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크랩] 행복전도사 !! 고 최윤희님이 다시 태어난다면행복의 문 - 법문, 좋은글/♣--남광 엣세이 2010. 11. 3. 21:41
<< 행복전도사 !! 고 최윤희님이 다시 태어난다면 >>
◇ 불자님들
오늘 아침 기온이 툭 떨어졌습니다.
약간 쌀쌀한 공기 속을 가르며
새벽 도량석을 했습니다.
“탁~ 탁~ 탁~
법성원융 무이상~ 제법부동 본래적~
이렇게 의상조사의 법성게를 외웁니다.
그리고 문득 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 어떠한 생각이 일어나면
그 순간 다른 생각은 잊게 된다.
번뇌가 한번 일어나면, 지혜의 마음이 사라지고
지혜의 마음이 일어나면 그 순간 번뇌는 사라진다.”
◇ 대승기신론에서 “마음의 본성은 본래 순수청정하고
변함이 없어 불생불멸이나, 중생의 마음은 염심(번뇌)을 가지고
있어 끊임없이 동요하니 생멸을 이룬다.”라고 합니다.
따라서 마음의 본성이 고요하여 불변이기 때문에
만일 우리가 그 불변의 본성을 깨닫게 되면,
마음의 동요(번뇌)는 당연히 멈추어지는 것입니다.
◇ 각(覺=깨달음)의 마음에서는 염심(번뇌)이 없고
불각(不覺=무명)의 마음에서는 마음의 (동요)번뇌만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며
다음과 같은 광덕스님의 명상법어 구절이 떠올랐다.
쾌활은 빛이고 우울은 어둠이다.
쾌활과 우울은 공존하지 못한다.
쾌활해지면 우울은 사라지고,
우울해지면 쾌활이 사라진다.
쾌활하게 살자.
크게 웃고 살자.
우울해지면 웃음을 터뜨리자.
마음이 밝을 때 건강과 행운이 오는 법이다.
◇ 그렇습니다. 우울은 번뇌에서 오는 것입니다.
자신이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즉 욕구불만이 계속 쌓이면
우울한 마음이 생깁니다.
한번 우울한 마음이 생기면 이번에는 그 우울한 마음이 자신의 마음을
지배합니다. 그러면 밝고 긍정적인 마음이 사라지고 맙니다.
이 세상이 회색으로 보입니다. 절망으로 보입니다.
그러다가 우울한 마음의 실체가 본래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나의 탐심이 만들어낸 그림자와 같은 가짜라는 것을 아는 순간
“그래 내가 한 동한 이 우울이라는 허깨비 마음의 포로가 되었구나!
에이 이제 툭 털어 버리고 크게 한번 웃어보자. 와하하하하.”
이렇게 소리쳐 웃어보면 그 순간 묘하게 우울한 마음은 싹 가시게
됩니다.
그래서 그냥 웃음을 웃는 것은 일시적인 즐거움을 가져오지만,
위와 같이 자신의 어리석음(탐심이 만들어 낸 그림자)을 알아보는
순간 정말 즐거운 웃음이 나오는 것입니다.
◇ 그런데 우리 중생의 마음에는 이 번뇌가 끊이지 않으니 계속 우울한
마음이 들기 쉽습니다.
그러나 바로 이 대목이 중요합니다.
우울할 때 마다 크게 호탕하게 웃어버리면 한순간은 우울에서 벗어나지만
곧바로 중생의 번뇌가 치성하면 도저히 웃을 수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 지난 10월 21일 웃음전도사 고 최윤희씨가 남편과 동반 자살한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한때 고통 받는 온 국민의 희망으로 존경을 받던 그녀가 절망의
늪에 빠져 버려 결국 남편과 동반자살을 한 비극적인 일을 일으키고 만 것
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동안 최윤희씨의 죽음에 대하여 동정론, 부정론이 각각 많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더 근원적인 해답을 내어 놓지 못했습니다.
◇ 최윤희씨는 류마치스의 지병이 있었는데 최근 폐와 심장에 병이 생겨
그 고통이 너무심해서 세상을 스스로 떠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 고통 때문에 세상을 떠났을까요? 아닙니다.
원인은 우울증에 있었던 것입니다.
최윤희씨는 누구 보다고 활발하게 열심히 세상을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뭇 사람들의 존경과 시선을 받고 큰 배우 못지않게 멋진 인생을 살아
왔습니다. 그런데 2년 전부터 류마치스로 관절염이 온몸에 퍼지고 끝내 폐와 심장에
이상이 생겨 육체적 고통에 이어 이제 자신이 쓸모가 없어지게 되었다는 자괴감
때문에 바로 우울증이 온 것입니다.
결국 남편과 동반 자살을 택한 것은 정신적인 질병이 왔다는 뜻입니다.
우울증 환자의 70%이상이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결국 웃음전도사 최윤희 씨도 마음이 병들어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종말을 가져
온 것입니다.
◇ 자기를 지나치게 과대평가한 사람들이 자신의 인기가 떨어지거나, 사람들의
관심이 멀어지거나 자신의 중요성이 떨어져 이제 자신이 쓸모없다는 생각에
괴로운 것입니다. 그 동안의 유명한 배우나 정치인이 줄줄이 스스로 목숨을
잃고 있는 것을 우리는 수차 보아왔습니다.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의 근본원인은 “나는 큰 인물인데.....무엇 때문에 세상이
나를 이제 보아주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너무 괴롭다. 그 괴로움을 이겨
내지 못해 죽어버려야겠다.”는 것입니다.
● 결국 나라는 자존심이 너무 강하여 그 지독한 아상(我相)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잃게 된 것입니다.
만일 나라는 존재는 그냥 저 들판에 자라는 풀처럼 봄이 되면 싹이 나서 태어
났다가 가을을 지나 겨울이면 죽어버리는 존재.. 또 저 구름처럼 피어났다가
사라지는 존재인 것을...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면 그러한 지독한 아상을 버릴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영원한 것이 없다. 자신의 인기나 존경심이 영원하리라는
생각이 어리석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이 무상한 것이니까요.
◇ 그래서 인생은 고해의 바다라는 자체를 인정해야 합니다.
이 고통을 벗어나는 길은
탐진치(탐심/ 성냄 /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그 길을 위해서는 마음 수행정진을 해야 합니다.
우울한 마음을 없애기 위해
단순하게 웃어버리는 것도 일시적인 효과가 분명하게 있습니다.
그러나 그다음에는 또 다시 우울한 마음이 다가옵니다.
마치 다람쥐 체 바퀴 돌 듯.
● 그래서 근원적인 치유를 해야 합니다.
그 치유법은 바로 인정하는 마음입니다.
이 인생자체를 인정해야 합니다.
내 몸에 생긴 병을 인정해야 합니다.
억지로 이 병을 이기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내 몸에 생긴 병도 결국 마음에서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내 마음의 병을 먼저 다스려야 합니다.
그 방법으로 먼저 [탐진치]에 물든 마음을 참회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상(無常=영원한 것이 없이 변화하는)한 세상을 인정하고
“나”라고 하는 실체가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야 합니다.
즉 나는 그저 인연으로 만들어져 있는 존재일 뿐이요, 그러면서도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다 있으며 다 존재가치가 있다.
풀 한포기도 태어난 원인과 이유가 있으며 그 스스로 존재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나 나만 똑똑하고 특별하다는 생각은 바로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이러한 어리석고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는 것이 바로 무아(無我)인 것입니다.
◇ 만일 웃음전도사요 행복전도사인 고 최윤희씨가 다시 태어나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았다면
위와 같은 병이 왔으면
“ 음~ 병이 왔구나. 내가 몸을 함부로 다루어 병이 왔구나!”
“ 음~ 아무리 높은 새도 결국 떨어지게 마련인데, 나도 저렇게 높이
날다가 이제 이렇게 추락했구나! 인생이란 무상(無常)! 무상인 것이야~”
“ 맞아~ 내가 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가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나는
그동안 내가 없으면 모든 것이 안 되는 줄 알고 이리도 날뛰었구나!”
“ 그래서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게 된 것이야! 사실 그동안 나는 무조건
세상을 밝게만 살려고 했는데. 그것은 욕심이었어. 정말 밝게 살려면
내 마음속에 욕심의 찌꺼기인 번뇌를 없애야 했는데...그 동안 나는
명예욕과 이기심에 더 많이 물들어 몸과 마음을 함부로 다루었기에
이렇게 병이 든 것이야! 이제라도 어리석음을 진실로 참회해야겠어.”
“그리고 지난 생에 혼자 죽는 것이 두렵고 무서워 남편까지 함께 가자고
유인 한 것은 나의 이기심의 극치야! ~
병의 고통도 아픔도 죽음에 대한 공포도 모두
어리석은 내 마음이야!
나는 웃음전도사, 행복의 전도사였다고 자부하지만
사실 그것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었고...
오직 사람들의 바램을 일시적으로 충족해주는 것에 불과 했어.
그것은 영원한 행복을 주는 것이 아닌 그냥 희망을 준 것 뿐이었어.
마치 시한부 환자에게 잠시 고통을 잊도록
노래와 춤과 웃음을 주어 곧 병이 나을 것이라고 희망을 준 것에 불과
했어!”
“만일 내 삶이 조금이라도 남았다면 이제부터라도 <나>라고 하는 이기적인
마음을 내려놓고, 나보다 더욱 힘들고 불행한 이들에게 <영원한 행복>을
전하는 진짜 행복전도사가 되어야겠어.” 이러한 마음을 내었다면
그 분은 우리의 가슴속에 진정한 행복전도사로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 그렇습니다.
행복도 불행도 다 마음이 지어내는 것입니다.
위 고인은 몸과 마음의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여 결국 스스로 목숨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현실적인 몸과 마음의 고통조차도
분명히 우리 삶의 한 부분입니다.
이를 피한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고통도 즐거움도 다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끝으로 <보왕삼매론>을 소개하며 오늘 이야기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보왕삼매론(寶 王 三 昧 論)
1.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쉬우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하셨느니라.
2. 세상살이에 곤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겨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하셨느니라.
3. 공부하는데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장애속에서 해탈을 얻으라.>하셨느니라.
4. 수행하는데 魔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하는데 마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모든 마군으로써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으라.>하셨느니라.
5. 일을 꽤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되면 뜻을 경솔한데 두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여러 겁을 겪어서 일을 성취하라.>하셨느니라.
6.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내가 이롭고자 하면 의리를 상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순결로써 사귐을 길게 하라.>하셨느니라.
7.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 지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써 원림(園林)을 삼으라.>하셨느니라.
8. 공덕을 베풀려면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면 도모하는 뜻을 가지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덕 베푼 것을 헌신처럼 버리라.>하셨느니라.
9.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이 생겨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적은 이익으로 부자가 되라.>하셨느니라.
10.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말라.
억울함을 밝히려면 원망하는 마음이 일어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하는 문을 삼으라.>하셨느니라.
마지막으로 고해의 바다에서 극단적인 최후를 맞이한
고 최윤희 부부 영가님께 삼가 명복을 빕니다.
최윤희 부부 영가님들이시여~
만일 그대들이 아직 구천에서 중음신으로 떠돌고 계신다면
위의 소식을 잘 들으시고
이제 고해의 사바세계를 벗어나
영원히 안락한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부디 왕생하소서.
나무 서방정토 극락세계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강화도 정토사
정인(남광) 합장
자비송출처 : 개운선원글쓴이 : 正印 (남광) 원글보기메모 :'행복의 문 - 법문, 좋은글 > ♣--남광 엣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辛卯년 국운전망 (0) 2010.12.22 [스크랩] << 돈 안 되는 그림 그리고 있어요. >> (0) 2010.12.07 [스크랩] 차례상 유감 (0) 2010.09.21 고양아(나비야) 미안하구나~~ (0) 2010.08.13 [스크랩] 세상에 가장 비극적인 일이~그러나 희망이 (0) 2010.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