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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학의 특징세상을 향해/불교의학 2008. 3. 15. 10:27
불교의학의 특징
◇ 아사세 콤프렉스(complex)
불법과 의학과 관련하여 여러 경전에서 석가세존께서 고통 받는 사람에게 질병을 치유한 사례가 있습니다. 다음은 대열반경, 아사세경, 아함부 등에 나와 있는 <아사세 왕의>이야기입니다.
아사세 콤프렉스(complex)란 말은 일본의 정신분석의 개척자 고택(古澤) 박사가 처음 사용한 말입니다.
아사세 왕에 대한 이야기는 <대열반경>,<관무량수경>에 나옵니다.
[ 빈비사라 왕에게는 아들이 없었다. 왕비는 유면한 점성가를 찾아가서 어린애를 가 질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그러자 점성가는, “산중에 한 도인이 있는데, 지금 그의 생명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이 도인이 죽는 즉시 부인의 태로 들어가 태자가 될 것입니다.”라고 예언했다. 이 말을 들은 왕은 그 산중도인이 죽어가는 것을 참지 못하고 빨리 태자를 얻기 위한 욕심으로 도인의 양식을 끊어 그 도인을 죽게 만들었다. 이를 본 점성가는 탄식을 하며, “아니 자연스럽게 죽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이제 남자아이가 태어나게 되는데, 그 아이는 왕에게 원한을 가지고 태어날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런데 다른 경문에 보면 왕이 죽인 것이 아니라, 왕비인 위제희 부인이 나이를 먹어 얼굴 모양과 몸매가 쇠퇴해지자 남편의 사랑이 없어질 것 같은 불안 때문에 그 도인을 살해하였다는 기록도 있다.
고택(古澤) 박사는 어머니의 에고(이기적ego)에 주목하여 자기의 생명의 본원인 어머니가 자신을 배반한 것에 대한 노여움으로서 아사세의 <원한>이라 해명하고 있다.
[달이 차서 남자 아이가 태어났다. 점성가의 말에 따라서 태어나기 전부터 원한이 있다고 하여 미생원(未生怨)이라 이름 지었다. 왕은 그 사실을 무서워하여 부인과 함께 전각 위에서 주어라고 땅에 던졌는데도 겨우 손가락하나만 다쳤을 뿐 무사했다. 이후 왕은 이 아이를 키우면서 점차 사랑하게 되고 태자로 책봉하게 되었다.
이때 석가세존의 사촌 중 제바달다라는 제자가 있었는데, 은혜를 배반하는 인간성을 가진 자였는데, 세존을 배반하여 별도의 교단을 세우고자 계략을 꾸몄다. 제바달다는 그 태자에 접근을 하여 빈바사라 왕이 어릴 때 태자를 죽이려 했다는 것을 이야기하여 부왕에 대한 증오심과 반역의 마음을 품게 하였다. 그래서 그 태자는 부왕을 지하 감옥에 유폐하고 식량을 끊었다. 그가 바로 아사세 왕이다. 그러나 태자의 어머니 위제희 부인이 아무도 몰래 몸에 꿀을 발라 왕에게 먹이고 목숨을 이어주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 사실이 발각되자 아사세 왕은 분노하여 어머니까지 죽이려 하였으나, 중신들의 간청으로 어머니 목숨은 살려주었다.
이후 부왕은 마침내 굶어 죽고 말았다. 그러나 이후 아사세왕은 이름 모를 악창(온몸에 종기가 나는 것)에 시달리게 되었다. 아무리 용한 의사도 그 병을 낫게 할 수 없었다. 그 병이 점점 온몸에 번져 그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게 되어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
아사세왕은 아버지를 살해한 뒤 스스로 큰 스스로 괴로워하고 마음속 갈등이 심해져서 몸에 악창(惡瘡)이 점점 커지고 죽음의 병에 이르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 때 한 의사가 어진 의사인 여래에게 구호를 청하게 되었다. 그 때 공중에서 빈바사라왕의 목소리가 들리기를 “불교에 의지하여 무간지옥의 악과를 면하라.”라고 하였다. 이 말을 듣고 놀라 아사세왕은 부처님이 계신 사라수 숲에 들어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자기의 잘못을 크게 뉘우치게 되었다.
<경문에 보면 몸과 마음의 병으로 몸부림치는 아사세 왕을 석존에게 인도한 사람은 석존 당시 최고의 의술을 지닌 유명한 의사인 기바였습니다. 이를 통해 보면 기바도 도저히 손을 댈 수 없는 아사세왕의 병을 석존께서 그가 스스로 치료하도록 이끌어 주신 것입니다.>
아버지를 살해한 아사세는 석존 앞에서 참회하는 마음을 가지자 그 마음에서 사물을 올바로 관찰할 수 있는 지혜의 빛이 생겼습니다. 이것은 지혜광명으로 생명본래에 다 지니고 있는 광명입니다. 이 광명으로 그 탐애의 어머니 무명의 아버지를 비추게 되니 병이 차츰나아 지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부처님께 귀의한 아사세왕은 이제 불법을 보호하는 군주로 거듭 태어난 것입니다.
◇ 업병(業病)
불교에서 말하는 업병은 숙명적인 질병을 말한다.
아사세 왕의 아버지 빈바사라왕과 어머니 위제희 부인의 이기적인 에고의 탐애(貪愛)의 결과 생겨난 아사세왕은 태어나면서 숙명적인 원한의 질병을 가지고 태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탐애도 원한도 모두 어리석은 어둠인 無明(이기적인 에고)인 것입니다.
● 불교의학은 여러 가지 질병을 안고 있는 고뇌에 찬 사람을 부처님의 밝은 지혜의 품으로 이끌어 가기위한 모든 수단과 조건입니다. 물론 그 안에는 현대의 과학적 논증으로는
밝히기 힘든 것도 있습니다.
불교 의학의 대상은 병이 아니라 병자입니다. 생노병사라고 하는 4고(四苦)에 괴로워하는 인간 그 자체입니다. 그러므로 병자의 치료는 이 4고(四苦)의 원인을 일깨워주고 그것을 치유하는 과정으로 불교의 수행법을 채택하고 있는 것입니다.
● 개운선원(開運禪院)에서 고통에 쌓여있는 사람들을 개운하려는 것이 바로 불교의 치료방법인 것입니다.
불교 수행의 목적은 너와 나 모두의 행복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참사람(이타적 삶을 행복으로 삼는 대비심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몸과 마음이 건전한 사람을 말합니다.
그 참사람이 되기 위해서 자기변혁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 자기 변혁의 길이 불도수행이요, 개운의 길이요, 치료의 길입니다.
● 병자의 치료는 보살들의 신체와 마음을 목표로 한 이정표입니다.
질병의 치유는 그대로 인간혁명, 자기변혁의 길입니다. 그것은 육체적인 건강만이 아니라 몸과 마음 모두 건전해 지는 것을 말합니다. 심신의 건강체(시민보살)를 말하지요.
● 이 시민보살은 세상사는 것이 기쁨에 젖어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비와 지혜를 갖춘 이상적인 인격의 형성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 불교의학 자력(自力)치유다.
불교의학에서는 병자 자신의 강한 의지와 끊임없는 노력을 요구합니다. 불교라고 하는 종교자체가 어디까지나 자신의 힘에 의한 <깨달음>을 요구하는 수행법을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불교의학은 자력에 의한 질병 치유의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불교의학은 여러 가지 질병을 안고 있는 고뇌에 찬 사람을 부처님의 밝은 지혜와 자비의 품으로 이끌어 가기 위한 모든 수단과 조건인 것입니다.
이 수단 중에 참선(명상)등 순수 자력 수행
관음 정진 등 염불기도 수행 ( 처음에는 타력이나 궁극에는 자력)
절 수련, 참회, 간경, 독경 등이 있습니다.
이 모든 수행도 결국 환자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 그래서 부처님께서 “나는 의사로되 환자가 나을 수 있는 좋은 약을 다 준비해 놓았다. 그러나 그 약을 먹고 먹지 않은 것은 환자의 몫이지 내 탓은 아니다.” 라고 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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