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밀교성립의 사상적 배경
    불교 공부/불교의 이해 (남광 리포트) 2007. 12. 5. 13:09

     

     < 밀교 성립의 사상적 배경>

     

    목차


    1. 밀교의 의의


    2. 밀교경전의 성립


    3. 밀교사상



    1. 밀교의 의의


    가. 밀교의 정의


      1) 밀교(密敎)의 뜻


        밀교는 秘密佛敎를 줄여 부른 말이며, 身密, 語蜜, 心密의 3밀로 요약되며,


       - 身密은 붓다의 신체적 비밀로 32상 80종호를 비롯해 형태,색깔, 장신구, 수인 등을 말한다.

       - 語蜜은 붓다의 언어적 비밀로 진언, 다라니, 種子등을 말한다.

       - 心密은 붓다의 마음의 비밀로 붓다의 지혜와 삼매의 세계, 중생을 구호하려는 자비심 등을 가리킨다.


     2) 현교와 밀교


       현교란 전문적인 밀교가 성립하기 이전의 모든 불교영역을 가리키는 말로 주로 중생의 근기에 따라 부처님이 설한 교를 현교(顯敎)라 한다.


       밀교란 교설로 표현되지 아니하는 다라니, 진언, 밀언, 만다라, 의식 등 三密의 형태를 통해 직접 법신(佛性)을 깨우치는 敎를 말한다.

          

       3) 밀교는 붓다의 지혜와 자비를 포함한 내면적 세계와 궁극적 세계를 다루고 있으므로 대승불교의 가장 발달된 형태로 볼 수 있다.


     


      (2) 밀교의 태동


      밀교가 나타난 것은 인도사회의 시대적 변화에 그 원인이 있다. 서민대중이 복잡한 교리나 사변적 철학보다  단순하고 실천하기 쉬운 종교를 택하게 되어 종래의 바라문교가 힌두교로 바뀌게 되었고, 그 교세가 인도 전역에 퍼져나가게 되었다.    이에 위기의식을 가진 대승불교가 힌두교의 장점을 과감히 도입하게 된 것이다.    


      밀교는 인도 고대 종교의 영향을 받아 대승불교에 도입된 것이다. 즉 고대 바라문에서 행해지던 제례나 외부적 주술, 천문과 점성 등의 종교행위가 기원 전후로 대승불교가 성립하면서 대중교화의 한 방편으로 도입된 것이다. 특히 기원후 3~4세기 경 대승경전은 크게 密敎化 하여 주술과 다라니를 중심으로 전문화 되었다.




       (3). 밀교의 가르침 주요내용


       - 밀교의 교리에 따르면 인간은 無明에 싸여 있으나, 아직도 佛性이라고 하는 신성한 불씨를 그 안에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이 무명에서 벗어나려면 비밀스러운 淨化儀式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정화의식은 고대 인도신화로부터 가지고 온 것이다. 불교의 밀교경전과 힌두교의 밀교경전은 본래 하나의 근원에서 나왔다.

      

        다만, 불교의 밀교에서는 “신이나 악마는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단지 우리들의 환상의 산물일 뿐”이라는 大乘의 空의 개념을 도입하였다.

     

       - 밀교는 그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서 발전되어 갔으며, 초기 진언과 주술적 現世 求福的 밀교에서 顯密을 동시에 중시하는 밀교로 또 則身成佛을 주로 하는 밀교로 거듭 변천해 왔다.  


       밀교는 그 동안 근본교리인 緣起와 空의 中道를 근간으로 하여 오랜 시대 여러 민족의 잡다한 문화요소를 흡수 활동하여 大乘佛敎로 발전하면서, 드디어 <密敎>라는 열매를 맺었다





    2. 밀교경전의 성립


       밀교경전의 성립을 설명하려면 먼저 인도밀교의 시대적 구분을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가. 밀교의 시대적 구분


    밀교는 기원후 3~4세기경 인도에서 발생하여 크게 발전하다가  서역을 거쳐 중국으로 전파되었고, 주로 중국에서 한국과 일본으로 전래되었다. 또한 인도에서 티벳과 남방으로 전파되기도 하였다.


       밀교는 발생시기에 따라 초기밀교, 중기밀교, 후기밀교의 세 시기로 구분하는데, 본고에서 이를 먼저 서술한 후 인도밀교, 중국밀교, 한국밀교, 일본밀교, 티�밀교로 나누어 설명하고자 한다.

     

    1) 초기밀교


      인도에서 대승불교가 성립되면서 대승경전에 진언과 다리니가 나타나게 되었는데, 그 목적이 대부분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바라는 世間的 이익을 위한 것이 되었다.


      이를 초기밀교라 하는데, 기원후 3~4세기경부터 7세기 중엽까지 유행한 밀교를 말하며, 밀교가 독립된 교리나전문화 실천체계가 나타나기 전으로 대승경전 가운데 주로 진언과 다라니, 의례와 공양법 등이 부수적으로 설해지던 시기의 밀교를 말한다.



      2). 중기밀교


     7세기 중엽에 출현한 “대일경(大日經)”과 7세기 말엽에 출현한 “금강정경(金剛頂經)”과의 성립을 계기로 체계화된 밀교경전이 유행하던 시기이다.


      중기밀교는 세간적 이익 외에 밀교의 소재를 통해 성불을 목표로 한 전문화된 밀교수행이 밀교경전에 설해진 것이 특징이다.  


     3). 후기밀교


      8세기경 성립된 것으로 “딴뜨라(tantra) 중심의 밀교경전이 유행한 시기의 밀교이다.

      “딴뜨라(tantra)는 힌두교와 불교를 포함하여 경전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으나, 밀교의 경우는 <후기밀교경전>을 가리킨다.


      ◇ 후기밀교의 특징


       대락사상(大樂思想)의 교리와 더불어 의학과 생리적 지식을 수행에 반영시킨 생기차제(生起次第)와 구경차제(究竟次第)의 독특한 수행체계가 설해져 있다. 후기밀교는 인도와 네팔, 티벳에서는 크게 융성했으나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는 전승되지 않았다.



    나. 시대별 밀교경전


       인도밀교는 전술한 바와 같이 발생시기에 따라 초기밀교 중기밀교 후기밀교의 세 시기로 구분하는데, 이장에서는 시대별로 밀교경전을 서술하고자 한다.

     

      

      1) 초기밀교경전


      초기밀교는 기원후 3~4세기경부터 7세기 중엽까지 유행한 밀교를 말하며, 밀교가 독립된 교리나전문화 실천체계가 나타나기 전으로 대승경전 가운데 주로 진언과 다라니, 의례와 공양법 등이 부수적으로 설해지던 시기의 밀교를 말한다.

      초기밀교 경전들은 이전의 대승경전에서 다라니를 염송함으로서 삼매를 얻으려는 본래의 목적이 쇠퇴하고, 또한 억지(億持) 위주의 다라니와 주술중심의 주(呪)의 기능적 구분이 서로 없어졌다.


     [소작 딴뜨라 : 초기밀교의 경전들]



       2) 중기밀교경전


      7세기 중엽에 출현한 “대일경(大日經)”과 7세기 말엽에 출현한 “금강정경(金剛頂經)”과의 성립을 계기로 체계화된 밀교경전이 유행하던 시기이다.

      <대일경>의 출현은 조직적인 주와 다라니, 종자관 등이 설해지고 성불을 위한 정비된 관법이 설해진 것으로 인도의 밀교를 새로운 차원에서 정립한 밀교사적 의미가 큰 경전이다.

      대일경은 크게 <진언문>의 총괄적인 교설을 설한 부분과 구체적인 진언과 수인 불형을 다룬 내용의 부 부분으로 나뉜다.


     [행 딴뜨라 : 중기밀교의 경전 특히 대일경을 중심으로]


      <금강정경>은 산스끄리뜨 원문이 현존하며, 티벳본과 한역본을 합해 종류의 판본이 현존한다. 경전은 크게 의궤분과 교리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의궤분은 금강계만다라를 實修하기 위한 내용으로 경전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의궤분은 다시 <금강계품>, <항삼세품>, <편조복품>, <일체의성취품>의 4품으로 나뉜다. 


      이 중기밀교는 세간적 이익 외에 밀교의 소재를 통해 성불을 목표로 한 전문화된 밀교수행이 밀교경전에 설해진 것이 특징이다.  


    [瑜伽 딴뜨라 : 대승불교의 瑜伽行派의 전통을 기반으로 유식설의 이론과 轉識得智의 수행이념을 밀교적 수법으로 완성한 중기밀교경전의 하나 = 진실섭경].



       3) 후기밀교경전


     ● 딴뜨리즘의 성립


     8세기 인도 후기밀교시대의 인도종교는 천문학, 점성술, 의술 등이 힌두교과 불교경전에 등장하고, 특히 우주의 근본원리와 인체의 생리를 동일시한 독특한 수행체계가 발전하였다.

     이 무렵 성립된 것으로 “딴뜨라(tantra) 중심의 밀교경전이 유행한 시기의 밀교이다.

    “딴뜨라(tantra)는 힌두교와 불교를 포함하여 경전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으나, 밀교의 경우는 <후기밀교경전>을 가리킨다.


      후기밀교의 특징은 대락사상(大樂思想)의 교리와 더불어 의학과 생리적 지식을 수행에 반영시킨 생기차제(生起次第)와 구경차제(究竟次第)의 독특한 수행체계가 설해져 있다. 후기밀교는 인도와 네팔, 티벳에서는 크게 융성했으나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는 전승되지 않았다.


      후기밀교경전(딴뜨라)에 담긴 사상을 “딴뜨리즘”이라한다. 이 딴뜨리즘의 성립은 벵갈, 오릿사 지역의 왕조와 깊은 관련이 있다. 오릿사국의 왕인 인드라부띠는 <지혜의 성취>, <성취법집> 등을 저술하였다. 그의 아들 빠드마삼바바는 티벳에 밀교를 전하였다.


      이 <성취법집>에 의하면 범부의 심식을 五智의 佛智로 전환하지 않으면 절대로 성불할 수 없으며, 이를 성취하면 자아와 일체의 사물을 공성으로 보고 어떤 음식도 가리지 않으며, 수행을 위해 짠달리와 같은 천족의 갈마인을 통해 성취할 수 있다고 설해져있다.


      [무상유가 딴뜨라 : 후기밀교 시대의 경전군이다 - 無上瑜伽는 최고의 瑜伽라는 의미로 무상유가딴뜨라가 유가딴뜨라의 전통을 기반으로 성립하였다.]



     ● 딴뜨리즘의 분류


       후기밀교경전(무상유가 딴뜨라)은 세부적으로 方便딴뜨라와  般若딴뜨라, 不異딴뜨라로 나눈다.


      가) 方便딴뜨라


      方便딴뜨라는 父딴뜨라로 불리며 대표경전으로는 <비밀집회 딴뜨라>가 있으며, 무상유가부 밀교경전 가운데 비교적 초기에 성립되었다. 이 경전은 인도와 티벳에 중시되었고 중국이나 한국 일본에는 전해지지 않았다.


      유가딴뜨라와 비교해 중음신과 육신을 佛身으로 구현하는 3신성설의 유가가 설해진다.

      

      나) 般若딴뜨라


       母딴뜨라고도 불리며 방편딴뜨라에 비해 수행체계에 있어 육신성취와 관련된 생리적 기술과 대락사상을 구현하기 위한 5마사(오마사) 등의 의식이 실행된다.


      [헤바즈라딴뜨라]가 대표적이다.

     



    다) 不二딴뜨라


       교리와 수행체계 양면에서 방편과 반야딴뜨라를 수용하여 새롭게 발전시킨 밀교이다.

       본초불(本初佛)이 등장하고, 색심불이의 우주관을 적용시킨 천문, 역학, 의학의 지식을 비롯해 독특한 생리학적 해석을 볼 수 있다.

      不二는 비밀집회(딴뜨라)를 중심으로 한 부딴뜨라와 헤바즈라, 상와라 등의 모딴뜨라를 통합하는 의미가 있다.


      [時輪딴뜨라=깔라챠끄라딴뜨라]가 여기에 해당하며, 인도밀교사상 최후에 나타난 것으로 이슬람의 침공에 대비하자는 것이 역사적 주제이다.


    3. 밀교사상의 사상적 근거


       밀교는 대승불교의 연기, 반야, 중관, 유식, 여래장 사상으로부터 성립되었으므로 이에 대하여 간략히 언급하고자 한다.


     (1) 緣起法과 般若사상


    가. 연기법  

      

       - 부처님은 이 세상 모든 것은 서로 의존관계에 있음을 설하였다.

     이 <상호의존>이란  관계 속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며, 이 관계가 바뀌면 새로운 질서가  연출된다. 그리하여 이것이 있을 때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겨날 때 저것이 생겨난다.


       생명이 존재하려면 땅과 물과 공기와 빛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수 없는 존재가 있어야. 한다. 생물이나 무생물도 함께 존재하고 공존해야한다.   그러므로 그 어떤 것도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다.


      따라서 이 의존관계 속에서 평등과 평화라는 것을 생각해야한다. 즉 내가 귀한 만큼 내가 의지하고 있는 모든 것이 다 존귀하다. 삼라만상이 존재하므로 내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를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 내가 소중한 만큼 남도 소중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세상 모든 것은  서로 의지해있고 같은 뿌리로 나온 것임을 알고 나면 평등심과 자비심이 저절로 나오게 된 다.   


        부처님의 많은 설법도 이 연기법으로부터 출발했으며,    이 연기법의 이치를 철저히 깨우치면 부처님 법문의 모든 것을 다 터득할 수 있다. 

       


       나. 12 연기


       - 부처님은 생노병사 우비고뇌의 근본 원인이 결국 무명에 있음을 연기를 관하여서 밝혀 내었다.

       - 無明 ⇒ 行 ⇒ 識 ⇒ 名色 ⇒ 六入 ⇒ 觸 ⇒ 受 ⇒ 愛 ⇒ 取 ⇒ 有 ⇒ 生 ⇒ 老病死


       1) 무명(無明)


         - 무명이란 세상을 바르게 보지 못하고 미혹에 쌓여 있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업력을 일으키는 본원적인 번뇌를 말하며, 너와 나를 분별하는 마음과 이기적인 마음이 그 원인이다. 이 번뇌는 자기와 다른 사람의 생명을 파괴하는 맹목적 번뇌이다.  


         - 이 세상 만법이 서로 연하여 일어나고, 또 서로 상호의존관계에 있음을 모르는 것.

         - 제 1근본 문제이다.


       2) 행(行)


          - 행은 결합작용이며, 행에 의해 업을 쌓게 된다. 이 업은 미래 작용의 힘(잠재력)이  된다. 또 이 업의 근본원인은 과거생의 무명이다. 그러므로 무명이 제1근본 문제가 된다.

      과거의 기억이나 경험이 현재나 미래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아뢰아식에 저장되어 있는 업과 그 업력의 발동으로 제 6식이 움직인다.


       3) 식(識)  

          - 6식(안식/이식/비식/설식/신식/의(법)식)이 주체적으로 능동적으로 작용을 해야만 6근(안,의.비,설,신,의)과 6경의 접촉이 가능하게 된다. 그래야 감수작용이 일어난다.

          - 어떠한 대상을 보면서 과거의 기억과 경험을 되살려 의식을 일으키게 된다.

           

       4) 명색(名色)

          - 정신적인 名과 물질적인 色이 對境을 같이한다.

          - 정신적인 對境은 意(法)境이다.  

          - 물질적인 대경은 色境 /聲境 /香境 /味境 /觸境이다.


       5) 육입(六入)

         - 육입은 6근을 말한다. 즉 육체적인 眼根/耳根/鼻根/舌根/身根과 정신적인 意根이다.


       6) 촉(觸)

          - 6根, 6境, 6識의 3자가 접촉하여 생리와 심리에 걸친 움직임이 필요불가결 조건이

    된다. 이 3자의 접촉이 촉이다. 부딪침을 말한다.


       7) 수(受)

          - 애욕은 생명체가 受라는 작용을 할 경우에 일어난다. 자기 생명내용을 감수하는 능동적 작용에 의하여 애욕이 끓어오른다. 이 감각적 욕구는 5根을 통하여 일어난다.


       8) 애(愛)

          - 취(집착)이 일어나는 것은 애욕 때문이다. 애욕이란 갈애를 뜻한다.


       9) 취(取)

          - 취란 자기 생명에 집착을 가지는 것이다. 이것이 원인이 되어 오온이 가화합하여 또 하나의 생명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즉 고뇌에 쌓여 있는 존재가 자기로의 집착이 있으므로  새 생명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 제 2 근본문제 : 愛取이다.


       10) 유(有)

          - 오온으로 형성이 되며, 욕심과 욕망과 집착의 굴레에 둘려 쌓여있는 이기적인 존재이다. 유는 존재이며 삼계(욕계/색계/무색계)에 생을 받는 것이다. 


       11) 생(生)

          - 질병과 괴로움의 근거로 生 그자체이다.


       12) 老死

          - 생명체의 노쇠와 죽음 그 자체가 고뇌이다.


       다. 般若사상


       ◇ 근본불교에서 부처님께서 설하신 가장 근본적인 가르침은 연기이다.

       부처님은 이 세상 모든 것은 서로 의존관계에 있음을 설하였다.


     이 <상호의존>이란  관계 속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며, 이 관계가 바뀌면 새로운 질서가 연출된다. 그리하여 이것이 있을 때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겨날 때 저것이 생겨난다.


       생명이 존재하려면 땅과 물과 공기와 빛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수 없는 존재가 있어야 한다. 생물이나 무생물도 함께 존재하고 공존해야한다. 

       그러므로 그 어떤 것도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다.


       따라서 이 의존관계 속에서 평등과 평화라는 것을 생각해야한다. 즉 내가 귀한 만큼 내가 의지하고 있는 모든 것이 다 존귀하다.   

       

       부처님의 많은 설법도 이 연기법으로부터 출발했으며,  이 연기법의 이치를 철저히 깨우치면 부처님 법문의 모든 것을 다 터득할 수 있다. 


      대승불교시대의 반야사상은 연기법의 無我사상을 발전시킨 것이다. 諸法의 無自性과 더불어 진리의 세계로서 연기의 현상적 측면을 동시에 설한 것이다. 대승불교에서는 연기의 이치를 空으로 나타내었다.


      <반야심경>에서 “色不異空 空不異色”은 眞理의 현상과 空性이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따라서 밀교의 성립은 대승불교시대에 전개된 반야사상과 중관, 유식 등의 사상적 배경을 기반으로 전개된 것이지만 그 근본은 연기법의 전통에 따른 것이다.



     (2) 中觀사상


     가. 중관사상의 정의


      1) 中觀이란?


      ◇ 中觀이란 말은 有와 無, 긍정과 부정, 괴로움과 즐거움의 두 극단을 떠난 中道의 가르침이란 뜻으로, 2세기경 제2 석가라 불려지는 龍樹가 주창한 것이다.

         그는  中道를 緣起와 연관 시켰으며, 그것을 八部中道로 표현했다. 


       용수는 <中論>에서 緣起法을 바탕으로 無自性, 空性에 대한 논리를 수립하고, 특히 二諦설을 통하여 이론적 체계를 세우고 中道의 가르침을 펴고 있는 것이다.


       [中道란?] 世諦(俗諦)와 第一義諦(眞諦)의 조화를 말한다.


       -<世俗諦>에 있어 현상(諸法)을 인식하는 것은 智이지만, 이것이 진리(諦)이기 위해서 분별적 인식이 執着이나 無明을 버리고 “般若”에 同化되어야 한다.

       -<般若>란 영원이나 전체를 아는 전체적 直觀 또는 通察力이다.


       -<智>가 有限者를 아는 智慧라면, <般若=慧>는 無限者를 아는 지혜이며, 般若로써 알려지는 法의 本性이 空性이다. 여기서 개별적이고 차별적인 면은 사라진다.


      -<智>가 有限者를 인식하면서도 동시에 그 대상에 執着하지 않기 위해서는

    <般若의 인식과 空性의 통찰>이 그 이면에 있으면서 <識>의 인식을 도와주어야 한다.

       -<空性> 현상이 변화할 수밖에 없고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執着>에는 我執과 法執이 있다.

         我執의 제거는 煩惱를 제거하는 것이다.

         法執의 제거는 無知를 없애야한다. (대상에 대해서 잘 못 인식하고 있는 것)

            

       2) 八不中道    


      龍樹는 <中論>의 귀경게에서 “不生不滅, 不斷不常, 不一不異, 不來不去(생겨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으며 항상 하지도 않고 끝이 있지도 않다. 동일하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으며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다.) 로써 모든 언어적 유희(희론)를 적멸시키는 길상한 연기를 설하셨고, 모든 설법자 중 가장 훌륭한 正覺者에게 경배를 드린다.”고 하면서 석존의 근본사상을 緣起로 이해했다.

           

       <第一義諦>측면에서는 일체는 “無我”지만 <緣起의 상관관계>에서 상대적으로 개체가 생긴다. 상호관계가 개체를 성립시키는 조건이지만, 상호관계 하는 개체가 없으면 성립하지 않는다.


     

        3) 이제(二諦)  


      <中論>은 二諦의 입장에서 서있다. 二諦란 世諦(俗諦)와 第一義諦(眞諦)를 말한다. 眞理는 동일한데 방법이 다르다는 것이다.  즉 본래 중생이라는 실체가 없다. < 二諦중에서 중생은 不可得이지만, 반야바라밀을 행하고 方便力을 갖기 때문에 중생을 위해 법을 설한다.>고 말하는 것처럼,   二諦는  방편의 지혜가 있으며, 이 방편에 입각하여 중생(世俗諦)이 인정된다.


       중생의 입장에서 四聖諦와 八正道 그리고 12緣起를 설한 것이 俗諦이며, 초기근본불교의 가르침이 주로 이에 해당한다. 이에 반하여 眞諦는 깨달은 자의 입장에서 보는 것으로 대승불교에서 말하는 空의 입장 또는 空性을 말한다.(空이란 원인 없음, 사유와 개념을 벗어남, 만들어지지 않음, 생겨나지 않음, 헤아릴 수 없음이라는 말과 같은 의미다.)    


     나. 중관학파의 형성


      1) 초기


       용수(龍樹), 제바(提婆), 라후라(羅喉羅), 청목(靑目), 바수(婆藪)가 중관학파의 초기학자이다.  이 종파의 개조는 龍樹(2세기)이다. 그는 中論頌을 지었으며, 그의 제자 제바(提婆)와 더불어 이학파의 위치를 공고히 하였다.

             

      용수이전에 학자들이 <모든 존재가 空(無 없다고 해석)이라 한다면 사성제의 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허무주의 이론을 펼쳤다. 


      이에 대해 용수는 中論에서 위 주장을 비판하여 <모든 존재가 空이 아니라(영구불변하는 실체)한다면 사성제의 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여 모든 존재를 空(모든 존재가 無常)하다고 주장하였다.   5세기에 이르러 청변과 불호에 의해 학파의 분열을 맞이하면서 이 학파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2) 중기


        ◎ 귀류논증파 :


       佛護는 4세기의 학자로 <中論>의 사상을 계승 부흥한 논사였으며, 月稱, 寂天 등이 귀류논증파다. 이들은 용수보살이 자주 구사했던 귀류법을 사용하여 (대론자의 주장이나 학설이 모순을 내포하고 불합리에 빠지게 됨을 지적하는) 논증방법으로 <中論> 본질을 간접적으로 밝혀내려고 했다.


        귀류논증파는 “상대의 주장이나 견해를 파척하는데 주력”하였다. 즉 <중론>

    주장의 空性은 적극 표출되지 않고 상대의 주장이나 견해를 파척함으로서 간접적으로 空性을 나타나게 하는 것을 말한다.



       ◎ 자립논증파 :


     淸辨(500~·570)이 디그나가의 논리학을 채용하여 空思想을 추론식에 의해 직접 논증하고자 하였다. 청변계통을 자립논증파라 한다.

      청변은 논리를 중시하여 空性은 논리적 사고가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그 자체는 논리를 초월한다고 하였다. 즉 [第一義諦(眞諦)]의 입장에서는 논리학을 부정하고,

    [世諦(俗諦)]의 입장에서는 空性을 논리에 의해 증명하려하였다.

           

      3) 후기


         ◎ 경량행 중관파 (經量行 中觀派)

     - 자립논증파 중에서 淸辨은 유식설에 반대하여 외계의 實在를 인정하므로 경량부중관파라 하였다.


         ◎ 유가행 중관파 (瑜伽行 中觀派)

     - 자립논증파 중에서 적호, 연화계는 유식사상을 도입하였으므로 유가행관파라 하였다.

       


      다. 中論에서 空性의 이해방식


       1) 초기불교의 緣起의 연관성과 中論의 空性

             

       “모든 存在는 因緣에 의존하여 생겨난다. ”라는 초기불교의 緣起論을 확장하면 <인연에 의하여 생겨난 것은 스스로 생겨난 것이 아니고 서로 의존하여 생기는 것이지 스스로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관점이 바로 中觀論의  출발점이 된다.


      따라서 모든 存在는 因緣에 의하여 생겨나므로 그것들은 독립적인 實體를 갖지 못한다. 즉 無自性이다. 인연이 사라지면  또한 사라진다. 그러므로 그것을 空하다고 한다.


      중관학파에서는 현상계가 <관계와 의존>에 의하여 성립되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은 그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가르치고 있다.

      

    2) 이제(二諦)에 대한 바른 이해가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다.  

      

      ◇ <중론>은 二諦의 입장에서 서있다. 二諦란 世諦(俗諦)와 第一義諦(眞諦)를 말한다. 진리는 동일한데 방법이 다르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중생의 입장에서 四聖諦와 八正道 그리고 12緣起를 설한 것이 俗諦이며, 초기근본불교의 가르침이 주로 이에 해당한다. 이에 반하여 眞諦는 깨달은 자의 입장에서 보는 것으로 대승불교에서 말하는 空의 입장 또는 空性을 말한다.(空이란 원인 없음, 사유와 개념을 벗어남, 만들어지지 않음, 생겨나지 않음, 헤아릴 수 없음이라는 말과 같은 의미다.)

     

     

       그러므로 상대적인 진리의 제거는 절대적인 진리의 깨달음에 선행되어야한다.


      ◇  세간의 언어의 습관인 세속제가 성립하는 근거로써 緣起와 空性에 대한 이해야 말로   第一義諦(眞諦)를 알고 열반을 얻는 구체적인 임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용수는 이제(二諦)야 말로 연기와 공성의 이치가 세간을 세간답게 하고 第一義諦(眞諦)와 열반을 얻게하는 구체적인 지혜임을 강조하고 있다.

          

      

      (3). 唯識사상


       “삼계는 오직 마음일 뿐이며, 만법은 오직 식일 뿐이다.”라는 말이 유식학의

    근본종지이자 근본사상이다.


     유식사상은 용수의 공사상을 계승하여 대승불교의 존재론적 관점을 심식설(心識說)을 중심으로 정립하고, 이를 대승불교의 수행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유식설은 초기불교의 唯心론을 계승한 유가행파(瑜伽行派)의 유가사(瑜伽師)에 의해 기초가 세워졌다. 대표적 경전으로는 해심밀경과 대승아비달마경이 있으며, 海心密經은 망식의 근거지로 <알라야식>의 존재를 지목하였다.


     

      (4) 如來藏사상


      여래장 사상은 범부에게 여래의 體性이 감추어져 있다는 교리에 입각해 설한 것으로 自性淸淨心사상에 그 연원을 두고 있다. 여래장 사상은 중관과 유식의 이론을 발전시킨 것으로 <승만경>, <여래장경>, <열반경> 등에 의해 확립되었다.

     이 여래장 사상이 대승불교학설로 완전하게 자리를 잡은 것은 중국에 와서이다.

      

    '불교 공부 > 불교의 이해 (남광 리포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고 보우의 원융불교  (0) 2007.12.05
    밀교의 성립과 밀교의 사상  (0) 2007.12.05
    밀교의 이해  (0) 2007.12.05
    원효의 생애와 회통불교  (0) 2007.12.05
    반야심경의 이해  (0) 2007.12.04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