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두루 모두 회향하라.
    남광 개운상담 엣세이 2021. 3. 28. 10:50

    두루 모두 회향하라.(2074)

     

     

    #

    법우님들

    참회기도나 각종 수행을 하고 난 후

    반드시 회향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회향의 공덕이 무르익게 됩니다.

    오늘은 회향에 대해 경전의 말씀을 살펴보도록 합니다.

     

    화엄경의 보현보살의 십대원왕이 있습니다.

    이 십대원왕중 마지막 대원이 바로 두루 모두에게 회향하는 것입니다.

    회향이란 “ 집착과 갈애를 파타하고, 닦은 복의 모든 과보와 공덕을

    두루 대중에 나누어 주어 함께 누리는 것입니다.

    회향하지 않으면 닦은 공덕은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한 번 회향하면 닦은 공덕과 복덕은 무한합니다.

    그것은 회향하는 자의 마음이 광대하게 크게 변화하게 된 것을 뜻합니다.

     

    #

    부처님과 대보살의 복덕과 지혜는 원만하며, 도량이 크기 때문에 마음은 허공을

    감싸고 항하의 모래 수만큼보다 더 많은 세계를 두루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법우님들이 기간을 정해 기도나 수행을 하고 난 후 회향을 합니다.

    회향의 종류에는 일체 조상님과 유주무주 고혼을 위한 천도재

    재물보시, 법보시, 대중공양 등이 있습니다.

    매일 집에서 회향할 경우는 봉투를 하나 준비하여

    매일 기도나 수행정진을 마친 후 성의껏 돈을 봉투에 넣습니다.

    일체중생에게 회향한다는 마음을 내고 봉투에 넣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기간이 모은 다음 자신이 다니는 절이나

    가까운 절이나 또는 불우이웃돕기 등 기타 사회봉사에 헌금하면 됩니다.

     

    다음은 화엄경의 십회향품을 살펴봅니다.

     

    # 보살의 회향 <화엄경(華嚴經) 십회향품(十回向品)>

     

    금강당(金剛幢)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威神力)을 받고

    밝은 지혜 삼매에서 나와 보살들에게 법을 설했다.

     

    『여러 불자들, 보살의 헤아릴 수 없는 큰 서원이 법계에 충만하여

    모든 중생을 널리 구제합니다.

    보살은 이 원을 세워 과거 현재 미래 부처님의 회향(廻向)을 배웁니다.

     

    보살은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지혜(智慧)의 육바라밀을 수행 할 때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선근(善根)으로 모든 중생을 두루 이롭게 하며, 지옥 아귀 축생의 한량없는

    고통에서 길이길이 떠나게 하여 지이다.’

    보살은 자기가 심은 선근을 이렇게 회향합니다.

     

     

    ‘나는 모든 중생의 집이 되리라.

    그들의 고뇌를 없애 주기 위해서.’

     

    ‘나는 모든 중생의 수호신이 되리라.

    그들의 번뇌를 끊어 해탈케 하기 위해...’

     

    ‘나는 모든 중생의 귀의처가 되리라.

    그들이 공포를 벗어날 수 있도록...’

     

    ‘나는 모든 중생의 안락처가 되리라.

    그들이 구경(究境)의 편안한 곳을 얻을 수 있도록.’

     

    ‘나는 모든 중생의 공명이 되리라.

    그들이 지혜의 빛을 얻어 무명(無明)의 어둠을 없앨 수 있도록.’

     

    '나는 모든 중생의 길잡이가 되리라.

    그들에게 걸림 없는 큰 지혜를 주기 위해서...’

     

    보살은 이와 같이 온갖 선근을 회향하여 중생들에게 모든 지혜를 얻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 보살은 친구나 원수를 가리지 않고 두루 회향합니다.

    왜냐하면 보살은 모든 것을 평등하게 보아 사랑과 미음을 초월했기 때문이며,

    항상 자비의 눈으로 중생들을 보기 때문입니다.

     

    만약 어떤 중생이 보살을 헤치려는 마음을 일으킨다면,

    보살은 그 중생을 위해 어진 스승이 되어 뛰어난 법을 말해 줍니다.

     

    이를테면 어떠한 독으로도 큰 바다를 독물로 만들 수 없듯이

    중생의 어떠한 죄악으로도 보살의 보리심을 흩뜨려 놓을 수 없습니다.

     

    보살이 보리심을 내어 모든 선근을 회향하는 것은

    한 중생을 위해서도 아니고,

    한 불국토를 정화하기 위해서도 아니며,

    한 부처님을 믿기 위해서도 아니고,

    한 부처님의 법을 듣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보살은 오로지 모든 중생을 구호하기 위해서

    온갖 선근(善根)을 회향하는 것입니다.

     

    모든 불국토를 정화하고,

    모든 부처님이 말씀하시는 바른 법을 듣기 위해

    온갖 선근을 최상의 깨달음에 회향합니다.

     

    #

    보살은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보리심의 보물을 캐내는 것은 여래의 힘이다.

    보리심은 부처님과 같이 넓고 크며 평등하다.

    무량겁을 두고 수행하고 배우더라도 얻기 어렵다,’

     

    보살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회향의 공덕으로 일체 중생이 모든 부처님을 받들어 섬기며,

    무너지지 않을 신심을 얻어 지이다.

    바른 법을 듣고 그대로 수행하여 지혜와 해탈을 얻고 걸림 없는 눈으로

    중생을 평등하게 보며, 마침내는 부처님 처소에 편히 머물러 지이다.

     

    보살은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중생들은 헤아릴 수 없는 온갖 나쁜 업을 짓고,

    그 때문에 한없는 괴로움을 겪고 있다.

    부처님을 보고도 섬길 줄 모르고 바른 가르침을 듣지도 못한다.

    내가 지옥 아귀 축생의 삼악도에 다니면서 그들을 대신해 고통을 받고

    중생들을 물러가거나 두려워하거나 게으르거나 증명을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자.’

     

    보살은 이와 같이 회향하며 집착하는 데가 없습니다.

    중생이나 세계의 모양에도 집착하지 않고 말에도 집착하지 않습니다.

     

    보살은 오로지 중생들에게 진실한 법을 깨우쳐 주기 위해 회향하고,

    일체 중생은 평등하다는 생각으로 회향하며,

    아집을 버리고 모든 선근을 살펴 회향합니다.

     

    보살은 이와 같은 선근 회향으로

    모든 허물을 떠나 부처님의 찬탄을 받습니다. 』

     

    끝으로 박노해 님의 시 “회향”을 감상해 봅시다.

     

    ◈ 회향 ... 박노해

     

    부처가 위대한 건

    버리고 떠났기 때문이 아니다.

     

    고행했기 때문이 아니다.

    깨달았기 때문이 아니다.

     

    부처가 부처인 것은

    회향(廻向)했기 때문이다.

     

    그 모든 것을 크게 되돌려

    세상을 바꿔냈기 때문이다.

     

    자기 시대 자기 나라

    먹고 사는 민중의 생활 속으로

    급변하는 인간의 마음속으로

    거부할 수 없는 봄기운으로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욕망 뒤얽힌 이 시장 속에서

    온몸으로 현실과 부딪치면서

    관계마다 새롭게 피워내는

    저 눈물나는 꽃들 꽃들 꽃들

     

    그대

    오늘은 오늘의 연꽃을 보여다오.

     

    감사합니다.

     

    <<오는 4월 13일>>은 제2차천일기도 회향일입니다.

    불자님들 회향보시에 많은 동참 바랍니다.

     

    2021년 3월 26일

    아미타불천일기도 (2074)

     

    나무붓다야
    나무달마야
    나무승가야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괴로움과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

     

    행복한 기도도량

    개운선원 정토사

    정인합장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