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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직 모를 뿐
    남광 개운상담 엣세이 2021. 2. 28. 07:09

     

    오직 모를 뿐(2047)

     

     

    #

    사바세계는 어리석은 무명(無明) 중생이 사는 세상입니다.

    우주의 모든 실상을 깨우친 부처님이 되기 전까지는

    누구나 모를 뿐입니다.

     

    하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면서 진리를 조금씩 알아갑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는 진리를 배우고 깨달아가는 사람들과

    진리를 모르고 외면시하는 사람들이 함께 공존하여 살아갑니다.

    진리는 인연과법이요, 삼법인이요, 사성제요, 공(空)의 섭리요, 불성(佛性)입니다.

     

    #

    어리석은 사람은 그들끼리 어울리기 때문에 갈등을 겪으면서도 살고 있습니다.

    진리를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끼리 살아갑니다.

    진리를 깨달아가는 지혜가 있는 사람은 지혜가 있는 사람끼리 살아갑니다.

    진리에 대해 서로가 모르면 시비를 하지 않습니다.

    진리에 대해 서로가 알면 시비를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리를 모르는 자와 아는 자가 만나면

    충돌이 일어나 서로의 관계가 파탄나기 쉽습니다.

    모르는 자는 모르기 때문에 이기적입니다.

    아는 자는 알기 때문에 상대의 이기적인 것을 용납하지 못합니다.

     

    #

    하지만 진리에 대해 적당히 아는 자가 아니고

    바르게 아는 자는 모르는 것을 용납합니다.

    모두를 섭수하는 것은 대승불교입니다.

     

    진리를 안다고 해서 모르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면

    바르게 아는 자가 아닙니다.

    우주란 허공 속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하나입니다.

    동시에 그 각각의 존재들은 인연 따라 다르게 나타나게 됩니다.

    하나이면서 다른 것이 존재의 실상입니다.

    그러므로 허공처럼 그 모두를 수용해야 바르게 아는 자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이면서 다름을 인정해야 비로소 시비가 사라집니다.

    그래서 누구나 처음에는 모른다고 이해하고

    모두를 용납해야 비로소 진리를 바르게 아는 자입니다.

    마음속에 시비가 일어나면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리를 바르게 깨우칠 때까지

    마음속에 모든 시비가 사라질때까지

    그 모두를 수용하는 대비심이 일어날때가지

    “오직 모를 뿐!” 이라고 생각하며 겸손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2월 27일

    아미타불천일기도 (2047)

     

    나무붓다야
    나무달마야
    나무승가야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괴로움과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

     

    행복한 기도도량

    개운선원 정토사

    정인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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