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갖 괴로움의 원인을 없애는 길 >>
◇ 부처님께서 사위국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네 명의 새로 출가한 비구가 망고나무 밑에서 좌선하며 수도하고 있었다.
마침 망고나무의 꽃이 활짝 피어서 아름답고 향기도 좋았다. 이에 마음이 들뜬 그들은 <세상 만물 중에서 무엇이 가장 사랑스러워서
마음에 유쾌할까?>라는 문제를 놓고 말을 주고받게 되었다. 한사람은
“중춘가절(仲春佳節)에 온갖 꽃아 피었을 때, 들에 나가 노닐면 가장 즐겁다.”
하고, 또 한 사람은
“가족이 모여 술을 마시며,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하고 춤추면 즐겁다.”하고 또 한사람은
“ 재물을 많이 모아, 가지고 싶은 것은 무엇이나 손에 넣고, 거마(車馬), 복식(옷)이 화려하여 출입하는 모양이 빛나서,
행인의 눈을 끌면 가장 즐겁다.”하고, 또 한사람은
“ 처첩이 미인인데다 옷도 화려하고 향기도 아리땁게 풍기는 것을, 마음껏 사랑하면 가장 즐겁다.” 고 했다.
◇ 부처님께서 네 비구의 생각이 육욕(六慾=안/이/비/설/신/의 육근으로 생기는 온갖 욕망)으로 달리는 것을 아시고,
그들을 불러 “나무 밑에 앉아 무슨 일을 논했느냐”고 물으셨다. 그들은 사실대로 말씀 드렸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르셨다.
“ 너희들의 말은 다 근심스럽고 가공한 멸망의 길일 뿐, 결코 길이 편안하고 즐거운 도리라고는 할 수 없다.
봄이 되어 초목에서 피어난 꽃은 가을. 겨 울이면
시들어 떨어지며, 가족끼리의 향락은 반드시 이별을 수반하며, 재물과 거마는 간난의 한 부분일 뿐이며, 미인은 애증을 낳는
주인공일 뿐이다. 범부들이 세상을 살아가며 원한을 사서, 일신과 가족을 망치고 근심 공포가 끝없다가, 드디어는 삼도 팔난의
온갖 고통을 받는 것이 다 이 때문이다. 그러기에 비구가 세속을 버리고 불도를 구하여 생각을 진실에 두고 영리를 탐함이
없어서 열반에 이르는 것, 이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니라.”
-법구비유경(法句比喩經)-
◇온갖 괴로움의 원인을 살펴보건대 탐욕이 근본이 된다. 따라서 탐욕을 없앤다면, 괴로움이 의지할 바가 없어진다.
-법화경(法華經)-
개운선원
남광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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