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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양초 보낸 스님”
    행복의 문 - 법문, 좋은글/♣--남광 엣세이 2014. 7. 12. 10:36

     

     

     

     

    양초 보낸 스님

     

    내일은 음력 6월 보름이라

    강화읍내 시장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법당 문 앞에 양초가 1박스 와 있었습니다.

    누가 보냈는지 살펴보니

    부산 도성암 도해스님이라 되어 있었습니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스님이라 전화를 해 보았습니다.

    스님, 혹시 양초를 잘못 보내신 것 아닙니까?

    여기는 강화도 정토사인데요...”

     

    아니 맞습니다. 스님에게 보낸 것입니다.

    저는 수년전 정인스님의 인생 상담을 여러 차례 받고 출가를 했습니다.

    그때 스님께서 수행자의 길을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하셔서 많은 고민 끝에

    출가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길을 가르쳐주신 스님 너무 감사해서

    보답할 길 없어 초 1박스를 보냅니다.”

     

    스님의 전화 목소리는 차분하였고, 수행을 한 품위가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 그렇군요, 스님 참 반갑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공부 많이 하셔서 큰 스님 되십시오.”

    라고 참으로 기쁜 마음으로 말했습니다.

     

    스님, 저는 큰 스님 되는 것은 바라지 않습니다. 그냥 참된 중이 되고자 합니다.”

    ~ 그래요. 진실한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성불하십시오. 스님

     

    돌이켜보면 지난 세월 많은 분들을 인터넷을 통해 인생 상담을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분들을 상담했는데 처음으로 출가한 스님이 나왔으니,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어디 있을까?

     

    사실 스님들은 가난한 분이 많습니다.

    학인스님의 경우 초 1박스 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큰 절에는 초가 남아돌아가는 곳이 많습니다.

    그러나 작은 암자에 어렵게 지내는 스님들은 매일 부처님께 초 공양 올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스님들이 큰 절에서 쓰다 남은 초라도 가져와서 촛불을 밝히는 실정입니다.

     

    그 스님은 저는 큰 스님이 되는 것 바라지 않고, 참된 중이 되고자 합니다.”라고

    말한 것은 물질적이고 밖으로 드러난 외관보다 조용히 수행하며 부처님의 참된 제자로 살기를

    발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사시 불공 때 그 귀한 초를 불 밝히며

    부처님, 도성암 도해스님이 불법 공부를 많이 하여, 큰 깨달음을 얻어

    만 중생을 제도하는 부처님이 되게 큰 지혜와 용기를 주옵소서.”라고 지심으로 축원하였습니다.

    사시불공을 마치고 법당문을 나오니 산새가 힘찬 목소리로 합창하고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관세음보살

    나무본사석가모니불

     

    정토사(개운선원)

    2014710

     

    정인(正印)합장

     

     

     

    나무붓다야

    나무달마야

    나무승가야

     

    다음카페   개운선원

    행복한도량

    http://cafe.daum.net/buddhason

      

     

     

    출처 : 개운선원
    글쓴이 : 正印 (남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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