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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장 어두운 밤을 밝혀라.(158)남광 개운상담 엣세이 2015. 12. 21. 23:36
가장 어두운 밤을 밝혀라.
◈ 동지의 의미 ◈
불자님들
오늘은 동지입니다.
동지는 일 년의 중 밤(어둠)의 길이가 가장 긴 날로
귀신의 활동이 가장 치성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귀신이란 불교용어로 표현하면 마(魔)입니다.
불교 수행자는 마를 겁낼 필요가 없습니다.
수행을 잘 해가면 그 마장도 차츰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물론 최고의 경지에 오르기까지 마장은 심해지고 치성합니다.
그래서 도고마성(道高魔盛)이란 말이 생긴 것이며
이는 공부가 익어갈수록 마의 방해가 심해진다는 말입니다.
내 마음 가운데에서 도사리고 있는 내면의 마와
인연 따라 시시각각으로 밀려오는 외부의 마장도
진실하게 닦는 수행자라면 미리 겁내고 근심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장의 형태는 탐진치 삼독에 의해 발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행자는 이 탐냄과 성냄 어리석음이란 세 가지 독심(三毒)을 잘 다스려
마음을 비우고 또 비우면 언젠가 ‘활연개오’의 날이 오게 됩니다.
맑고 향기로움이 충만하도록 마음을 닦았을 때
그 어떤 마장도 수행자를 뒤흔들 수 없을 것입니다.
동지는 지난 한 해 어두운 마음을 참회하고 반성하여
다음 해에는 밝고 희망찬 한해가 되길 서원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지난 한해에 이 몸과 마음에 스며든 마장(魔障)의 장해를
모두 물리쳐서 새해에는 심신이 건강하고 가족이 화목하고
이웃과 사회 모두 오순도순 잘사는 한해를 맞이하는 뜻에서
동지 날을 맞아 밝은 서원을 세우고
우리 고유의 전통에 따라 붉은 색의 팥죽을 쑤어 구석구석 뿌리고
이웃과 함께 나누어 먹어 들어봅시다.
정토사에서
오늘 동지맞이 신중기도를 봉행합니다.
가정에 계시는 불자님들도
집에서라도 기도 동참하시어
어둠을 빍혀봅시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관세음보살
정토사 정인(正印) 합장
2015년 12월 22일
아미타불천일기도158일
범종소리
출처 : 개운선원글쓴이 : 正印 (남광) 원글보기메모 :'남광 개운상담 엣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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