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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처란 말에 착각하지 말아야~
    행복의 문 - 법문, 좋은글/♣--남광 엣세이 2006. 10. 16. 20:13

     

      [내가 부처란 말에 착각하지 말아야~]

     

     

     

    어느 날 한 암자에 소위 관법(위빠싸나)을 수행한다고 하는 불자 한 사람이 찾아와 정토수행을 열심히

    하는 스님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

      “ 스님! 월남 탁리탄 스님께서 극락세계는 본래 있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순간순간 마음의 평온을

    얻으면 그것 자체가 극락이라고 하셨는데, 있지도 않은 극락을 가려고 왜 그렇게 극락에 집착하시나요?

      “내 마음이 곧 부처라 믿으면 얼마나 편한지 몰라요. 매일 희열을 느끼고 긍정적 마인드로 생활하니

     엔돌핀이 솟아 건강에도 좋아요. 스님도 관법수행 한번 해 보세요”라고 절에 와서 관법수행을 전법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주지 스님께서 “불자님은 탁리탄 스님이 부처님과 같은 분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또한 불자님은

    지금 부처님이 되셨습니까?“ 라고 묻자 그 불자님은 "아, 글쎄요. 탁리탄 스님이 아무리 훌륭하셔도

    실제로 부처님과 같다고는 하기 어렵겠지요. 또한 저도 아직 부처님은 아니지요. 미래에 부처님이

    되겠지요. 그런데 많은 조사님이나 가르침에 중생이 곧 부처라고 했으니 제가 부처하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지요." 이렇게 말했다.


      그러자 다시 주지스님이 그 불자 이렇게 물었다. “ 물론 불자님 말은 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불자님

     배가고프면 불자님은 어떻게 하나요.” 하자

    그 불자는 “그야 밥을 먹어 야지요” 이렇게 시원하게 대답했다. “그래요, 배가 고프면 밥을 실제로

    먹어야 하지요. 그런데, 만일 그림에 밥을 그려 놓고 몇 백번 아니 몇 만 번 생각하면 실제로 배가

    불러질까요?" 이렇게 스님께서 묻자 그 불자는 “그야, 아무리 생각만 한다고 배가 불러지나요?

    그렇게 당연한 질문을 왜 내게 하세요?”

      이 말에 스님은 “밥을 실제로 먹는 것은 염불을 하는 것과 같고, 그림에 밥을 그려 계속 생각하는 것은

     관법을 수행하는 것과 같다오. 다시 말해서 불자님이 아무리 스스로 본인이 부처님이라고 계속 생각해도.

    실제로는 부처님이 될 수는 없어요. 왜냐하면 우리는 사실상 현실적으로는 삼독에 물든 중생이기 때문이오.

     그 삼독의 때를 벗겨 내면 물론 청정한 부처님이 계시지만 때 묻은 마음이나 눈으로는 결코 볼 수 없다오.

    그래서 아무리 스스로 자신이 때가 묻지 않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자꾸 일으켜도 그 생각은 결국 중생의

    마음에서 본 것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스스로 자꾸 부처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면 자칫하면,

    오만한 자기도취에 빠지기 쉽고, 겸손의 미덕을 잃게 되기 쉽지요.  왜냐하면 아무리 자신이 부처라고

    다짐을 해도 결국 그 자체가 중생심에서 한 것이니까요?“ 이렇게 말하자 그 불자는 한동안 혼란에 빠지는

    것 같았다. 그러더니 “그래도, 저는 관법이 제 근기에 맞아요. 나는 맹목적으로 믿는 것은 싫어요."

     위와 같은 대화는 요즈음 한창 觀法바람이 불어 일부 신도들이 제대로 관법을 이해하지 못하고 착각하고

    있는 대표적인 실제 사례다. 그리고 그 관법을 가르치는 사람은 정토법문과 정토수행을 제대로 배운 사람이

    아니다.  제대로 정토법문을 아는 사람이라면 위와 같은 얼간이 같은 말은 하지 않을 것이다.


       육조가 서방극락을 부정한 것은 진제(眞諦)의 입장에서 常住眞心으로 한 말인데, 이 말을 잘못 이해한

    후인들이 조사의 말씀에 맹목적으로 집착하여 극락을 부정한말이다.   위 월남의 탁리틴 스님의 경우도

     이와 같다.


      이 말을 쉽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실제로 우리가 밥을 먹으면 배가 물러지는데 이것은 사실이고

    현실적인 것이다. 이것을 事라하고 속제(俗諦)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밥을 먹으면 배가 부르게 된다.” 라는

    것은 이치를 설명한 것으로 理라고 하며 이를 진제(眞諦)라고 한다. 그래서 진제의 입장에서 밥을 먹으면

    배가 부르게 된다 라는 말은 당연한말이요. 진리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무리 진리라 해도

    스스로 밥을 먹지 않으면 배가 불러지지 않는다.


      그래서 진제(眞諦)의 입장에서 말한다면 “한 법도 존재하지 않아서 부처님도 오히려 행방이 없거늘 어찌

    극락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한 것이다. 이것은 최상의 깨달음을 성취한 부처님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이야기이다. 즉 열반의 언덕에 도달하면 뗏목은 필요가 없이 버리는 것과 같다. 그런데 아직 열반에 이르지도

     않은 사람들이 처음부터 뗏목을 버리는 것은 위와 같은 불자들과 같다.

       그것은 마치 배고픈 사람이 배고프다하면서도 실제 밥은 먹지 않고 그림 속에서 밥을 계속 구하고 있는

    것과 같다.  그러나 아무리 백만 번 그림을 그리고 생각해도 결국 배가 부를 수없다.

       극락은 아미타부처님의 불가사의한 원력에 의하여 만들어진 보신 국토이다. 그것은 마치 부처에

    도달하게 도와주는 큰 학교와 같은 곳이다.  그곳에서 아미타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또 많은 수행을 해야

    부처의 경지에 오르게 된다.  경전에 의하면 10지에 이르신 보살도 이 아미타부처님의 원력에 힘입어

    정토에 태어나 많은 수행을 해야 부처님의 경지에 이른다고 했는데, 하물며, 탁니탄 같은 스님이 부처님

    말씀과 다른 말을 해서  세상 사람들을 혼란에 빠지게 한 것은 삼보에 큰 죄를 짓는 일이 된다. 

       최소한 정토 삼부경이나 제2 석가라는 용수보살님의 법문을 한번도 들어 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혹세무민

    하면 안 된다.

       정토법문의 요체는 부처님의 말씀을 믿고, 아미타불의 큰 서원과 불가사의한 행의 인과로 이루어진

    실재하는 보신국토(事의 측면에서 볼 때)를 믿으며, 정토 수행자가 스스로 극락에 왕생하겠다는 발원을

    내어 염불수행을 하면 정토수행자의 믿음과 발원이 인이 되고 부처님의 불국토가 연이 되어 극락에 반드시

    왕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법문은 너무도 깊고 심오하여 경전에 의하면 오탁악세에 있는 범부 중생이

    믿기 어려운 최 상승의 법문임을 말하고 있다.


       불교수행법은 다양하다.  경전공부, 염불공부, 참선, 관법, 절 수련 등 모두 다 이치가 타당하고

    사실에 부합하게 만들어져 있다.  즉 理와 事를 동시에 함께 닦아야한다.


       비유하면 어떠한 목적지까지 가는데, 나침판과 지도 그리고 가는 방법을  설명한 책이 있다면 그것은

     부처님의 가르침 즉 理와같다. 이때 실제로 목적적지 까지 이동을 해야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이것을 事라고 한다.


       그러므로 이론으로 계속 따지고 또 자신의 방법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모 종교와 같은 주장에

    불과하다.  오직 바른 가르침에 바른 수행만이 상구보리하고 하화 중생하는 대승의 길이 될 것이다.


       이제는 내가 부처라는 말에 더 이상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스스로 도인이요 깨달았다고

    자칭하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현혹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 단박에 윤회를 끊는 법, 화두 놓고 염불하세, 의심 끊고 염불하세, 왕생집:주굉모음,하청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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