을 타파하려면? <무소유>부터 해야 한다.
● 무아(無我)이전에 無所有부터 해야 하는 것이다.
2) 이것이 나라는 생각
<오온>이 자아의식인바~ 이 자아의식은 본질적으로 어두운 <이기주의>이며, 자기중심적이다. 이것은 오온이
본질적으로 탐욕이며, 분노, 고집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 오온이 생겨남으로부터 욕심이 생기고, 갈등 투쟁이 벌어지고
오온이 생겨남으로부터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 존재(有/bhave), 생명에 대한 욕망, 비존재(非有/abhave)에
대한 욕망이 생겨난다. 온갖 번뇌와 고통이 생겨난다. 늙음과 병, 죽음이 생겨난다.
● “ 수행자들이여~ 무엇이 고통인가?
色이 고통이다. 受想行識이 고통이다.
3) 이것은 나의 자아(자아의식)이다.
나는 비록 몸은 없어져도 영원불멸(영원한 실체)이라는 의식이 자아의식이다.
그래서 영혼이 존재한다는 것도 <자아의식>의 부산물인 것이다.
● 기독교의 영혼관(靈魂觀)은 이기적인 자아의식의 산물이다.
< 영원히 살고 싶어 하는 이기적인 자아의식이 바로 영혼이 있다는 생각이다.>
(3) 오온에 대한 바른 견해
오온이란 <자아>라 하지 않고 <오온>이라 바꾸어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오온은
자아를 대치하는 용어로, 자아를 구성하는 5가지 구성요소가 아니라 <자아>를
대치하는 말이다.
● 부처님께서는 “나의 문제(자아)”를 존재의 문제에서 의식의 문제로 바꾸었다.
부처님이전에는 나라고 하는 존재문제에 매달려 있었다.
<有神論> “나”라는 존재는 신으로부터 <전변> 되었다.
<唯物論> “나”라는 존재는 물질적 요소가 쌓여서 된 것이다.
●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가장 중요한 <자아>를 ~
자아라고 하는 存在대신에 “自我”라고 하는 “意識”으로 대치된 것이다.
● <자아>란 것은? 결국 <의식>의 문제요, <생각>의 문제이다.
<자아>란 의식이 만들어낸 결과요, 생각이 만들어 낸 결과일 뿐
<자아>란 존재가 아니다. <자아>란 의식이다.
(4) 오온과 해탈의 관계
● 만일 <자아>가 존재라면? 만들어진 존재는 반드시 파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원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릇된 견해이다.
● 실재로 <자아>는 의식에 불과한 것이다. 따라서 의식은 바꿀 수 있다.
의식을 바꾸어 버리면, 해탈하는 것이요,
그 맑은 의식 청정한 의식은 영원하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집착해온 것이 자신의 오온으로 의식으로 집착해 온 것이다.
자아란 생각의 덩어리에 불과하다. 의식의 덩어리, 환상의 덩어리에 불과한
의식은 허망한 그림자와 같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온을 <나>라고 믿고, 온 인생을 그곳에 다 쏟아 넣
는다. 이는 잘못된 자이의식, 이기적인 자아의식이며, 탐욕, 분노, 고집 그리고
자기중심적 생각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이러한 자아의식을 고정관념 또는 아상(我相=atta)이라 한다.
그런데, <자아>를 의식으로 본다면 의식은 바꿀 수가 있다.
의식을 바꾸어 버리면, 해탈하는 것이요,
그 맑은 의식 청정한 의식은 영원하게 되는 것이다.
5. 자료 출처
김 재 영 교수 / 포교방법론 강의 중에서 발췌>
● 주요 김재영 교수 저서
- 룸비니에서 구시나라까지/이 기쁜 만남/나는 빛이요, 불멸이라/ 무소의 뿔처럼
- 초기불교개척사/붓다의 대중견성운동/순례자의 명상기도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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