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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정인당(正印堂) 명호시(名號詩) 해설
    행복의 문 - 법문, 좋은글/♣--남광 엣세이 2010. 3. 23. 19:51

     

     

     

    < 정인당(正印堂) 명호시(名號詩) >

     

     

    示 正印 榮雲 丈室

    시 정인 영운 장실

     

     

    正不正以不修行

    정부정이불수행

     

    印相誦呪觀行成

    인상송부관행성

     

    榮門菩薩辟地佛

    영문보살벽지불

     

    雲華凝開安樂城

    운화응개안락성

     

     

    庚寅 正月 普經 學鉉 誌

    경인 정월 보경 학현 지

     

    2010.3월7일(음 1월 22일 丙辰) 不二城法輪寺

     

     

     

     

    명호시 해설

     

     ◇ 부처님의 깨달음은 마음으로 전해져왔다. 이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 온 심법

     (心法)은 언어문자를 떠나 있다. 언어와 문자로 표현되고 적혀지는 순간, 본질에

     서 멀어진다.

        부처님의 마음을 이어 받은 선종은 “불립문자 교외별전 직지심인 견성성불

      (不立 文字 敎外別傳 直指心印 見性成佛 : 문자=고정된 이론)를 세우지 않으나

      경전 외에 따로 전하니, 마음자리를 바로 가리켜 그 성품을 보고 바로 붓다를

      이룬다.”를 표방한다.

     

      ◇ 부처님의 그 마음 법문을 이어 받은 역대 조사님들은 서천(인도)의 28분 중국

      의  28분이 계시고, 우리나라는 태고보우 스님이 57조로 선법을 이었다.

         심법(심법)을 이어받은 조사스님들은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마음을 담는 그릇인 언어 문자를 활용하였다. 전법 게송이 바로 그것이다.

        이에 석가여래부촉법손 78세 보경 학현(普經 學鉉)스님은 개구즉착(開口則錯)

      이나 노파심절(老婆心切)하여 건당(建幢) 장실(丈室)에

      자비를 베푸셨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그 뜻을 조금 살피고자 한다.

     

      ◇ 정인(正印) 영운스님께 주신 7언 절구로 평성 庚자 운(韻)이다.

     

     

      [1] 첫구 : 정 부정(正 不正) 이(以) 불수행(不修行)

       [직역] 옳다 옳지않다(시비분별)는 것으로서는 수행이 아니라네.

     

         세상 사람은 언제나 옳고 그름의 시비에 분요하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어떤

     수행도 할 수 없다. 옳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옳지 않음에 빠진다.

      진리는 상대적 세계에 있는 것 이 아니기 때문이다.

      첫구의 정 부정(正 不正)은 세상에서 자신의 입맛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타파하고 있는 구절이라고 할 수 있다. 불법의 큰 바다에는 옳다는 것도 그르다

     는 생각도 모두 담겨 있다. 하지만 그것은 범부의 시각일 뿐이다.

        그러므로 그것에 메이지 않는다. 단지 바라 볼 뿐이다. 옳고 그름이 없다.

     그렇다고 거기에 또 빠져서도 안 된다.

        그렇지 않은 수행만이 수승한 수행이다.

     

      [2] 둘째구 : 인상(印相)송주(誦呪)관행성(觀行成)

       [직역] 인상 송주 관행으로 (불도를) 이루네.

     

       인상(印相)은 손으로 짓는 수인이다. 입으로는 송주(誦呪)를 외우고, 생각으로

     는 관상을 하는 것을 밀교에서는 삼밀가지라 한다. 즉 즉 부처의 행위를 말한다.  

     몸과 입과 생각을 부처님의 행위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이 삼밀가지가 이루어지는 것이 수행의 완성이다.

     밀교(密敎)의 삼밀가지를 현교(顯敎)로 나타내면 바로 십선업(十善業)을 닦는

     것을 말한다.

     

      [3] 셋째구 : 영문(榮問)보살(菩薩)벽지불(辟地佛)

       [직역] 영문(聲聞)보살벽지불이 (회삼귀일하여)

     

         영문(榮問)은 성문수행자(부처님의 가르침, 경전수행)이고, 보살은 대승수행자

      이고, 벽지불(辟地佛=緣覺=獨覺=)은 연기를 관한 수행자로 이것을 삼승(三乘)

      이라 하며, 삼승은 결국 부처로 가는 길이며,

      이 분들은 모두 다 삼승귀일로 결국 佛地에 귀의한다.

         그 것을 넷째구에서 노래하고 있다.

     

       [4] 넷째구 : 운화(雲華)응개(凝開)안락성(安樂成)

        [직역] 운화(오색구름) 맺히고 피어 안락성이 되네.

     

        운화(雲華)운은 신운(身雲)으로 법신을 말하고, 화(華)는 연화(蓮花)로 오색

     구름 맺히고 꽃이 피는 곳 바로 정토, 안락성이다.

         그 구름으로 삼천대천세계를 덮고, 연화를 꽃피운다고 하는 메타포는 불교의

      상징이다.

                                                                          

      [5] 의역

     

       정(正) : 옳고 그름에 빠져 분별하지 말고,

       인(印) : 십선업(十善業)을 닦는 것이

       영(榮) : 바로 삼승의 길이요, 불도의 길이며

       운(雲) : 삼천대천세계를 덮고 연화(극락정토)를 꽃피우게 된다네.

     

                                                            - 우천(牛辿) 평석(評釋) - 

     

     

    출처 : 개운선원
    글쓴이 : 正印 (남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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