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의 구조와 종교의 사회적 기능불교 공부/불교의 이해 (남광 리포트) 2007. 12. 4. 07:22
◇ 목차
1. 종교의 구조
[1] 이론적 표상
[2] 행위적 표상
[3] 사회적 표상
2. 종교의 사회적 기능
[1] 사회통합기능과 분열기능
[2] 사회윤리 지침제공
1. 종교의 구조
- 종교란 俗의 세계로부터 聖의 세계로 초월하려는 신앙체계이다.
성이란 신비스럽고 장엄하고 외경하며 매혹적인 종교적 체험을 뜻한다.
이 종교의 구조는 이론적 표상과 행위적 표상과 사회적 표상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이론적 표상
- 종교의 이론적 표상은 교리를 뜻한다. 이 교리는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표현되는 것
이다. 종교는 신앙과 행위로 되어있다. 또한 신앙은 종교의 가르침이나 대상을 믿는 것이며 행위는 <俗>을 승화시키는 행위(의례)라 할 수 있다.
- 종교는 聖의 표상에 따라 크게 다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神顯(신현)종교
- 神顯 종교란 聖을 인격적 표상으로 받아들이는 종교를 말한다. 신에 의한 구원을 목적으로 삼는 종교로 유태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 기독교에서는 俗의 세계를 죄의 세계라 표현하며,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죄를
씻고 천당에 가는 유일한 길임을 가르치고 있다.
(2) 聖顯(성현)종교
- 聖顯종교는 聖을 우주의 섭리 혹은 우주의 법칙으로 받아들이는 종교를 말한다. 성현종교는 자기 내면에서 진리를 발견하려는 수행을 통하여 우주와의 합일을 목적으로 삼는다. 불교나 인도의 요가, 중국의 도교나 유교 등이 여기에 속한다.
- 불교에서는 俗의 세계를 苦海라하고 수행을 통하여 해탈해야 俗의 세계를 벗어날
수 있음을 가르치고 있다.
(3) 力顯(역현)종교
- 力顯종교란 자연의 영적인 힘으로 받아들이는 종교를 말한다. 역현 종교는 가장 오래된 종교형태로서 자연현상을 영적인 힘의 인격적 주체로 생각한다. 또 祭儀와 주술을 통하여 그 힘을 이용함으로써 현세의 福樂을 추구하는 求福을 목적으로 삼는다.
- 자연종교로서 呪術的 종교일반이 역현종교에 속한다.
- 巫俗에서는 俗의 세계를 不貞한 것으로 보고 자연과 신에 기도함으로써 깨끗하게
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2] 행위적 표상
- 종교는 신앙과 행위로 되어있다. 신앙은 종교의 가르침이나 대상을 믿는 것이며 행위는 <俗>을 승화시키는 행위(의례)라 할 수 있다.
- 행위적 표상이란 하늘의 질서를 의례에 의하여 지상에 聖化시키는 것을 말한다.
하늘의 질서는 신의 질서 또는 성스러운 질서이다. 즉 俗의 세계를 의례를 통하여 정화
한다. 그 정화 방법은 종교마다 다르다.
(1) 불교의 행위적 표상
- 俗의 세계를 苦라 보기 때문에 참회라는 의례를 통하여 聖의 세계로 나아간다.
(2) 기독교의 행위적 표상
- 俗의 세계를 罪의 세계라 보기 때문에 원죄를 각성하고 그리스도를 통한 기도에
의하여 성의 세계로 나아간다.
(3) 무속의 행위적 표상
- 속의 세계를 부정 탄 세계로 보아 이를 굿이나 제 의식을 통하여 씻어주어야 성
의 세계로 나아간다.
◇◇ 종교의 토착화란?
- 종교가 가지고 있는 의례가 해당 사회의 통과의례(출생, 혼인, 성년식, 장례식 등) 에 수용될 때 토착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3] 사회적 표상
- 종교의 사회적 표상이란 교단을 뜻한다. 교단은 엘리트 그룹인 성직자와 메스 그룹인 대중이 있다. 성직자는 종교의례를 담당하고 대중들은 俗에서 聖으로 인도하는 대가
로 헌금을 내어 교단이 유지된다. 이러한 교단은 종교에 따라 그 특성을 달리하고 있다.
(1) 셈(Sem) 문화권의 종교
- 성직자와 신도들의 관계는 수직적 관계에 있다.
- 기독교의 계율(Commandment)은 신으로부터의 명령이다. 十戒命이 바로 그것이다.
- 기독교는 신과 인간의 세계를 연결시켜주는 것은 성직자이며, 특히 카톨릭 신부들
이 그 예이다. 개신교에서 목사는 그리스도에게 인도하는 목자이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통
해서 구원을 받는 것이다. 이 경우도 그리스도와 인간은 수직관계에 있는 것이다.
(2) 불교, 도교
- 종교를 담당하는 수행자와 신자와의 관계는 수평적 관계이다. 누구나 깨달음이나
도를 이룰 수 있다. 부처님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수행이란 과정을
통해서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때 부처님의 가르침은 바른 지침이 된다.
- 불교의 계율(Precept)은 깨달음으로 이끄는 규칙이 되는 것이다. 그것은 명령이
아니라 자율적인 규칙인 이며, 內在的 生命의 법칙이다.
- 불교의 교단은 비구, 비구니 , 우바새, 우바이 즉 사부대중으로 되어있다.
2. 종교의 사회적 기능
[1] 사회 통합기능과 분열기능
- 종교는 교리나 의례를 통하여 그것이 사회에 토착화 될 때 사회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순기능적인 면이 있다. 민족이 분열된 것을 극복하기 위하여 통합이 필요할 때 종교를 구심점으로 하여 통일을 이룬 사례가 역사적으로 많이 있다.
- 인도의 아쇼카 왕 때 불교를 국교로 하여 사회 통합을 한 일이 그 한 예이다.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공인한 이후 제국을 더욱 굳건히 한 것도 이와 같은 사례다. 그 외에 동양에서도 많은 국가가 불교를 국교로 하여 사회를 통합한 예가 있다.
- 반면에 하나의 종교 권에 있는 사회에 또 다른 종교가 들어오거나 발생하면 그 종
교를 믿는 사회 구성원을 중심으로 분열이 일어난다. 이로 인한 대립과 투쟁은 오히려 인류
에게 재앙이 될 수 있고 비극이 될 수 있다. 지금도 중동에서는 유태교를 믿는 이스라엘과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아랍제국 사이에 뿌리 깊은 비극적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즉 유일신관을 가진 종교가 서로 충돌하면 그 결과는 파괴와 죽음의 전쟁뿐이다. 불교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들은 극단적인 종교이기주의 일 뿐이다.
왜냐하면 사랑이나 자비도 그 종교를 믿는 자에 한해서이며, 그 외에는 모두 이교도로서 악마나 사탄으로 보기 때문이다. 구약에 나오는 분노와 저주와 질투의 하나님이란 인간내면
에 있는 악마와 사탄과 다를 바 없다. 이를 진리의 하나님으로 신봉하는 사람들이 어찌 참
자비와 거룩한 부처님을 볼 수 있겠는가?
[2] 사회 윤리적 지침 제공
- 종교의 목적은 사람들의 행복을 추구하는 데 있다. 그것이 현재가 되었든 미래가
되었든 상관없다. 그러나 개인의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을 방해하거나 침범해서는 안된
다. 어떠한 사회가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려면 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방해하지 않을
규범이 필요하다.
- 종교란 그 사회의 윤리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즉 수많은 갈등과 대립으로 사회가 분열되어 사회전체의 이익이 침해받을 때 이를 해결할 지침을 내려주는
것이 종교다.
- 우리 한국사회에서 월남파병문제, 군부독재에 맞서 투쟁하는 일, 미국의 경제식민 주의 정책에 대한 국제문제 등 숱한 사회문제에 대하여 카톨릭을 대변하여 김 수환 추기경 은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본다.
- 그러나 한국 불교의 고승이라는 분들이 그동안 과연 얼마만큼 사회문제와 갈등에
대하여 불교적 관점과 불교적 윤리를 바탕으로 이사회에 얼마만큼의 윤리적 지침을 제공해
제공해왔는가? 그러한 역할에 얼마만큼 충실하였는가는 반성해 볼 일이다. 사회적 문제를
회피하거나 오히려 불교의 기본 사상과 거리가 먼 세속적 기준에 부합하여 애매한 태도를
보이면서 몸을 사리고 있지나 않았는가? 우리 모두 반성해 볼 일이다.
'불교 공부 > 불교의 이해 (남광 리포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수경의 체계와 이해 (0) 2007.12.04 부처님 생애와 가르침 (0) 2007.12.04 대승불교 진리의 공 (0) 2007.12.04 인도불교와 경전의 성립 (0) 2007.12.04 불교와 윤리 (0) 2007.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