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스크랩] 새해벽두 두 남자 상담
    인생상담/☆--남광 무료 인생상담코너 2010. 1. 3. 22:01

     

     

     

     

      

    새해벽두 두 남자 상담

     

       불자(회원)님들

       경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금년에는

       기도 정진 더욱 많이 하셔서

       기도의 생활화를 이루시길 빕니다.

     

       생각하는 것마다 선하게 되시고

       말하고 행하는 것 모두 바르게 하시어

     

       불행을 행운으로

       지옥을 극락으로 바꾸시길 빕니다.

     

       그리하여

       모든 회원님들

       가내에 평안과 행복 기쁨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기원 드립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상담일지 한 토막

       소개하면서

       오늘의 생활법문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개운정사(개운선원)

     

       남광합장

    ==============================

     

        상담일지

      새해벽두 두 남자 상담

     

      ◇ 오늘은 음력 동짓달 열여드레 지장재일이다.

          지장재일은 스님이 유주무주 고혼을 위하여

          왕생극락 발원 공양을 올린다.

     

         아침부터 손수 나물을 무치고, 두부전도 만들고, 탕국도 끓이고

         지성으로 사시 마지 공양도 짓는다.

         그리고 떡이 오면 회향준비로 제물을 준비해 올린다.

     

     

         ◇ 11시부터

         허공중에 떠도는 유주무주 고혼

         불쌍하고 외로운 고혼

         인연 있는 모든 고혼

         개운정사 불자님 제 인연영가

         개운선원 불자님 제 인연영가들의

         지장보살님 전 왕생극락 발원 불공을

         지심으로 모신다.

     

         그리고

         신중퇴공을 거쳐

         오늘의 회향으로 모든 고혼, 영가를 초청하여

         공양을 베풀고

         부처님의 법문을 베푼다.

     

         오늘은 관음시식으로 모셨다.

         ~~ 우주무주 고혼 일체 제 영가들이시여~~

         이 차를 들고 영원히 윤회를 쉬소서.

     

         부디 사바의 고해세계를 벗어나

         영원히 안락한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부디 왕생하소서.

     

     

     

       ◇ 이렇게 지심으로 지장재일법회와 회양을 마치는 순간

          따르릉 하고 벨 소리가 들렸다.

         “ 남광스님 부탁합니다.”

         “ 네~ 제가 남광입니다만..”

         “ 네 저는 대전 전민동에 사는 김OO이라합니다.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 개운선원에 회원으로 가입했는데,

           스님 계신 곳이 대전이라 전화 드렸습니다.

           오늘 바쁘시지 않으시면 찾아 뵈올까합니다만.”

     

        “ 네~ 반갑습니다. 오후 3시에 시간이 있습니다.”

     

     

      ◇ 얼마 후 김씨가 나타났다.

         개운정사를 방문하는 분들 10중 8, 9는 현 상황이

         매우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많다.

        그런데 이분은 최근 운의 흐름이 매우 양호하였다.

     

        그래서 “김 선생님~ 운의 흐름도 좋은데 뭘 아시려하나요?”

        “네~ 사실 연초로 스님께 덕담 좀 듣고자 왔습니다.”

        “ 허허 덕담은 무슨.. 선생님은 본래 지혜가 많고, 신비하고 종교적인 일에 인연이

          많으니 뭐 향후 10년 정도 일하시고 틈틈이 마음공부도 많이 하시면 10년 후

          조용히 도 닦고 사시면 좋겠습니다. 허허..” 이렇게 이야기 하니

     

       “ 네 사실 저 전국 골프용품점에 납품을 하고 있는데, 열심히 일한 탓인지 지금은

         자리를 잡아 재미 좀 보고 있습니다. 스님 말씀대로 저 계룡산 밑에 별도의 별장

         하나 마련해 두었습니다.

         가끔 스님이나 도사님들 모셔서 차대접, 음식대접 하면서 덕담 듣는 것이

         취미입니다. 스님 오늘 저녁을 제가 사고 싶습니다.”

        (병신년/경자월/계유일/계해시 : 56년 12월 1일 해시/길신 : 목,화/ 병오대운)

     

     

       ◇ 사실 이곳 개운정사에 온지 9개월 접어들었지만, 스님들과 법회일로 외부에서

      식사하는 경우 외에는 저녁식사를 나간 일이 없었다. 하지만 김 선생의 거침없는

      제의가 마음이 들어 계룡산에 있는 그의 별장으로 갔다.

     

       계룡산은 참 명산이다. 그의 별장이 있는 곳은 동학사 가는 길 오른편 동네에 있었다.

       주변에 학림선원과 사찰들이 보였다.

       주변 경관이 좋았다. 그의 거실은 넓고 고풍스럽게 꾸며 놓았었다.

       얼마 후 그의 소개로 계룡산에서 십여년 전에 도를 닦고 있었다는 한도사라는

       사람을 만났다. 그는 소설 “단”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권태웅 옹이란 실존인물이

       살았던 동네부근에 살고 있었는데 시골 농가 아래채 2칸 남짓한 방에 기거를 하고

       있었다. 얼굴 혈색도 좋고, 상호도 원만하고 얼굴에 근심걱정하나 보이지 않았다.

     

      그는 비승 비속으로 살면서 건강이 좋지 않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건강법을

      지도하고 때로는 기(氣)치료를 해준다고 하였다.

      오십이 넘은 나이에 이빨 뿌리가 새로 나고 뼈가 다시

      굵어지는 이른바 환골(換骨)을 한 사람이었다.

      환골(換骨)을 한 정도면 이 방면에 큰 완성을 이룬 사람이라고 한다.

     

      생기(生氣)를 얻고, 진기(眞氣)까지 얻어야 환골(換骨)을 할 수 있다는데 아무튼

      대단한 사람이었다.

     

       다만 그렇게 몸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부처님의 정법(正法)과는 거리가 다소

      있다고 본다. 몸도 무상(無常)하여 언젠가는 스러질 것인데, 왜 그렇게 몸에

      집착하는지. 보왕삼매론에 보면 병을 양약으로 삼아 수행하라고 가르쳤는데,

      어찌 건강만을 그렇게 탐하는지. 큰 스님들이 큰 병에 걸려 돌아가시는 것을 보고

      수행이 잘 못되었다고 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생각이 아닌가.

     

        아무튼 그 한 도사는 자신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 초야에 은거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에 사는 숨은 기인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생활비는 그를 잘 아는 독지가들이 조금씩 보내주어 생계를 유지한다고 하는 데

      그 중의 한 사람이 오늘 개운정사를 방문한 김씨이다.

         저녁공양을 들면서 좋은 환담을 많이 나누고 있는데 서울에서 또 “따르릉”하고

      한통의 전화가 왔다.

     

      ◇ “누구신지요?” “네~스님 저 Koo입니다. 스님 컴퓨터 수리하던 사람입니다.”

       “네~어인 일이신지요? 잘 계신가요?”

     

       “스님~ 저 스님 말씀 듣지 않고 결국 그 짓 하다가 망했습니다.

       “ 이제 저가 어떻게 해야 될지 너무 답답해서 염치없이 또 전화 드렸습니다.

       저의 길을 다시 한 번 가르쳐 주십시오.

       제가 지금이라도 내려가면 되겠습니까?”

     

       “그렇게 하세요. 늦게 와도 좋으니 천천히 조심해서 내려오세요.”

     

       K씨는 오봉정사에 있을 때 컴퓨터 수리를 해주던 사람으로 나중에는 자신이

      사용하던 컴퓨터를 1대 보시하였던 사람이다. 그 때 컴퓨터를 지금까지 감사하게

      잘 쓰고 있다.

         그 때 그 사람에게 노름이나 경마 또는 주식을 평생하지 말라고 신신 당부하였다.  

      왜냐하면 그 동안 착실하게 일하여 주식으로 한방에 돈을 다 잃기를 수차례 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주에도 편재가 흉신으로 작용하여 사행성 일을 하면

      패가망신할 수가 있기 때문이었다.

         늦은 시각 그가 개운정사에 도착하자, 부처님께 삼배 예배를 드리게 한 후 상담을  

      해 주었다. 작년 한해 컴퓨터 게임방을 해서 보증금도 다 까먹었고, 또 하반기에

      들어와서 빚을 내어 주식을 해서 큰 손해를 보아 이제 진퇴양난에 빠지게 된 것이었

      다.

     

          K씨는 재물에 대한 물욕이 커서 자꾸 큰 돈 벌려고 하다가 큰 손실을 입어왔다.

       그의 아버지가 부동산을 해서 돈을 벌어 놓으면, K씨가 홀랑 털어먹어 왔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버지가 화가 단단히 나서 “너가 그 책임을 져라.”고 호통을 친

       것이다.

         K씨의 빚은 1억 정도로 은행 및 카드빚 5천만 원, 사채 5천만 원으로 이자 및

       생활비 조로 한 달에 5백만 원 정도 수입이 있어야 하는데, 실제 컴퓨터 수리 영업

       에서 들어오는 수입은 3백만 원 정도인데 여기서 기사 월급 1백 오십만 원 주고나면,

       남는 것이 1백만 원 수준이니 어쩔 수 없이 자꾸 다른 일을 벌이게 될 수밖에 없다

       는  것이었다.

          그것도 한꺼번에 만회해 보려고 주식에 자꾸 손을 댄 것이다.

       그래서 만회를 해서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고 싶었던 것이다.

     

       ◇ K씨는 재물에 대한 욕구,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너무 강해서 착실

       하게   컴퓨터 수리를 해서 돈을 모아둔 것을 일시에 주식으로 투자해서 날려버리기

       를 수차 반복해 온 것이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오늘 다시 재물에 대한 지나친 욕망을 내려놓고, 아버지에게 지나치게 인정받으려

       는 욕구도 내려놓고, 돈을 쫓아가지 말고 돈이 내게 오게 하라고 이야기 해 주었다.

     

       K  씨가 언변이 좋고 상담하기를 좋아하니 컴퓨터 수리 출장 영업을 사장인 k씨가

      직접 발로 뛰고, 성실히 일하고 홍보하면 1년 이내 지금보다 몇 배의 매출이 오르게

      될 것이고, 그러면 기사를 1명 더 고용하면 회사 규모로 발전 할 것이라고 설득시켰

      다.   

         이렇게 인력과 시스템을 갖추고 열심히 발로 뛰면 저절로 돈이 들어올 것이며,

         머지않아 그 빚을 다 갚을 수 있다고 거듭 설득시켰다.

     

     

       “행복도 불행도 바로 내가 선택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힘주어 이야기했다.

        그러자 K씨는 눈이 반짝반짝 빛나면서

       “스님 감사합니다. 제가 생각이 너무 짧았습니다.

        이제 다시 발로 뛰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이렇게 말하며, 밝은 모습으로

        자정이 다 되어서 “조상의 산소가 있는 곳에 가서 기도하겠다.”고 말하며

        자신의 승용차로 서울로 떠나갔다.

      (계축년, 임술월, 임진일, 갑진시/73년 9월 28일/ 길신: 금수 /흉신 : 화토/대운:무오)

     

      ◇ 이렇게 새해 벽두에 두 사람의 남자불자가 개운정사를 방문한 것이다.

         한 사람은 사업이 잘 되었지만 스님에게서 덕담을 듣기위해서 왔고

         또 한 사람은 사업에 망해서 다시 재기하려고 상담 받으려고 온 것이다.

     

       ◇ 그가 가고 난 늦은 밤

          오늘 두 사람의 방문을 상담일지에 기록하며

          잠시 명상에 잠겼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으로 짓는다.)

     

          행복도 불행도 마음으로 짓고

          극락도 지옥도 마음으로 짓는다.

     

          운명의 길흉도 자신의 마음에 달려있다.

     

     

          경인년 새해를 맞아

          우리 개운선원 회원님들이

     

         “올 한해는 부디

          바른 마음가지시고 (정견:正見)

          바른 생각가지시고 (정사:正思)

          바른 행동 하셔서 (정행:正行)

          불행을 행복으로

          지옥을 극락으로

          흉운을 길운으로 바꾸시기”를

          간절히 빌고 또 빌었다.

     

     

          ◇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으로 짓는다.)

     

          이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실천하는 길은

          오직 기도의 생활화에 있음을

          알려주고 또 알려주리라.

     

          경인년

          초사흘

         개운정사

           남광

     

     

     

     

    출처 : 개운선원
    글쓴이 : 남광 원글보기
    메모 :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