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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뱀의 유혹, 그리고 자비의 등불
    행복의 문 - 행복열쇠 (1) 2012. 5. 17. 22:17

     

     

    뱀의 유혹, 그리고 자비의 등불

     

     

     

     

    불자님들

    부처님오신 날이 열흘정도 남았습니다.

    고통에 빠져 해매는 이 땅의 중생들에게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영원히 자유롭고 행복한 삶으로

    인도하신 분이 부처님이십니다.

     

    부처님께서는 잘못된 믿음과 잘못된 관습이나 습관을

    타파하기 위해 많은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잘 못된 믿음이 우리인간에게 가져다주는 비극과

    이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한 불자가 질문을 했습니다.

     

    스님 스님께서 출가 전에 살생을 한 적이 있었나요?

    출가 후 그들에 대한 참회를 어떻게 하였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마침 함께 있던 도반스님이 대신 답을 했습니다.

     

    “ 어릴 때 나는 구약성서부터 신약성서를 줄줄 다 외었습니다.

    그런데 구약 창세기 3장에 뱀이 아담의 여자(하와)에게 유혹을 하여 선악과를

    먹게 하는 구절이 나옵니다.

    (창 3:1)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계12:9>

    (창 3:2)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열매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창 3:3)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창2:17>

    (창 3:4)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창 3:13) 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여자가 이르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창 3:14)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가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살아 있는 동안 흙을 먹을지니라.

     

     

    이러한 성경 구절을 다 외우고 있던 나는 성경 말씀이 사실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어릴 때 산이나 들에 가서 뱀만 보면 무조건 다 죽여 버렸어요.

    심지어 뱀 굴을 찾아 뱀들을 삽으로 찍어 토막을 내고 몽둥이로 때려 죽게도

    하였습니다. 무수히 많은 뱀을 마구니(사탄)로 보고 다 죽여 버렸습니다.”

     

     

    ◇ “그 후 목회 생활을 열심히 하였습니다. 그러나 바로 밑에 남동생이 원인모를

    병에 걸려 갑자기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집안이 풍지 박산이 나고 나는 산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십 수 년 후 어느 날 신통이 있는 어떤 스님이

     ‘스님, 아직도 몸이 긴 짐승이 스님 몸속에 무수히 많이 있습니다.

     참회를 하여야 합니다.’

     

    진 참회란 말을 듣고 정신이 확 들어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릴 적에 잘못된 믿음으로 죄 없이 죽인 무수한 뱀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죄 없이 죽은 실재 뱀들을 위하여 천도재를 지냈습니다.

    그리고 광명진언을 외우며 수년간 참회하고 참회했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없애야 할 것은 내 마음의 유혹인 마음속의 뱀을 없애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탐진치에서 벗어나는 길이 바른 길이요, 진리의 길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이렇게 도반 스님은 경건한 마음으로 말을 이었습니다.

     

     

     

    ◇ 여러분들 함께 생각해 봅시다.

     

    전지전능한 하느님이 왜 하필 뱀이라는 짐승을 만들었는가요? 전지전능한 힘으로 없애면 될 것 아닌가요? 왜 아담의 여자에게 시험에 들게 합니까? 아담의 갈비뼈 하나로 하와를 담들었다면 그것은 아담과 동체란 뜻이지요. 하느님의 아들을 왜 불완전하게 만드셨나요?

     

    이것은 이 구약성경이 하느님의 말씀이 아니고 지혜가 적고 속 좁은 사막지방의 사람들이 머릿속으로 생각해 낸 하느님의 상(관념) 불과합니다.

     

    사실 창세기에 나오는 에덴동산에 대한 이야기도 모세가 태어나기 훨씬 이전부터 [슈메르] 지방에 널리 알려진 설화라는 사실입니다.

     

    이 설화는 우리나라 단군 신화와 같은 것입니다.

    신화는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 어떠한 일을 상징하거나 암시하는 것이 많습니다.

     

    선악과 열매는 계율을 뜻하는 것이며, 뱀의 유혹은 계율을 어기는 행위를 뜻하며 그것은 인간의 탐심이 원인이라는 것을 암시하며 상징하는 설화인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가 이 설화를 자신의 민족종교를 합리화하기 위해 차용한 것입니다.

    또 모세가 이집트에서 잡혀 있을 때 이집트의 유일신은 모세가 있을 당시 이집트 종교는 유일신인 ‘이시스’를 신앙하고 있었습니다. 이 유일신을 본 뜬 것이 바로 ‘여호와’라는 유일신을 만들었는데 온갖 내용을 짜깁기 하다 보니 구약성서가 흠집이 많게 된 것 입니다.

     

     

    ◇ 그런데 뱀은 아무 죄가 없습니다. 뱀이 상징하는 것은 우리 마음속의 유혹이요, 번뇌에 불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재 죄 없는 생명을 무수히 죽였으니 그들이 원혼이 하늘에 가득하였던 것입니다.

     

    ◇ 기독교인들은 위와 같은 성경 속에서 이분법적인 사고를 훈련 받게 됩니다. 즉 세상은 옳고 그름을 판가름하는 것인데, 그 기준이 바로 나를 기준으로 ‘내 종교 내 생각은 옳고 상대는 옳지 않다.’라는 시비를 분명히 가리는 사고방식으로 교육받고 훈습하게 됩니다.

     

    마치 뱀을 마구니로 보고 가차 없이 죽이듯, 잘못된 믿음으로 서구 역사 속에 십자군 전쟁이나 신교구교 전쟁 등 갖가지 종교분쟁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생각이 옳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그르다고 보아 상대를 사탄으로 규정하여 무수히 많은 인명을 살상하여 왔습니다.

     

    ◇ 우리 인류의 진정한 적은 바로 나 자신 속에 있는

       ‘아만심, 자만심 등 극단적인 이기주의입니다.’

     

    내 종교만 옳고, 내 생각만 옳다는 어리석은 생각은 가장 경계해야할 적이요,

       사탄입니다.

     

     

    ◇ 몇일 전 기독교를 열심히 믿었던 어떤 여성분이 상담을 하러왔습니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스님, 저는 세상에 저를 도와주는 사람이 하나 없어요? 저같이 인덕이 없는

    사람이 또 있을까요?”

     

    “남편과 자식도 도움이 되지 않나요?”

    “남편과 십 년 전 헤어졌고, 하나있는 외아들 잘 키우려고 이렇게 발버둥을

    쳤는데 삼 년 전에 저세상에 갔어요?”

     

    “아드님이 어떻게 돌아가셨나요?”

    “스스로 목숨을 끊었어요....”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군요”

    이렇게 첫 상담이 오고 갔습니다.

     

    이 대화 속에서 그 여성분의 마음을 읽어내고 다시 말을 이었습니다.

     

     

    “보살님, 보살님은 스스로 자신이 하는 일이나 행동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지요?”

    “네, 스님 그런 경향이 많습니다.”

     

    “보살님, 그래서 주변 사람들의 하는 일이나 행동이 마음이 들지 않아 참견을 자주 하는 편이지요?”

    “네, 그렇습니다. 특히 교회에 다닐 때 목사부터 주변 사람들이 똑 바로 하느님을 믿지 않은 것 같아 화가 많이 났어요.”

     

    “보살님, 그래서 주변 사람들과 다툼이 많고 원망을 많이 듣고 그로 인해 모함도 당하고 그랬지요?”

    “3년 전 아들이 그렇게 되고부터는 아예 교회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았어요.”

    “그래서 교회를 다니지 않았어요.”

     

     

    ◇ “스님, 저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요?”

     

    “보살님, 불교는 신을 무조건 믿는 종교가 아니랍니다.

    기독교는 아무리 죄를 많이 지어도 하느님께 빌면 용서를 받는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불교는 자업자득의 원리를 가르칩니다.

     

    즉 내가 지은 업이 원인이 되어 그 과보를 내가 받는 것을 말합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착한 일하는 착한 과보를 받고, 나쁜 일 하는 나쁜 과보를 받습니다.

     

    보살님, 이 세상에 철이 든다는 것은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세상 사람들이 다 생각이 다르다는 사실을 여실히 아는 것을 말합니다.

     

    보살님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세상 사람들이 내 마음 같지 않다고 늘 투덜거 리고 간섭하고 다투며 살아왔습니다.

    그 결과 부모와 멀어졌고, 형제와 멀어졌고, 남편과 이혼하게 되었고,

    자식을 잃게 되고, 교회의 목사와 교유들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주변에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요?”

    “네, 스님”하고 말없이 듣고 있었습니다.

     

     

    “인생에 철이 든다고 하는 것은 나와 다른 사람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철저하게 깨닫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의견도 존중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먼저 상대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상대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그 바탕 하에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 서로 대립이 없게 됩니다. 서로 대립이 없으면 인생살이가 재미있고 살 만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자기 마음으로 지옥도 만들고, 천당도 만듭니다.

    그리고 복고 짓고, 죄도 짓고 합니다.

     

    이제 불자님 한 마음 돌이켜

    다른 사람의 생각이 나와 다르다는 사실을 여실히 깨달아 그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낸다면 이 세상이 완전히 달라 보일 것입니다.

     

    그렇게 함과 동시에 항상 내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내 마음은 세세생생 나에 집착하고 내가 옳다는 생각에 항상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닦는 가장 지름길은 바로 탐진치에 쌓여 어리석게 행동한 자신과

        나로 인해서 상처받은 이들에게 깊이 참회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전생과 이생에 알게 모르게 가슴 아프게 한 모든 이들에게 깊이

    참회합니다. 참회합니다. 부처님 참회합니다.’ 이렇게 참회기도를 하셔야 합니다.

     

    맨 먼저 먼저간 아들에게 참회기도를 하고

    그다음 전 남편, 그리고 부모형제 순으로 100일간씩 참회기도를 해 보세요.

    그러면 몰라보게 불자님이 마음이 편안해지고 세상 사람들과 부딪침이 없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 이렇게 자세하게 이야기 해주자 그 불자님이

      “스님, 이제 저는 불자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앞에 먹구름이 걷힌 것 같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스님!”

      이렇게 한분이 바른 진리의 길, 부처님의 품으로 안기게 되었습니다.

     

     

    ◇ 그렇습니다.

        불자님~

        부처님은 누가 들어도 사리에 맞는 말씀을 하십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듯 팥 나듯

        인연과법을 법답게 잘 말씀하셨습니다.

     

        중생의 근기에 따라 생각이 다르고

        진리는 하나이나 진리에 도달하는 방법은 무수히 많음을 깨우치십니다.

        백두산 정상에 오르는 길은 다양하게 많지만 백두산 정상은 하나입니다.

        백두산 정상에 오르는 사람들의 나이와 신체구조 생각에 따라 자신들이

        등산하는 길을 달리 택하는 것이 바른 길입니다.

       이 바른 길을 중도(中道)라 합니다.

     

        이와 같이 부처님은 중도(中道)를 깨우치셨고

        이 길을 중생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 생전 49년간 수많은 가르침을 여셨습니다.

       불교는 그후 중생의 근기에 따라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많은 수행법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독경, 염불, 위빠싸나 명상, 참선, 참회기도, 절수련 등 마음 수행법이 나온 것입니다.

     

     

     

       불자님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부처님의 가르침이신 중도(中道)의 등불을 밝혀 봅시다.

     

      중생들의 근기에 따라 알맞은 직업을 선택하게 하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이해하고 포용하며

      멋지게 서로 돕고 어울려 살아가는 한 세상

      대립 없는 그 세상이 바로 열반의 땅이요, 극락입니다.

     

      사탄이란 외부에 드러난 뱀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이기심, 탐심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봅시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마음속 번뇌의 어둠을 자비로운 부처님 등불로

      밝혀 봅시다.

     

      감사합니다.

     

      정토사(개운선원)

     

      정인 합장

      (2012년 5월 17일)

     

     

                      날마다 좋은날『개운선원』

                                     자비송

    출처 : 개운선원
    글쓴이 : 正印 (남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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