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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를 용서해다오. >>행복의 문 - 법문, 좋은글/♣--남광 엣세이 2008. 11. 29. 10:07
<< 아버지를 용서해다오. >>
[1] 고통의 현장과 원인
요즈음 국내외 경제가 어렵고, 사회 가치관 혼란으로 많은 계층의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곳 오봉정사는 부설 납골추모공원이 있어 많은 영가 분을 수시로 모시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20분 영가를 모셨는데,
그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분이 무려 5분(25%)이나 되었습니다. 또 타살로 사망한 분도 2분이나 있습니다.
자살의 원인을 보면 우울증이 가장 많고, 치정, 부모와 다툼 등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그 속에는 경제적인 이유, 결혼생활 실패로
인한 비관, 부모와 지나친 갈등이 큰 원인으로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담을 해 보면 <결국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조금만 있었더라도, 그러한 극단적인 행동을 막을 수 있을 것인데>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어려울수록 가족이 힘을 합해야 합니다. 그리고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주어야합니다. 상처를 어루만져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따뜻한 사랑을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 가치관 혼란은 부모와 자식 간에 큰 갈등을 초래하여, 결국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주에 모신 영가 분 중에 이제 고등학교 졸업반 남학생이 있습니다. 고인은 엄마와 다투고 자기 방에서 목을 매어 자살하였다합니다.
고인 평소 얌전하고 공부도 잘하는 모범학생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수시에 합격해서 좋은 대학에 입학을 기다리고 있었던 중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고인은 몰래 사귀는 여학생이 있었는데 여학생을 만나려면 데이트 용돈이 많이 필요했나봅니다. 고인의 엄마가 그것을 눈치 채고
용돈을 적게 주었고, 그것이 두 사람의 큰 갈등으로 번져 결국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고인도 엄마도 모두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하고 자기중심적 생각을 많이 한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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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감동적인 가족이야기
◇ 다음은
어느 무기수 아버지가 사경을 헤매는 아들에게 장기(신장)를 주고받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 아버지를 용서해다오>
“자식들에게 해준 게 없어 늘 미안했는데.... 이렇게 기회를 주시어 감사합니다.”
11월 26일 오전 8시 반 부산중구 대청동 메리놀병원 766호 병실, 머리가 희끗한 50대 남자가 수술실로 향 했다.
수술을 앞둔 환자답지 않게 얼굴이 밝았다. 목소리도 맑았다.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지만 기쁨에 찬 모습이었다.
◇ 만성신부전증에 걸린 큰 아들(28)에게 신장을 떼어주기로 한 무기수 박모(54)씨, 그는 2000년 살인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고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그의 청원을 받은 검찰이 형 집행정지 결정을 내려 이날 아들에게 큰 선물을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 같은 시간 반대편 큰 아들의 병실, 아들의 얼굴은 창백했고 입술은 메말라 있었다. 그러나 마음은 편해 보였다. 수술실로 향할 때도 약간
긴장한 모습이었다.
큰 아들은 “아버지에게서 장기를 기증받을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어렵겠지만 가족이 다시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전날 밤 박 씨 부자는 10분 동안 만났다. 어색함 속에 몇 분이 흘렀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할 말이 많았지만 미안해서 말문이 안 열렸다.
아들도 그랬다.
“그동안 너희들에게 고통만 안겨줬는데... 장기라도 네게 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수술은 잘 될 거니 걱정하지 말자.”라고
아버지가 먼저 말을 꺼냈다.”
아들은 “많이 수척해 보여요. 아버지, 너무 큰 선물을 줘서 감사드려요.”라고 답했다.
작은 아들은 “한 때 아버지를 많이 원망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나쁜 기억보다 좋은 기억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한 순간의 실수로 수감생활을 하지만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 이날 수술은 오전 8시 반부터 5시간가량 이어졌다. 박씨의 신장은 큰 아들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됐다. 수술을 집도한 정 헌준 내과 과장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두 사람 모두 한 달 뒷면 예전처럼 건강을 회복할 수 잇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회복기간을 거친 뒤 28일경
다시 부산 교도소에 수감된다.
<동아일보 / 2008년 11월 27 목요일 A13면 /부산 = 윤희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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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모는 자식들의 봉?
◇ 오늘날 이 땅에 부모들은 자식의 봉입니다.
부모의 노후를 “가족, 정부, 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자녀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사람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과 정부 및 사회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2006년는 26.4% 였는데,
2008년에는 43.6%로 급등하였고, 자녀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2006년에는 63.4%였는데 2008년에는 40.7%로 급감하였다.
또 자녀들은 부모를 봉양해야하는 것 보다 부모 스스로 노후를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점차 커지고 있다. (2006년 7.8%에서 2008년 11.9%)
그런데도 자녀에 대한 부모의 부담은 여전히 크게 자리 잡고 있다.
부모가 결혼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이 88.8%, 취업을 못하는 성인 자녀에게 용돈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71.2%, 대학원 교육비를 대줘야한다는
의견이 81.7%로 나타났다.
이것을 볼 때 우리나라에서 부모들은 자식의 봉임에 틀림없다.
자식들은 부모로부터 무조건 혜택을 받으면서, 부모가 노쇠하면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발상은 이 사회가 분명히 잘못되어가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4] 아직도 늦지 않았다.
◇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하고
부모 섬기기 소홀하고,
자식 과잉보호하기에 급급한 마음
경쟁에서 무조건 이겨서
혼자 잘살겠다는 이기적인 마음이
자신의 발등을 찍는 줄 모르고 있다.
◇ 지금 이시대의 병은
지금 기성세대가
부모 봉양 제대로 않고
자식 교육 잘 못시킨 탓이지
그 누구의 탓이 아니다.
◇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부모 봉양하고, 효도하며
자식에게는 독립심을
길러주어야 한다.
고기를 잡아주는 것보다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 인간관계에서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서로가 오순도순 잘 사는 마음
그러기 위해서는
겸손하며
나를 버리고
상대를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러면
만나는 사람들마다
그를 좋아하고 따르리라.
그 사람의
훈훈한 향기
인향이
세상 속에
은근히 스며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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