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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 목에 연두창 터진 병이 낫다. >>
    행복의 문 - 법문, 좋은글/○--고승열전 2009. 5. 30. 12:24

     

     

     

     

              << 목에 연두창 터진 병이 낫다. >>



       [1]  다음은 조계종 종정을 역임하시고

              초대 덕숭총림 방장으로 추대대신 혜암(惠菴, 1886~1985) 큰스님이

              직접 겪으신 관세음보살 가피에 관한 증험이야기입니다.


       ◇ 혜암스님은 1886년에 황해도에서 3대독자로 출생하셔서 1900년

         15세때 보암스님을 은사로, 금운스님을 계사로 득도하셨다 합니다.

         만공스님으로부터 전법게를 받으셨으며,

         1984년 100세의 고령으로 미국 서부에 있는 능인선원의 봉불식에 참석,

         대한항공 역사상 가장 고령 탑승객으로 기록되기도 하셨습니다.


        1984년말에 설립된 덕숭총림의 초대방장으로 추대 되셨으며

        조계종 종정으로 추대 되신 큰 스님이시다.

        1985년 101세(법랍89세)로 열반에 드셨습니다.


       [2] 관세음보살 가피에 관한 증험이야기


        「신유년 여름이었다. 그러니까, 내가(혜암스님) 금강산 마하연에

         있을때의 일이다.

          대중이 몹시 웅성거려 나가보니, 얼굴이 잘생긴 어떤 청년이

         목에 연두창이 터져 피고름과 함께 마치 송장이 썩는 것처럼 냄새가

         지독하였다.


          그래서 내가 그를 보고

         "병원에 입원이나 하지 그 몸으로 뭐하러 다닙니까?" 하니


        " 예~ 제 직업이 바로 의사입니다. 영국에서 <곱살바>라는 부인이

          공부를 시켜 그분을 모시고 병원을 경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병이 생긴 뒤로 나는 물론 그 부인도 병을 고칠 수 없어

          이제는 완전히 체념하고 폐인으로 떠돌아 다닌 실정입니다."


          그래서 내가 말하기를 "기독교에 이런 말씀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마 그 환자가 기독교인이였는 듯함)


        부처님 말씀에는

        <한정된 목숨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

         병에 걸린 것은 신심이 철저하고 독실하면 고칠 수 있다.>

        하였습니다. 당신도 그렇게 해 보겠습니까?" 하니,


         그는 "이미 버린 목숨이니 하다가 죽어도 한번 해보겠습니다." 하였다.


         그리하여 그를 스님으로 만드니, 대중 스님네는 냄새 때문에

         같이 못 있겠으니 데리고 나가라고 야단들이었다.

         나는 그런 비방과 구설을 다 참고 내 방을 비워주면서 그에게 말했다.


        [3] 

             "그대는 이대로 살기 틀렸으니, 일심으로 <관세음 보살>을 지성껏

          불러라. 병을 고치고 못 고치는 것은 오직 그대 정성과 결심에 달렸다."

          고 일렀다.


          한동안 나는 그의 동정을 살펴 보았다. 그는 밤을 새워 가며

          눕지도 아니하고 오직 일념으로 <관세음 보살>만 부르고 있었다.

          나는 이 사람은 반드시 병을 고칠 수 있겠다고 생각 했다.


          한 반년이 지난 어느 날 그는 꿈을 꾸었다.

          소복으로 단장한 젊은 부인이 어린 애을 안고 있는데

          그 애는 자꾸만 <아미타불>을 부르고 있었다.

          꿈속에서도 하도 신기하여


          "어쩌면 저렇게 어린애가 염불을 잘 할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더니,


           그 부인이 "왜 귀찮게 구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는 부인에게 다가가서 그 병을 고쳐 주십사 하고 간청을 하였다.


           그때 그 부인은 손가락으로 그의 목을 꼭 눌렀다. 그러자 마자

           달걀 같은 것 두개가 목에 축 늘어져 달려 있는 것 같았다.

           부인은 가위로 그것을 자르려 하였다.

           그러자 그가 말하기를 "그 가위를 잘 소독하고 잘라 주십시오."하니


            부인은 "너는 지금까지 의사 하던 버릇으로 그런 소리를

            하지마는, 이 가위는 원래 독이 없는 것이다." 하고,

            그 혹 같은 것을 잘라 주었다.


           그는 다시

             "이 겨드랑의 것도 잘라 주십시오." 라고 했더니,

              "그것은 아직 그대로 두어라." 하였다. 그리고는 이내 꿈을 깨었다.


             그 뒤로 그 종기는 피고름이 차차 멎고 병이 아주 나았다.


            이렇게 병을 고친 그는

            내 첫 상좌로 법명은 동일(東日)로

           지금은 이북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 밀알 출판사 / "벼랑끝에 서서 길을 묻는 그대에게”에서 / 혜암스님 법문집 >



          ◇ 혜암 큰스님 오도송(悟道頌=깨달음의 노래)


                         行狀衲衣一枝筇     남루한 옷으로 대 지팡이 하나로

                         東走西走走無窮     동서를 분주히 다녔다네.

                         傍人若問何處走     어느 누가 만약 어디로 그리 싸돌아다녔냐고 묻는 다면

                         天下橫行無不通     천하 그 어디를 가보지 않은 곳이 있었겠느냐고 대답하리.


     

    출처 : 개운선원
    글쓴이 : 남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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