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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불자 후광과 오바마~행복의 문 - 법문, 좋은글/♣--남광 엣세이 2008. 11. 25. 10:49
<< 오바마 대통령 당선, 미국 불자 후광 >>
[1] 미국 불자(佛子)의 선택
◇ 이달 초에 끝난 미국 대통령선거는
미국인의 자유민주주의 역량과 혁신적인 진취성을 표출한 동시에,
온갖 인종과 문화 등이 함께 녹아드는 “용광로 미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한 일대 사건이다.
◇ 미국의 불교 선사 <페트리셔 나사>는
오바마의 출마 자체가 미국의 다인종 다문화의 합중국임을 명쾌하게
환기시켰다고 말한다.
이번 대선 켐페인 기간 중 특이한 사항은
미국 불자들은 대부분 버럭 오바마를 지원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왜 그럴까?
◇ 미국불교는 이제 미국에서 인구 100명 중 1명인 1% 정도이다.
그러나 그 1%는 대부분 미국인 중 지식 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미국 민 중 중국이나 일본 또는 한국 등 아시아에서 이민 온 사람 중 불교를 믿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공산권에서 탈출한 이민자들은 보수적인 미국 공화당 <존 맥케인>과 같은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본디 미국 시민으로서 기독교 등에서 불교로 개종한 절대다수의 불자들은 자유진보적인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를 지지하였다.
왜 그럴까?
[2] 미국 불자(佛子)의 성향
◇ 그들은 불교는 기독교사회의 획일적 도그마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신선하고 자유로운 선택을 하였기 때문이다.
즉 그들이 불교를 통해 추구하는 무상(無常)의 철학과 오바마의 대선 구호인 <변화>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로버트 존스는 최근 “진보적이며 종교적인”이란 저서에서 미국 불자에 대하여 좋은 평을 하고 있다.
< 불교에는 모든 겸양과 배려의 미덕이 함축되어 있다. 불자는 결코 총을 내두르며 어떤 변화를 박탈하려 들지 않는다.>고 하고 있다.
◇ 이번 미국 대선 기간 중 뉴욕의 저명작가이자 불교 참선지도사인 <샤론 살스버그>는 지난 9월 오바마의 정신에 감동하여 56년만에
유권자 등록을 하였다.
그리고 “ 오바마는 우리 모두가 서로를 지켜주는 형제자매로서 더 나은 비전을
실천해 가자고 주장한다. 나는 그 정신에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라고 오바마를
지지 하였다. 그녀는 대선을 두 달 앞두고 미국 불교지도자로서 정치적 관심을 촉구하는 교수, 문인 등 25명의 저명인사가 공동성명에 동참했다.
◇ 미국에서 인구의 1%정도를 차지하는 불교는 가장 자유로운 종교집단으로 그중 2/3가 민주당 성향으로 분석되었다.
그리하여 500명의 불자들이 “오바마를 위한 불자”라는 단체를 만들어 23만달러의 후원기금을 조성하고, 1,700회의 이벤트를 주관하고,
2만 6,000건의 전화 유세를 벌였다.
◇ 미국 불자들은 오바마가 <변화>와 함께 제창한 <통합>역시 다르마(진리/법)을 실천하는 것이라 확신한다.
즉 미국 특유의 다양하고 이질적인 요소들 간에 <나와 남을 가르는 “대립구조”의 위험성을 지적함과 아울러,
연기상생(緣起相生)의 불교적 이상을 제시한 것이라 본다.
◇ 그들은 인종, 계층의 차별 없이 모든 중생이 깨우침에 이를 수 있다는 붓다의
평등계몽사상을 반영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인류의 변화는 소수의 엘리트에 의하여 움직여 왔다. 비록 미국 내 불교신자 가 1%에 불과하지만, 미국이 처한 현실과,
특히 세계적으로 꼬인 여러가지 갈등과 대립과 어려운 현실을 극복할 대안이 바로 부처님의 평등계몽사상인 것이다.
<현대불교 11월 19일 / 참조 편역: 성휴스님>
[3] 화합의 대 정치
◇ 미국의 불자들이 선택한 오바마는 역시 큰 정신의 소유자이다.
민주당 대선 경선 중 <버럭 오바마>의 최대의 정적인 <힐러리 클맅턴>을
첫 국무장관으로 지명한 오바마의 포용과 탕평정책에 정말 경의를 표한다.
오바마 당선인이 숙명의 라이벌을 중용한 것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큰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포용과 화해를
중시하는 불교적 정신을 엿볼 수 있다.
◇ 미국 및 세계적으로 산적해 있는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제 일방적인 주장이 통하지 않는다.
일방적인 주의나 주장과 독선적인 종교도 이제는 더 이상 미국과 인류를 구제할 수 없다는 인식을 하게 된 것이다.
편을 가르고, 선악을 가르고, 너와 남을 가르는 대립적 사고의 중심에서 모두를 포용하고 용서하고 화해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그래서 미 국민은 <오바마>를 선택한 것이다.
◇ 다양한 종교와 인종과 문화 그리고 다양한 사고를 통합하고, 환경 오염으로 죽어가는 지구를 살리고 데는 불교적 가치관
특히 상생의 도리와 화합의 도리 그리고 이기적 개인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미 국민 뿐만 아니라,
오늘날 인류가 간절히 바라는 것이 아닐까?
[4] 이 명박 정부에 바란다.
◇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나라 이명박 정부의 행보를 예의 주시해보지 않을 수 없다.
특정 종교로 무장한 한 정치인으로서가 아니라
모든 국민을 포용하는 정치인이 되기를 기대한다.
대선 이후 자신의 정치적 라이벌이자 대통령 당선의 절대적 협력자인
박 근 혜 의원 및 그 인사들을 한 번도 중용하지 않은 점을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
이제 이 명박 정부도 대의를 위하여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포용과 탕평정책을 과감히 시도해 보는 것이 어떨까하고
국민의 한사람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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