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스크랩] 금강경 오가해 서문 
    불교 공부/금강경 강의 2010. 3. 28. 14:07

     

     

    금강경 오가해(1-서문)

     

    서문

    有一物於此하니 絶名相호대 貫古今하고

    유일물어차         절명상        관고금

     

    여기에 한 物件(一物)이 있으니

    名[이름]과 相[모양]이 끊어졌으되

    古今(옛과 지금)을 꿰뚫고 있고

     

    處一塵호대 圍六合이로다

    처일진        위육합

     

    한 티끌에 處하되 六合(四方上下)을 에워쌈이로다.(두루하지 않는 것이 없도다.)

     

    內含衆妙하고 外應群機하며

    내함중묘         외응군기

     

    안으로는 온갖 미묘한 것을(衆妙) 머금었고

    밖으로는 온갖 근기에 다 응하며

     

    主於三才하고 王於萬法하니

    주어삼재         왕어만법

     

    三才(天 · 地 · 人)의 主人이 되고

    萬法의 王이 되나니,

     

    蕩蕩乎其無比요 巍巍乎其無倫이로다.

    탕탕호기 무비     위위호기무론

     

    蕩蕩하여 그에 비길 것 없고

    巍巍하여 그에 짝할 수 없도다.

     

    不曰神乎아 昭昭俯仰之間하고 隱隱於視聽之際하며

    불일신호      소소부앙지간         은은어시청지제

     

    어찌 신비하지 아니한가.

    엎드리고 우러르는 사이에 분명하게 보고 듣는 즈음에

    은은하게 스며 있으며,

     

    不曰玄乎아 先天地而無其始하고 後天地而無其終하니

    불일현호      선천지이무기시         후천지이무기종

     

    어찌 玄玄하지 아니한가.

    天地보다 먼저 됐으되 그 비롯함이 없고

    천지보다 뒤에까지 있으되 그 마침이 없으니,

     

    空耶아 有耶아 吾未知其所以로다

    공야     유야     오미지기소이

     

    空이냐 有냐 나는 그 까닭을 알지 못하겠도다.

     

     

    我迦文이 得這一着子하사

    아가문 득은일착자

    普觀衆生이 同稟而迷하사 歎曰奇哉라하시고

    보관중생     동품이미         탄일기재

     

    向生死海中하사 駕無底船하시며

    동생사해중         가무저선

    吹無孔笛하시니 妙音이 動地하고

    취무공적            묘음    동지

    法海가 漫天이라

    법해     만천

     

    於是에 聾騃盡醒하고 枯槁悉潤하야

    시어     농의진정         고고실윤

    大地含生이 各得其所하니

    대지함생      각득기소

     

    우리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이 하나를 얻으시어,

    중생들이 다 같이 지니고 있으되, 모르고 있는 것을 두루 살피시고

    탄식하실새 '신기하다'하시고

    생사고해중을 향하여 無底船[밑 없는 배]을 타고서

    무공적[無孔笛(구멍 없는 피리)]을 부시니 묘한 소리가 천지를 진동하고

    법해(法海)가 하늘 가득함이로다.

    이에 귀먹고 어리석은 범부가 다 깨어나고, 마른 나무들이 다 윤택하게 되며

    대지의 모든 생명들이 다 그 살 곳을 얻으니,

     

     

    今般若經者는 妙音之所流요 法海之所自者也라

    금반약경자      묘음지소류     법해지소자자야

     

    지금의 般若經이라는 것은 妙音이 흘러나온 바이며

    法海가 이(金剛經)로부터 흘러온 바로다.

     

    以金剛之堅利로

    이금강지견이

    剗我人之稠林하시고

    잔아인지주림

    照慧日於重昏하시며

    조혜일어중혼

    開惑霧於三空하사

    개혹무어삼공

     

    금강의 굳고 날카로운 것으로써

    我人의 주림[稠林(번뇌의 숲)]을 끊으시고

    지혜의 태양으로 중혼[(重昏)첩첩의 어두움]을 비추시며,

    미혹의 안개를 삼공[三空(我空,法空,俱空)]으로 여시사

     

    使之出斷常坑하야 登眞實際하며 敷萬行花하야

    사지출단상갱         등진실제        부만행화

    成一乘果케하시니

    성일승과

     

    그로 하여금 斷見(空)과 常見(有)의 구덩이(편견)에서 나오게 하여

    眞實際[참다운 이치]에 오르게 하며 萬行[육도만행]의 꽃을 피워서

    一乘의 果[부처님의 지위:성불]을 이루게 하시니

     

    言言利刃當陽이요 句句水灑不着이로다

     은은이도당양        구구수려불착

     

    함허서 말씀말씀이 날카로은 칼날이 햇빛에 반사된 것같이

    무섭게 빛나고 구절구절이 물로 씻은 듯이 한 티끌도 붙지 않음이로다.

     

    流出無邊法門海하사 孕育無限人天師하시니

     유출무변법문해         잉육무한인천사

     

    가없는 법문의 바다를 흘러 내시어

    한량없는 스승들을 길러 내셨으니

     

    若大鑑能과 圭峰密과 冶父川과 傅與鏡此五大士者는

    약대감능     규봉밀      야부천     부전경차오대사자

     

    皆人天之所尊이요 法海之所歸者也라

    개인천지소존         법해지소귀자야

     

    함허서 대감 혜능, 규봉 종밀, 야부천, 부대사와 종경 이 오대사(五大士)는

    모두 人天이존중할 바요 법해의 돌아갈 바라.

     

    各具通方正眼하사 直傳諸佛密印하시고

    각구통방정안         직부제불밀인

    各出廣長舌相하사 開演最上宗乘하시니

    각출광장설상         개연최상종승

    一一威振河嶽이요 輝騰古今이라

    일일위진하옥      휘등고금이라

    遂使當世에 盲者로 得見하고, 聾者로 得聞하며

    수사당세     맹자      득견        농자     득문

    啞者로 能言하며 跛者로 能行하시고

    아자     능언        파자     능행

     

    각기 모든 것에 통하는 正眼을 갖추사, 바로 諸佛의 密印(비밀한 가르침)을 전하시고

    각각 廣長舌의 모습을 내어서 최상의 근본 가르침을 펴시니

    낱낱의 위엄이 강산에 떨치고 빛이 고금에 드날림이라.

    드디어 이 세상에서 눈먼 자로 하여금 보게 하며, 귀머거리는 듣게 하시며

    벙어리는 말하게 하며, 절뚝거리는 이는 걷게 하시고

    (영험적인 것 보다는 法에 대한 안목을 열어 주셨음을 이름)

     

     

    旣而요 亦爲普覺將來하사

    기이     역위보각장래

    各自依經著解하야 以傳天下後世하시니

    각자의경저해         이부천하후세

     

    이미 그러하였고 또한 장래에도 널리 깨닫게 하기 위하여

    각기 스스로 經에 의지하여 解를 지어서, 天下後世에 전하시니,

     

    豈是彫文喪德이리오 可謂錦上添華며

    기시조문상덕            가위금상첨화

     

    어찌 무늬를 새겨서 德을 잃으리오.

    오히려 금상첨화로다.

     

    何止重輝佛日이리오 亦乃光揚祖道로다

    하지중휘불일            역내광양조도

     

    어찌 부처님의 빛을 더욱 빛내는 데에만 그치리오.

    또한 祖師의 道까지도 드날림이로다.

     

    我曹가 生千載之下하야 得遇難遇之寶하야

    아조     생천재지하        득우난우지보

    手接目睹하니 幸莫大焉이라

    수접목도         행막대언

     

    우리들이 천년 이후에 태어나서 만나기 어려운 보배를 만나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보니, 그 다행스러움이 이보다 큼이 없도다.

     

    以此로 可以揚佛祖之餘輝며

    이차      가이양불조지여휘

    以此로 可以延君國之洪祚로다

    이차      가이연군국지홍조

     

    이로써 佛祖의 한없는 빛을 드날리며

    이로써 나라의 큰 복을 뻗치게 함이로다.

     

    然此編集이 出於何人之手관대

    연차편집      출어하인지수

    而不現其名乎아

    이불현기명호

     

    그러나 이 오가해의 편집이 누구의 손으로부터 나왔길래

    그 이름을 나타내지 않았는가?

     

    吾가 喜其爲一佛五祖師之心을 令一轉而便見也하노라

    오     희기위일불오조사지심       영일전이편견야

     

    나는 한 부처님과 五祖師의 마음이

    한번 굴리매 문득 보게 됨을 크게 기뻐하노라.

     

    所嗟는 雖有彈絃之妙指나

    소차     수유탄현지묘지

    未遇賞音之嘉聰이라

    미우상음지가총

    由是로 誤聽峨峨하야 作洋洋者가 多矣며

    유시     오청아아         작양양자     다의

     

    탄식하는 바는 비록 거문고를 퉁기는 묘한 손가락은 있으나

    음을 감상하는 아름다운 귀[지혜인]를 만나지 못했음이라.

    이로 말미암아 아아(峨峨)[산을 연상하는 곡]를 양양(洋洋)[바다를 연상하는 곡]이라고

    잘못 듣는 자가 많도다.

     

    又於經疏에 以僞濫眞하야 乳非城外者가 頗多하니

    우어경소     이위남진         유비성외자     파다

    豈非以去聖愈遠하야 歷傳多手而致然歟아 / 傳(전할) 傅(스승)

    기비이거성유원       역전다수이치연여 /   전         부

     

    또한 經疏(註解)에서 거짓이 참된 것에 흘러 들어서

    우유가 성밖의 우유(진짜)가 아닌 것(가짜)이 많도다.

    聖人이 가신지 더욱 멀어져서

    많은 손을 거쳐 전해지는 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겠는가.

     

    夫聖言之所以傳之於後之世也가

    부성은지소이전지어후지세야

    唯文不能設이요 空義不獨傳이라

    유문불능설         공의부독전

    文義相資하야사 方成妙唱하야 作天下古今之龜鑑하야

    문의상자            방성묘창         작천하고금지귀감

    開世與出世之眼目이어니와

    개세여출세지안목

    若義有言肴訛하고 文有錯誤하면 / 訛(와=속이다) 肴(효=안주)

    약의유은효와         유문착오

    則非唯不能開人眼目이라

    즉비유불능개인안목

    亦令誤解하야 礙正知見하리니 / 碍(애=礙)

    역령오해         애정지견

     

    대저 성인의 말씀을 후세에 전하는 데 있어서는

    오직 글만 능히 베풀 것이 아니요, 공연히 뜻만 홀로 전함도 아니로다.

    글과 뜻이 서로 어울려 바야흐로 묘한 노래를 이루어서, 천하고금의 귀감이 되어야

    세간과 출세간의 안목을 열러주려니와

    만약 뜻이 잘못되어 있고, 글에 착오가 있으면,

    능히 사람의 안목을 열어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또한 잘못 알게 해서, 바른 지견을 막게 하느니라.

     

    蓋不爲文字에 所惑하고

    개부위문자     소혹

    能體聖人之意者를 誠難得也로다

    능체성인지의자     성난득야

     

    대개 文字에 미혹하지 않고

    능히 성인의 뜻을 체득하는 이는 실로 얻기 어렵도다.

     

    然이나 若心淸慮靜하야

    연        약심청려정

    緣文究義하며 依義尋文하면

    연문구의         의의심문

    則文義之舛錯者가 不隱微毫하야 / 舛(천=어그르질) / 毫(호=가는 털)

    즉문의지천착자      불은미호

    了然昭著호미 如世病脈이 / 著(저=분명할 저/ 드러나다)

    요연소저         여세병맥

    不能逃於善醫之手하리니 / 逃(도=달아날 도)

    불능도어선의지수

     

    그러나 만약 마음을 맑히고 생각을 고요히 해서

    글을 만나 뜻을 연구하며 뜻에 의지해서 글을 찾으면

    즉 글과 뜻의 잘못된 것이 털끝만큼도 숨지 못하여서

    확연히 밝게 드러나는 것이 마치 세상의 질병이

    훌륭한 의사의 손에서 도망치지 못함과 같으니라.

     

     

    가 雖非善醫之儔나 幸粗識文義하야

    여 수비선의지수 행조식문의

    略辨眞僞故로 / 辨(변=분별하다)

    약변진위고

    今之經之疏之中之或脫或衍或倒或誤者를 簡而出之하야/衍(연=넘칠 연)/倒(도=넘어질)

     금지경지소지중지혹탈혹연혹도혹오자       간이출지

    參之諸本하며 質之諸師하야 以正之하노라

    참지독본         질지제사        이정지

    然이나 他本所據外에 未嘗一字一句도 / 嘗(상=맛볼, 아직)

    연         타본소거외     미상일자일구

    妄自加損於其間이요

    망자가손어기간

     

    내가 비록 좋은 의사의 짝은 못되나 다행히 글과 뜻을 대강 알아서

    眞과 僞를 조금 분별하는 고로

    지금 이 經의 疏 안에 혹 빠졌거나

    혹 넘치거나 혹 잘못되거나 혹 그르친 것들을 가려내고

    여러 다른 책을 참고하여 다른 스님들께 질문해서 그것을 바르게 하노라.

    그러나 다른 책에 의거한 것 외엔 일찍이 한 자 한 구도

    망령되이 스스로 그 사이에 더하거나 빼지 않았도다.

     

    凡有所疑를 他本無所據處란 /據(거=의거할)

    범유소의     타본무소거처

    據義以決하야 附之卷尾而已로다

    거의이결         부지권미이기

     

    무릇 의심이 있는 곳을 다른 책에서 의거하지 못한 곳은

    뜻에 의거함으로로써 결정해서 책 뒤에 붙일 따름이다.

     

     

    若見盤根錯節之處하고 而抱拙拱手하야 / 抱(안을 포) 拙(졸할 졸) 拱(두 손잡을 공)

    약견반근착절지처         이포졸공수

    不遊刃於其間이면 則豈爲通人達士之所可乎리오 /遊(놀 유)

    불유도어기간         즉기위통인달사지소하호

    是以로 不揆不才하고 解其結通其碍하며 /揆(헤아릴 규), 湀(샘나올 규)

    시이     불규불재        해기결통기애

    正未正齊未齊하야 永貽來學하노니 /貽(전해줄 이, 끼칠 이)

    정비정재미제         영이래학

     

    誰知王舍一輪月이 萬古光明長不滅가

    수지왕사일륜월      만고광명장불멸

    呵呵他日에 具眼者가 見之면 當發大笑矣리라

    하하타일      구안자    견지     당발대소의

     

    만일 뿌리가 얼키고 설키며 마디가 뒤섞인 것을 보고도 팔장만 끼고

    그 사이에 칼날을 놀리지 못하면, 어찌 通人과 達士의 할 바가 되리오.

    이로써 재주 없음을 헤아리지 않고, 그 맻힌 데를 풀고 막힌 것을 통하게 하며

    바르지 못함을 바르게 하고 가지런하지 못한 것을 가지런히 해서 길이 미래의 학인에게

    전하노라.

     

    누가 왕사성의 둥근달이 만고의 광명이 되어

    길이 스러지지 않음을 아는가.

    하하. 다른 날에 안목을 갖춘 자가

    이것을 보면 마땅히 크게 웃으리라.

    永樂乙未六月日에 涵虛堂衲守伊는 盥手焚香謹序하노라/衲(바칠 납) 盥(씻을, 대야 관)

    영락을미유월일 함허당납수이 관수분향근서

    永樂 乙未 永樂은 明 成祖 文皇帝의 年號이고 乙未는 서기 1415년이다.

    유월에(1415년) 涵虛堂 衲子 守伊는 손씻고 향 사르고 삼가 序文을 쓰노라.

     

    -금강경 오가해 서문 정리-

     

     

     

     

     

    출처 : 개운선원
    글쓴이 : 正印 (남광) 원글보기
    메모 :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