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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발 한 짝~~
    행복의 문 - 법문, 좋은글/○--법문자료 2008. 8. 17. 11:35
     

    신발 한 짝


    ◇  막 출발하려는 기차에 간디가 올라탔다.

       그 순간 그의 신발 한 짝이 벗겨져 플랫홈 바닥에 떨어졌다. 기차가 이미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간디는 그 신발을 주울 수가 없었다. 그러자 간디는 얼른 나머지 신발 한 짝을 벗어 그 옆에 떨어뜨렸다. 함께 동행 하던 사람들은 간디의 그러한 행동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이유를 묻는 한 승객의 질문에 간디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어떤 가난한 사람이 바닥에 떨어진 신발 한 짝을 주웠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그에게는 그것이 아무런 쓸모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 나머지 한 짝마저 갖게 되지 않았습니까?

                                                             <작은 갈색 일화집>


    ◇ 어느 산사에 절 소유 전답이 있었는데, 모두 1등 전답이었다. 그리고 1년 365일 스님들이 잘 가꾸어서 비옥한 토지가 되어 벼와 곡식 또 채소가 잘 자라서 그 절 아래 마을 사람들은 그 전답을 부러워하였다. 그 절 주지는 칠순을 바라보는 노승이었다. 일평생 농사짓고 염불하며 제자를 기르며 사셨다.


      하루는 아래 마을에 사는 욕심 많고 심술 많은 장년 한 사람이 주지스님을 찾아왔다.

    “스님 저 아랫마을 사람입니다. 스님은 본래 욕심이 없고 중생을 제도하는 분이시지요?  저는 힘들게 처자식을 먹여 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님 저의 산 땅이 절 뒤에 있습니다. 제가 땅을 더 많이 줄 테니 절 전답과 바꿉시다.” 이 말에 모든 상좌와 제자들이 그렇게 하지 말도록 극구 말렸다. 그러나 그 노장스님은 “그러시게”하고 흔쾌히 승낙하였다.


      그 후 매일 아침부터 그 노장스님은 산 땅을 곡괭이로 파고 삽으로 고르고 하면서 전답을 조금씩 만들어 갔다. 그리고는 콧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닌가? 이 광경을 바라보던 제자들은 기가 막혀 “스님, 무엇이 그렇게 즐겁습니까? 절에 딸린 비옥한 전답을 버리고 이 형편없는 땅을 받고도 그렇게 즐거우십니까?”하며 볼 맨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이에 그 노승은 빙긋이 웃으면서 “ 내말 들어보아라. 이제 우리나라에 또 전답이 늘어나게 되었는데 어찌 기쁘지 않은가? 절 아래 1등 전답은 아랫마을 아무게가 잘 가꾸고 있을터이고. 이제 이 산 땅을

    개간하면 또 훌륭한 옥토가 생기게 되었으니 어찌 즐겁지 않은가? 우리나라 전체로 볼 때는 전답이 더 늘어났으니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도 잘한 일 아닌가.” 

      

    ◇ 그렇습니다. 위 간디의 일화에서 간디가 갑자기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린 상황에서도 불쌍한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불쌍한 다른 사람을 위해 신발 한 짝 마저 벗어버렸습니다. 이것은 간디의 마음속에 아니 세포하나하나 속에 자비로운 마음과 애민 정신이 깃들어져 있었기에 그와 같은 행동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인도사람들이 간디를 제2의 붓다라고 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또 위 노장스님의 일화도 간디 못지않습니다. 무소유의 마음이 몸속 아니 뼈 속 깊이 있지 않고는 그렇게 될 수 없습니다.


    ◇ 위 일화에서 두 분은 큰마음을 가지신 분입니다. 그 큰마음은 집착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내 것에 집착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무아의 마음입니다. 그 마음이 세포하나하나 뼈 속 깊이 또 오매불망 심어져 있는 것입니다. 그 분들이 바로 도인(道人)입니다.    

       책을 볼 때만 또는 명상을 할 때 만 고요한 마음 무소유의 마음이 있고, 정작 일상생활 속에서 집착하는 마음, 이기저긴 소유하는 마음, 탐진치에 가득한 마음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도인이라 할 수 없겠지요. 


    ◇ 그렇다고

       수행자는 포기하면 안 됩니다.


       자전거를 처음 탈 때 뒤에서 잡아주지 않으면 넘어져요.

       그리고 스스로 잘 탈 때까지 무수히 넘어지고 일어납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도 모르게

       감을 잡고 자전거를 보기 좋게 씽씽 타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 감을 잡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좋은 습관을 들이는 노력입니다.

       세포 하나하나 속에 좋은 습관을 들이는 노력을 말입니다.


    ◇ 중도에 포기하지 마셔야합니다.

       과정이 중요합니다. 그 과정이 숭고한 것입니다.


       그 과정의 마음이 바로 초발심입니다.

       초발심의 마음이 바로 정각의 마음입니다.


       때 묻지 않는 청정한 마음을 가지도록

       우리 모두 발심해 봅시다.


       우리도 부처님같이

       모든 사람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서

       함께 나아갑시다.

       

    ◇ 발심은 의식전환입니다.

       세세생생 이어지고 훈습된 이기적인 마음을 벗고

       너와 나가 모두 오손도순 잘 사는 행복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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