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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에서 행복을 찾아(2587)- 나룻배와 행인 -남광 개운상담 엣세이 2022. 11. 26. 10:15
역경에서 행복을 찾아(2587)
- 나룻배와 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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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을 건너갑니다.
만약 당신이 아니 오시면 바람을 쐬며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 그려
그러나 당신니 언제든지 오실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가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갑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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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의 <나룻배와 행인>이란 시입니다.
만해 만용운은 자기 자신을 나룻배로 한정하여 한없이 낮추는 모습을 보입니다.
흙발로 나를 짓밟는 존재는 수행자에게 시련을 주는 존재입니다.
이는 인욕과 보시를 통한 중생구제의 보살정신을 나타내고 있는 대목입니다.
위에서 나룻배와 행인은 물을 건너갈때는 한몸입니다.
물이 얕으나 깊으나 급한여울이나 함께 건너갑니다.
요즈음 경기가 좋지 않고 사는 것이 힘이 들어 헤어지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가족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 몸이요, 운명공동체임을 알아야 하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일을 겪습니다.
어찌 평탄한 일만 있겠습니까?
그래서 흐리면 흐린 대로 맑으면 맑은 아름다움에 감사하며서
때로는 길을 잃고 헤맬지라도 결코 포기 하지 않고
지나간 길을 다시 더듬어 보면 잃어버린 길을 다시 발견합니다.
이 때 재발견은 큰 기쁨을 안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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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완벽하고자 하지 마세요.
완벽하고자 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실수나 잘못에 대해 비판적이며,
지나치게 자책하고 괴로워합니다.
인생살이에는 실수도 하고 잘못도 따르게 마련입니다.
역경에 단련되지 않고서는 어찌 진정한 행복과 인생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가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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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 땅에 넘어진 자 땅을 짚고 일어나야 합니다.
시련과 고통은 우리를 단련시키고 세상을 더 넓게 바라보는 시야를 가지게 해줍니다.
그러므로 실수나 잘못 등 안 좋은 일에 집착하여 우울한 나날을 보내지 말고
툭툭 털고 일어납시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합시다.
“시련으로 나는 더욱 성숙해 진다고.”
인생의 목적은 승리하는데 있지 않고
성숙해지고 함께 나누는 것에 있기 때문입니다.
만해 한용운 스님의 나룻배같은 마음으로 나와 남을 살리는데
한 마음을 내어 봅시다.
결코 포기를 하지 맙시다.
결국 역경에 단련된 자가 행복을 찾게 됩니다.
자신의 삶은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불기2566(2022) 11월 26일
아미타불천일기도 (2587)나무붓다야
나무달마야
나무승가야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괴로움과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
개운선원 정토사
http://cafe.daum.net/buddh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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