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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없는 중생은 부처님도 구제하지 못한다.행복의 문 - 법문, 좋은글/♣--남광 엣세이 2008. 4. 3. 21:08
[1] 인연 없는 중생은 부처님도 구제하지 못한다.
법화경이란 경에 초목 비유품이란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하늘에서 비가 똑 같이 내려도 세상의 식물들은 저마다의 종자,
즉 역량에 따라 그 물을 각각 다르게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즉 “비가 식물들에게 동일하게 내린다.”라는 뜻은 부처님이 중생들에게 같은 법을 설하는 것을 말합니다. 또 “ 세상의 식물들은
저마다의 종자, 즉 역량에 따라 그 물을 각각 다르게 받아들인다.”라는 뜻은 부처님이 설법한 진리는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설해져도,
중생들은 그 법을 각자의 근기에 따라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래서 근기에 따라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부처님과 같이 수승한 경지를 터득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입니다.
또 부처님께서 “ 나는 대의왕(큰 의사)이로되, 중생들의 고통과 아픔에 따라 약을 처방하지만 그 약을 먹고 먹지 않고는
나의 탓이 아니로다. 그것은 그 중생의 탓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부처님께서 연못 속에 있는 연꽃을 관찰해 보시고 “어떤 꽃은 물위에 드러나 있고, 또 어떤 꽃은 물속에 잠겨 있고, 또 어떤 꽃은 수면
위와 아래를 들락거리고 있다. 물위에 올라와 있는 꽃은 부처님이 설법하지 않아도 자신이 이미 법을 터득했거나, 아니면 이미 잘못된
견해에 빠져 부처님의 정법을 따르지 않는 자로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잘났다고 생각하는 부류이다. 이들은 구제대상이 아니다.
또 어떤 꽃은 물속에 항상 잠겨 있는 꽃으로 이는 탐진치가 너무 두터워 지금은 구제대상이 될 수 없는 자이다.”
“마지막으로 물속과 물위를 들락거리는 꽃은 탐진치가 덮여 있되 그것은 나의 설법으로 능히 그들을 구제할 수 있는 자들이다.
그래서 이들을 먼저 교화의 대상으로 삼으리라.”하시고 초전 법륜을 굴리기 시작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부처님께서도 인연 없는 중생은 구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2] 백지에 잘못 물든 물감 지우기 어렵다.
우리가 어릴 때 물감으로 그림 그리기를 할 때 백지에 잘 못 물감으로 색칠을 하게 되면 그것을 새로 그리려면 너무 힘듭니다.
차라리 종이를 찢고 다시 그리는 편이 낫습니다.
불교 공부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가 불교를 공부할 때 이론공부를 하는 것은 집을 지을 때 기초를 튼튼히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것은 부처님의 기본 교리인 사성제와 연기 법칙, 그리고 무아의 원리와 무아의 실천법, 평등의 원리와 대자비 사상
또 사회적 해탈, 8정도, 육바라밀 등을 철저히 배워야 합니다.
◇ 그런데 요즈음 불교공부하시는 분 중에 잘못 배워 심각한 상태에 이르는 사람이 참 많자는 것입니다.
요즈음 대중매체가 발달하다보니 건성으로 배우기 쉽습니다.
어떤 불자 K씨의 이야기입니다.
K씨는 모 티브를 보고 참선공부를 했습니다. 기본적인 마음 수양이나 탐진치 제거를 목적으로 하는 것보다.
참선자체에 빠진 경우입니다. 7주일 이상 잠도 자지 않고 맹렬하게 참선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자기 스스로 자신의 전생을 보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과거에 자신은 수도승이고 또 신부도 했고, 귀족도 되었고, 또 지체 높은
사람도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명상 중 수시로 불보살도 만나고, 돌아가신 모 큰스님도 돌아가시기 전에 꿈에 자신이 등을 밀어주었고,
교황이 서거할 때는 자신을 찾아와 인사를 하고 가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때는 신통이 와서 사람들의 미래가 명경같이 훤히 다 보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자신은 운이 좋아 지기는커녕 더욱 나빠지고, 남을 원망하는 마음이 자꾸 들고, 가족들에게 돈을 빌려서 생활하는데
지금은 방세도 제대로 못 내고, 자신의 인생에 희망이 안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다른 사람의 전생을 보는 힘도 미래를 보는 힘도 없어 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글 중간에 “ 스님~ 스님도 꿈에서 저처럼 너 무슨 경전을 읽어라! 그리고 하루에도 4계절이 바뀌는 이상기후를 그리고
날씨를 조종도 가능한 그러한 경험을 해봤나요?” 이렇게 자신의 경험을 신기한 듯 이야기하고서는
그는 지금의 소원은 <돈이나 많이 주세요.~~>이렇게 기도한다고 합니다.
바로 이 불자는 위에서 이야기한 물 위에 뜬 연꽃과 같고, 물감이 잘 못 칠해진 경우와 같습니다.
k씨의 경우 꿈속에서 경전까지 이야기 하면서 경전을 공부했다면 경전의 뜻도 꿰뚫고 있어야하고 더구나 참선을 그렇게 열심히 했다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제로 실천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의 핵심인 무아(無我=이기적 자아를 벗어남)의 이치에는 조금도 다가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참선이나 명상을 어느 정도 깊이 들어가면 나타나는 마장인 신통(미래를 보는 일, 전생을 아는 일 등)의 경험에 우쭐대는 자만심이
충만하고 있음을 스스로 나타내고 있다.
또 사실은 자신이 보았다는 전생이나 스님과 교황을 만난 것은 환각이나 자기도취에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K씨는 자신은 절대로 승려나 신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유는 삭발을 하거나, 신부 옷 자체를 입는 것이 하나의 경계이므로 자신은 그 경계를 초월하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여기서 부처님 당시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조사스님들과 스님들이 수도승이란 경계를 만들었다는 것인데, 참 기막힌 발상입니다.
그 스스로 이분법적으로 신부나 승려를 보는 색안경을 끼고 울타리를 쳐 놓고 본 것을 그 스스로 모르는 것이지요.
본래 승려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모든 것을 다 던져서 불법을 배우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숭고한 목적으로
삭발을 한 것입니다. 즉 이기적인 나를 버리려고 누구나 똑같은 모습으로 삭발을 하는 것입니다.
이 삭발은 평등심, 대자 대비심을 기르기 위한 증표인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명상 중 신통력을 얻었더라도 그것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왜냐하면 만일 부처님과 같은 중생심이 하나도 없는 경우는 문제가 없습니다만 조금이도 중생심이 남아 있으면 곧바로 마의 굴에
들어가고 맙니다.
그것은 흑굴로서 한번 맛 들이면 빠져나오기 어렵습니다.
● 다행히 위 K씨가 그 신통히 없어졌다하니 큰 다행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스님 또는 재가불자님들 중 약간의 신통이 와서 “병을 낫게 해준다. 또 전생을 봐준다.”고 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래서 그 신통으로 돈벌이를 한 사람들은 대부분 신통이 온 날로부터 3년이 내에 신통력이 없어지거나, 암으로
걸려 죽거나, 감옥소로 가서 결국은 허망하게 인생을 끝내버렸습니다.
왜냐하면 보통의 중생들은 탐진치의 눈에 어두워 그 신통을 좋은 쪽으로 쓰지 못하고 나쁜 쪽으로 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3] 득도 후에는 보림행을 해야
그러므로 옛날도인 들은 득도를 한 뒤에도 그것을 숨기고 몇 십 년을 보림 수행하셨습니다.
최근세사의 가장 덕과 도가 높으신 수월스님(고승열전 참조)은 큰 깨달음을 여신 후 평생을 보림하셨습니다.
● 소승의 은사스님께서 저에게 다음과 같이 당부하셨습니다.
“너는 공부마친 후 어떠한 일이 있어도 먼저 다른 사람들의 미래를 이야기 하지 말라. 만일 너의 눈에 무엇이 조금 보인다고 지껄여대면
너는 무당과 똑같이 된다. 이점 명심해라. 또 공부 중 부처가 보이거든 그것이 마장인 줄 알아라.
공부가 너무 잘되고 집중이 잘되어 고요하고 극락 같은 기분이 들 때를 조심해라. 그 때가 마장이 가장 잘 일어난다.
오히려 짜증나고 지루하고 힘들고 막힘이 많을 때 조금만 더 하면 곧 광명을 볼 것이다. 그 때가 올 때 까지 열심히 하거라.
또 그 때가 오거든 사람들 없는 곳으로 멀리 달아나라. 그 때가 되면 그 이유는 너 스스로가 잘 알 것이다.”
그래서 저는 부처님의 말씀대로, 또 스승님의 말씀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주명리학으로 동양철학을 바탕으로 학문적으로 상담하고 있습니다.
또 제가 카페 개운선원을 운영하는 것은 저의 수행의 하나이기 때문에 수행차원에서 상담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고통의 현장에서 상담을 통하여 부처님 법을 전하고, 회원님과 동고동락하면서 크게 배우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고통이 저의 고통이요, 많은 사람의 기쁨이 저의 기쁨이 되어 함께 울고 웃는 그러한 수행자가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 그래서 모든 회원님의 저의 스승이십니다.
● 저에게는 여러분들이 모두 큰 불보살님이십니다.
제가 오늘 예로 드신 분 혹시 이글을 읽고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진실로 겸허함을 배워야 합니다.
금강경을 눈감고 완전히 암송하시는 공덕도 크지만 그 공덕보다 훨씬 더 큰 것이 바로 <한 없이 자신을 낮추어> 이기심을 없애어
나보다 못한 가족이나 이웃부터 돕고 함께 잘살아가는 길인 것입니다.
그것이 금강경을 머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너무 기도에만 매이지 마십시오. 실제 일을 열심히 하시면서 기도를 해야 일이 잘 되고 성취가 됩니다.
일에는 등한시하고 기도에만 매이는 것은 그것 또한 집착이요 욕심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4] 진정한 기도(참선)의 의미
● 물에 빠진 돌을 아무리 떠올라 라고 기도해도 돌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기도의 진정한 의미는 기도를 통하여 업장을 소멸하고, 그를 통하여 내 마음을 바꾸는 것입니다. 의식의 개혁입니다.
세세생생 잠재되어있던 나의 잘못된 생각, 잘못된 습관, 이기심을 다 부셔버리는 것이 바로 기도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너와 나가 하나 됨을 알고 대자 대비한 마음을 일으켜 오순도순 잘 사는 가정, 이웃,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그곳이 바로 불국정토요. 그것이 바로 집단해탈이요, 사회적 해탈입니다.
● 이제 마지막으로 우물 안에서 바깥을 보는 한정된 생각과 마음으로 이 우주 아니 불교 전체를 다 알았다고 자만 하지마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저는 K씨가 물위에 있는 연꽃이 아니고, 물속과 위를 들락거리는 연꽃임을 생각하면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이제 진정한 부처님 법에 다가 가십시오.
k씨께서도 저의 큰 스승이십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남광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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