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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은 심성의 조선족 여행 가이드의 편지~
    행복의 문 - 행복열쇠 (1) 2007. 12. 5. 13:59

      

    안녕하세요?!!

    보내주신 메일 고맙게 받아 보았습니다.

    사실 4박5일동안 도리여 제가 더 고마웠습니다.

    항상 친절하고 허물없이 대해주셔서 저도 마음 편하게 일할수 있었던거죠..

    게다가 마지막 날 그런 민망한 실수까지 해서....

    아마 제가 워낙 성격상 뭘 감추지 못하는가 봅니다.

    항상 어르신들처럼 평온한 마음 가지지 못하고 감정파동이 넘 심해서..ㅋㅋ

     

    그리고 0 0 종단 불교단체는 이번이 처음이 였습니다.

    처음엔 좀 놀랍긴 했지만 막상 알고 보니까 이것도 역시 일종 불교문화라고 할수 있겠죠.

    정말 배움의 길엔 끝이 없다더니... 가이드 하면서 각 계층, 사회 여러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 만나는

    가운데서 많은걸 배웠습니다. 저한테 있어서 이것이야 말로 제일 큰 수확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제 성장의 길에서 가이드 하면서 보고 듣고 겪어온 모든것들이 아주 큰 도움이 될겁니다.

     

    아빠가 항상 저한테 하는 한마디 말-- 사람은 주는게 있어야 오는것도 있다 했습니다. 근데 가지기 위해서

    주는게 아니고 자기가 원해서 줄 때 라야만이 받는게 없을지라도 마음이 편하다고...

    사실 우리 아빠가 바로 이런 분입니다. 어렸을땐 참 이해가 안갔지만 점점 커가면서 그 말의 뜻을 더

    감촉깊게 음미하면서 행동에 옮기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아빠는 초등학교 5학년까지 밖에 못 다녔지만

    제가 아빠한테서 배운것이 16년동안 공부해서 배운것보다도 훨씬 더 많습니다. 항상 열심히 일하는 아빠의

    뒤모습을 바라보면서... 너무 사랑합니다, 우리 아빠를, 그리고 그를 실망케 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부모는 우리를 위해 반평생을 이미 피땀으로 보내왔습니다. 이제는 우리의 차례가 온것 같기도 하구요..

     

    스님도 이젠 고생끝의 낙을 보게 되는구요,ㅎㅎ  마음 편하게 부처님만 따르시고 사회봉사까지 희망하신다니

    정말 너무 고상한 포부입니다. 혹시 앞으로 한국에서 여직껏 일하고 계시는 조선족분들 만나시만 저 대신

    안부의 말 한마디만 전해주세요. 고향을 떠나서 살길을 찾아 열심히 달리고 있는 사람들이니까..

     

    너무 많이 쓴것 같은데 이제 다음번 메일로 계속 얘기하시죠! 부디 건강 잘 챙기시고 절에서 생활할지라도

    가정은  소홀히 안하실거죠...ㅋㅋ  가족의 행복을 빕니다.

     

                                               중국 하남성 정주에서  김옥선(올림)

      

    ---------[ 받은 메일 내용 ]----------   
    제목 : 김옥선 가이드님~
    날짜 : 2007년 10월 28일 일요일, 오전 09시 46분 27초 +0900

    김옥선 가이드님~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주 10/22일 부터 10/26까지 하남성 여행(불교단체 여행)을 함께한 남광스님이라고 해요.

    운대산다녀 오다 가게에서 카우보이 모자사 주셨지요?  이번 여행중에는  사복을 입고 다닌

    나이가 약간 많아 보이는~~  (스님입니다.)

     

      김 가이드님~ 참 고마왔습니다.  티없이 맑고 깨끗한 심성을 가지신 모습

       그리고 성심껏 가이드해주신 모습 너무 감사해요.

         대자대비한 관세음보살님을 중국에서 뵌듯한 느낌이었어요.

     한국에서 오는 관광객들에게 그러한 모습보이는 것 참 신선하고 좋을 것입니다.

     

     ~  중략 ~

     

       그날 마지막날  할머님 임종을 못보고,  눈물을 글썽이고 , 아버님, 어머님 이야기  

    김치담그며 20년을 딸, 아들 공부를 위해 뒷바라지 하는 이야기 정말 눈물 겨웠습니다.

    찡 하게 가슴을 울렸답니다.

     

       가이드님 힘내세요!  지성이면 감천이라했습니다.

    지극정성으로 착하고 바르게 사시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것입니다.

     

       정말  딸 같은 생각이 들어 더욱 가이드님 생각이 나네요~ 

    가끔 메일 보내주세요... 바쁘시지만요...   

       나도 중국에 있는 딸처럼 안부 메일 보냅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나무 마하 반야바라밀 ( 나무 관세음보살 )

     

                                        남광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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