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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 지혜와 자비는 비례한다. >>행복의 문 - 행복열쇠 (1) 2011. 5. 23. 09:24
BBS 불교 라디오방송 아름다운 초대 (정인스님과 함께하는 신행상담, 생활상담) / 진행자 탈렌트 김혜옥 / 매주 토 11시
<< 지혜와 자비는 비례한다. >>
불자님들~
오월은 신록의 계절입니다.
산하대지 모두가 싱그러운 초록빛 물결입니다.
이러한 좋은 계절에도 인간관계의 갈등으로
고통을 호소해 오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대인관계 갈등해소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어느 여성 불자님이 최근 마음의 갈등과 큰 고통을 호소해 왔습니다.
그 불자님은 재혼을 하였는데, 남편도 재혼을 하여 각각 2사람의 자녀를 데려와 지금 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는 아이들을 똑 같이 대하고 음식이나 의복과 용돈도 공평하게 나누어 주는데 남편은 꼭 자기가 데려 온 자식만을 끔찍하게 좋아하고 여성 불자님이 데려온 아이에게는 항상 싸늘한 눈길을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아이들이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고 있어, 이로 인해 부부 갈등이 많이 발생한다고 호소합니다.
이제는 그 갈등이 점점 커져서 서로 화를 내고 다시 헤어질 것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편이 데려온 막내아들은 젖먹이 때 데려와서 키웠는데, 도저히 떨어져서 살수가 없을 만큼 키운 정이 너무 많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섯 살 난 이 사내아이는 혹시 새엄마가 자신을 다시 버리지나 않을까하고 걱정을 하여 항상 어머니의 사랑을 받으려고 온갖 행동을 다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이를 좀 꾸짖으면 “엄마, 나 달리는 자동차에 들어가 죽어버릴 거야!”하고 협박까지 하며, 이를 본 남편은 더욱 자신이 데려온 아이를 감싸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남편 부자들은 틈만 나면 함께 똘똘 뭉쳐 같이 맛 잇는 음식도 먹고 지낸다고 합니다.
한편 이 가정은 여성 불자님이 경제력이 있고 남편은 수입이 거의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 불자님은 남편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님, 결혼을 했으면 모든 아이들을 공평하게 대할 의무가 있지 않겠어요? 내가 그들을 다 거두어서 부양하고 있는데, 아 글쎄 그 인간이 바람까지 피우고, 게다가 이제 우리 아이들을 차별하고 있잖아요? 스님 그 인간을 바꿀 수 있는 길을 알려주세요!”라고 절규하였습니다.
◇ 그 부인은 남편을 퍽 사랑하고 또 아이들도 깊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헤어지려는 생각보다 함께 잘 살아가기를 더욱 원하고 있습니다.
그 불자님은 남편이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바뀌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 그런데 위 사례에서 여성 불자님은 남편의 마음을 제대로 알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대로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에 화를 내고 고민하고 고통을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불자님들도 한번 생각해 봅시다.
먼저 위 부부의 경제권은 아내에게 있습니다. 그만큼 남편은 마음이 불편하고 힘이 듭니다. 그리고 두 가족을 합해 놓으면 당연히 크고 작은 갈등은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것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아버지가 없는 아이와 어머니가 없는 아이들 중 누가 더 마음이 편안할까요? 당연히 엄마가 있는 아이들이 힘이 있겠지요. 더구나 그 집이 엄마의 집이라는 것을 아는 아이들에게는 더욱 그러하겠지요.
그래서 위 여성 불자님이 한번이라도 깊이 남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남편이 데려온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그들의 행동에 이해가 갑니다.
‘남편이 자신의 아이를 더 생각하지 않겠어요? 엄마도 없는 아이라고 생각하면서요. 또 그 아이들이 새 엄마의 사랑을 받아보려고 얼마나 갈망하겠어요?’
오히려 그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려 본다면 눈물이 핑 돌지 않을까요?
◇ 그렇습니다.
인간관계의 갈등의 해소는 바로 상대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나를 낮추어야 합니다.
“내 집에 살고 내 돈으로 살면서, 감히 내 자식을 차별해!!”라는 아집이 남아 있는 한 상대를 원망하게 되고 스스로 화를 내게 됩니다.
◇ 남편 입장에서는 언제 이 여자가 우리 부자를 내 쫓을지 모른다는 절박한 마음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 부자들은 항상 위기의식을 느껴 똘똘 뭉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여성 불자님은 먼저 이들을 진심으로 감싸 안아야 합니다. 그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 보여야 합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절대 강요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상대가 악의를 품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는 배경에는 원가 모를 고통(苦)이 있고 그들의 입장에서는 생존의 위협이 될 수 있다면 거의 무의식적인 행동을 하게 됩니다. 막내 아이가 “엄마, 나 달리는 자동차에 들어가 죽어버릴 거야!”라는 것은 자신이 갈구하는 사람의 대상인 새 엄마가 아빠와 다투어 또 헤어지면 어떡하나하는 위기의식에서 나온 절규입니다.
이것을 보고 “도대체 저 집 아이들은 귀신이 씌었다봐! 굿이라도 해야겠다.”라고 생각한다면 이것이 바로 아집의 무명에 쌓여 진실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 이 세상의 사람들은 모두 제 만의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래서 모두 제각기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즉 중생심에서는 자신의 욕망과 사고방식에 따라 각기 다른 생각을 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도 자신과 똑같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하소연하는 것은 아직 인생의 철이 들 들었다는 것입니다.
인생에 철이 들어야 합니다.
이것은 진리를 바로 알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상대방의 푸념이나 악의의 배후에는 위기의식이나 불안감과 같은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진리를 꿰뚫어 보는 지혜를 지니게 되면, 상대의 행동의 이면에 있는 마음을 바로 읽게 되니 이제 ‘속 뒤집어 지는 기분’이 들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어리석은 사람은 상대를 바꾸려하고, 현명한 사람은 자신을 먼저 바꾸는 것입니다.
◇ 그렇습니다.
상대의 고통을 지혜로 이해하면
극히 산뜻한 느낌으로 ‘그래 됐어, 가엾어라.’라고 하는
온화함과 상쾌함의 감정이 솟아오릅니다.
동정심, 즉 자비(慈悲) 중의 비(悲)의 마음입니다.
고(苦)의 법칙이 지혜의 수준에서 터득되어 온다면 점점 타인의 악의에 대하여 화가 나지 않고, 상쾌한 비심(悲心)에 의해 산뜻하게 받아서 흘려보낼 수 있게 됩니다.
즉 지혜와 자비는 비례(比例)합니다.
● 그래서 우리 모두
지혜를 터득하여 자비심을 일으킬 수 있도록
스스로 자신을 바꾸어 가도록 노력 합시다.
감사합니다.
정토사(개운선원)
정인(남광) 합장
2011년 5월 24일
출처 : 개운선원글쓴이 : 正印 (남광) 원글보기메모 :'행복의 문 - 행복열쇠 (1)'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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