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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보다 귀중한 것~행복의 문 - 법문, 좋은글/○--법문자료 2007. 12. 5. 10:20
◇ 공부보다 귀중한 것~ / 대상 고등학교 3학년
학생여러분 지난 15일~ 수능시험 잘 보셨나요? 자 인사드리겠습니다. 영운스님입니다. 네~ 이제 마음이 홀 가분 하시지요?
그동안 공부하느라 애 많이 썼습니다. 오늘은 여러분들에게 공부보다 더 귀중한 것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여러분~ 모두들 공부! 공부하라~ 공부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 공부보다 더 귀중한 것이 있다 하니 많이 궁금하시지요?
그것이 무엇인지?
● 제가 있는 곳은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오봉정사란 절입니다. 사찰 경내에 납골시설이 있어요. 그래서 참배객들이 자주 온답니다.
그런데, 지난주 일요일에 여자 고등학생들이 십 여 명 찾아와 어느 영가 앞에서 “ 친구야~ 왜 그렇게 떠났니?”하며 한 학생이 울부
짖으니, 순식간에 법당 안이 울음바다가 되었어요. 사실 법당에는 이제 겨우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의 영가가 모셔져 있었어요.
그런데 그 故人은 부모들의 이혼 때문에 큰 충격을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했습니다. 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입니까?
여러분~ 사실 故人이 된 학생은 평소 말이 없고 내성적이라 주변에 마음 놓고 이야기할 친구 하나 없었고, 더구나 부보님이
이혼한 사실을 아는 친구도 없었다고 합니다.
● 학생여러분~ 여러분들은 주변에 정말 친한 친구가 있습니까? 그래서 여러분들이 어렵고, 불행하고, 시련을 겪고 있을 때 진정으로
함께 걱정해주고 격려해주는 따뜻한 친구가 있습니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십시오. 만약 그런 친구가 여러분들에 있다면
여러분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故人에게 만일 자신의 고민을 상의하고 고통을 들어 줄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단 한사람이라도 있었다면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그렇지요? 여러분~
● 불교 경전 중 친구의 중요성에 대하여 <상응부>란 경에 석가모니 부처님과 제자 아난다 사이에 다음과 같은 대화가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곰곰이 헤아려 보옵건대 착한 벗이 있고 착한 동지와 함께 있다는 것은 성스러운 길의(부처의 길) 절반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의 소견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이까? 하고 아난다가 세존께 사뢰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 아난다야, 그것은 잘못이다. 아난다야, 그렇게 말해서는 안 된다. 아난다야~ 착한 벗이 있고 착한 동지와 함께 있다는 것은 이
성스러운 길의 전부이니라.”
<상응부 경전 45의 2/ 雜阿含經>
● 여러분~ 석가모니 부처님과 제자 아난다의 대화를 듣고 있노라면 친구의 소중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찡~하게 가슴을 울려오지
않습니까?
여러분~ 부모님에게도 말 못하고 선생님에게도 의논 못하는 어려움을 여러분들은 친구들에게 함께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만일 내 곁에 착한 벗 하나 없다고 한다면 우리가 가는 인생의 길이 얼마나 쓸쓸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되겠습니까?
◇ 그런데 여러분~ 부처님께서는 친구 중에서도 <착한친구>가 있어야한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어떤
친구가 과연 착한 친구일까요? 여러분~
● 부처님은 <아함경>이란에서 “어질고 착한 이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첫째 그릇됨을 멈추게 하는 사람이라 했습니다. 친구가 잘못된 길을 갈 때 허물을 지적해주고, 진실로 잘되기를
바라는 친구입니다.
둘째 자비심이 있는 사람이라 했습니다. 남의 이익을 보면 기뻐할 줄 알고 남의 잘못을 보면 근심할 줄 알며,
기쁨도 함께하고 슬픔도 함께하는 친구입니다.
셋째 모든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이라 했습니다.
넷째 남에게 이익되는 일과 행동을 함께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이익보다 친구나 사회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희생정신이 투철한 친구입니다.
◇ 학생여러분~ 어떻습니까? 여러분들은 스스로 착한 사람 착한 친구라고 생각하십니까?
● 또 부처님께서 <아함경>에서“ 어떤 이를 악한 벗이라 하는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학생여러분~ 내가 혹시 이에 해당되지나 않는지 들어봅니다.
.
첫째 두려움을 주어 상대방을 억누르려고 하는 사람이니, 먼저 주고 나중에 빼앗거나, 적게 주고 많이 바라거나,
사리사욕을 위하여 힘으로 친교를 맺는 사람 등이니라.
둘째 감언이설이 많은 사람이니 선과 악을 구별 못하거나 겉으로 착한 척 하면서도 비밀이 많으며, 친구가 고난에
처하였을 때 구제하지 않거나 모르는 척하는 사람 등이니라.
셋째 폭력을 사용하는 사람이니,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광기를 부리거나, 조구마한 허물을 큰 시비 거리로 삼아 주먹을 휘두르는 사람 등이니라.
넷째 덕이 되지 않는 사람이니, 술을 마시거나 도박을 할 때, 음행이나 춤추고 노래할 때만 벗이 되는 사람
등이니라.
◇ 학생여러분~ 잠시 모두 눈을 감으시고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눈을 모두 감습니다.
여러분~ 정말 내게는 좋은 친구가 있나요? 아니면 나쁜 친구가 있나요? 또 여러분들은 좋은 친구입니까? 혹시
친구가 잘되는 것을 시기하지 않았나요? 친구가 어려워하고 아파할 때 모른척하지 않았나요? 조그만 일에도 친구와
다투고 싸우지 않았나요? 또 힘 약한 친구에게 폭력을 휘두른 적은 없었나요. 연약한 친구를 왕따 시켜놓고
희희낙락 하지 않았나요? 술 마시고 도박하고 춤추고 노래할 때만 친구를 찾은 것은 아닌가요? 스스로 조용히
생각해보세요. 만일 그런 일이 있으면 이제 마음속으로 반성하며 친구에게 기도하세요.
“ 친구야~ 미안하다. 너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 이제 더 이상 나쁜 친구가 되지 않을 께. 용서해 줘 친구야~”
자 이제 눈을 떠 보세요.
그런데, 여러분 중요한 것은 좋은 친구를 고르기 전에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좋은 친구가 나에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 친구를 사귈 때 폭넓게 사귀는 것도 좋지만, 적은 친구라 하더라도 속이 깊고 진실하 게 사귀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폭을 넓게 하면 깊이가 없어져요. 그렇겠죠?
◇ <법구경>이란 경에 보면 부처님께서 “생선을 묶은 새끼줄에서는 비린내가 나게 되고, 향을 싼 종이에서는
향내가 나는 것과 같이~ 나쁜 친구를 가까이하면 나쁜 사람이 되고, 좋은 친구를 사귀면 좋은 사람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친구를 가려서 사귀되, 내가 먼저 좋은 친구, 착한친구, 그리고 진실하고 깊이 신뢰할 수
있는 친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친구하나 잘못 사귀어~ 평생을 감옥에서 갈 수도 있고, 또 자신은 물론 가족 전체를 불행에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좋은 친구를 사귀어~ 가치 있고 유익한 삶을 함께 살아가 ~ 세상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좋은 운이란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요, 나쁜 운이란 나쁜 사람을 마나는 것이랍니다.
학생 여러분~ 이점을 들은 특히 명심해야 합니다.
●“ 착한 벗이 있고 착한 동지와 함께 있다는 것은 이 성스러운 길의 전부.”라고 부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법사는 장차 대학을 진학하거나, 사회에 발을 들여 놓을 여러분들에게~ 인생의 긴 항로에 정말 필요한
것은 공부 잘 하는 것보다~ 진정한 친구가 더욱 필요하다고 감히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 이 대목에서는 박수를 쳐야지요? 네~ 감사합니다.)
● 여러분~ 앞서 말씀드린~ 고인이 된 어느 여학생의 명복을 빌며, “나는 정말 좋은 친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며,
나에게 진정한 친구는 누구 있는지 되돌아보며, 다함께 경건한 마음으로 다음 글을 소리 내어 함께 낭독해 봅시다.
(자~ 여러분 옆 친구의 손을 꼭 잡으세요. 네~ 모두 함께 낭독하겠습니다.)
●[ 나는 눈멀어도 두려워하지 아니합니다. 나는 옷이 헤어져도 염려하지 아니합니다. 내가 병들 때 의사가 되고,
내가 헤맬 때 등불을 밝혀 함께 가는 착한 벗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 김 재영 지음/ 룸비니에서 구시나가라까지 P220 참조)
네 이것으로 오늘 학생 법회를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학생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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