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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아내 "야소다라"불교 공부/근본경전 공부 2008. 7. 15. 09:31
<부처님의 아내 야소다라>
◇ 숫도다나 (정반)왕은 아시타 선인의 예언이 항상 마음에 걸렸다. 부왕은 아들이 출가하여 성인이 되는 것 보다 세속에 살면서 전륜성왕 되어 가문을 빛내주길 바랐다.
그는 궁리 끝에 아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우선 여자에 대한 즐거움을 알려주는 것이 최선책이라 생각하였다.
그는 태자비 간택을 서둘렀다.
“ 아들아, 너는 이제 결혼할 나이가 되었다. 혹시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말해 보아라.”
“ 아바마마, 조송한 말씀입니다만 제가 결혼할 여자는 찾기 여려 울 것입니다. 그 이유는 젊고 아름다워야 하고 누이처럼 다정해야 하며, 어머니처럼 인자하고 부드러워야 하며, 모든 일에 진실하고 거만하지 말아야 하며, 잘난 체도 하지 말아야 하고 귀한 것을 시기하거나 부러워해서는 안 되며, 노예처럼 온순하고 하녀처럼 겸손하고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야하며, 비단옷으로 치장하거나 향수를 바르거나 소란스러운 놀이나 호화로운 잔치에도 무관심해야 하고 몸과 마음이 순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런 여인이 있다면 서슴지 않고
결혼하겠습니다.”
◇ 왕은 이 말을 듣고 지혜와 식견이 빼어난 궁전의 승려를 불러 아들의 의견을 말하고 그런 여인을 찾을 것을 명했다. 그 때 샤카족 출신 단다파니의 딸 야소다라가 눈에 띄었다.
왕은 야소다라의 됨됨이를 시험해보려고 싯달타 태자가 직접 젊은 처녀들에게 보석을 나누어준다고 궁에 들어오게 했다. 그리고 일부러 야소다라를 맨 나중 차례에 세웠다. 태자가 보석을 다 나누어 주었지만 야소다라에게 줄 보석이 없었다. 야소다라의 몫이 없었다.
천천히 왕자 앞에 선 야소다라는 미소를 머금은 음성으로 말했다.
“왕자님, 아무것도 없군요. 저를 업신여기신 것인가요?”
“천만에요. 아가씨가 마지막으로 왔기 때문이지요. 그 대신 내 손가락에 낀 반지를 드리지요.” 그러자 야소다라는 머리를 가볍게 흔들었다.
“아닙니다. 받을 수 없습니다. 그 반지는 왕자님 것이지 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보석이 있었다면 왕자님에게 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 야소다라가 물러가고 그 말을 전해들은 숫도다나 왕은 그녀가 진짜 보석이며, 태자비로 손색이 없음을 직감했다. 그래서 신하 단다파니에게 청혼을 했다. 그러나 그 신하는 청혼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단다파니는 “ 대왕이시여~ 소신은 야소다라의 신랑감으로 힘세고 슬기롭고 용감하고 머리가 좋은 남자를 찾고 있습니다. 왕자께서는 분명 명예와 권세에 물들어 심신이 나약하고 나태에 젖어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 딸 남편감으로는 적격자가 아닙니다.”
거절을 당한 왕은 당황하고 부끄러웠다. 또 수심이 가득하게 되었다. 이 사연을 부왕으로부터 알게 된 태자는 얼굴에 웃음을 띠며 말했다.
“공연한 걱정을 하고 계셨군요. 아바마마, 저보다 더 재능 있고 힘센 남자는 카필라 성안에는 드물 것입니다. 저와 겨룰 사람을 모아 주십시오. 저의 재능과 힘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부왕은 아들의 말을 듣고 안도의 숨을 쉬었다. 이리하여 일주일 뒤 카필라 성의 건장한 젊은이들이 다 모여 여러 가지 시합을 치렀다. 그러나 아무도 싯달타의 적수가 되지 못하였다. 이를 지켜본 단다파니는 속으로 외쳤다. “저 같은 훌륭한 젊은이와 내 딸이 부부가 된다면 얼마나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일인가. 하마터면 큰 보물을 잃는 큰 실수를 저지를 뻔했구나!”
단다파니는 대왕에게 사과하고 청혼을 받아들일 것을 간청했다.
◇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 담마루치가 찾아왔다. 부처님은 그에게 “ 참 오랜만에 보는구나.”하시고 반가이 맞이하시는 것이었다.
그러나 담마루치는 부처님을 처음 찾아 뵌 것이라, 제자들은 오랜만이라는 말씀에 무척 궁금해 했다.
이를 알아차린 부처님은 그 연유를 말씀해 주셨다.
과거 수천 겁 전에 정광여래(定光如來)가 출현하셨을 때 일이다. <발마>라는 나라에 있는 <아냐달범지>에게는 뛰어난 제자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스승에게 <초술(超術)>이라는
이름을 받고 수행하다가 스승의 허락을 받아 발마국에 들어가 학술강론을 하게 되었다. 그의 강론에 감동한 사람들이 많은 선물을 주었으나 그중 금 5백 냥을 받았다.
초술은 스승에게 돌아가려고 거리에 나오자 사람들이 길을 청소하고 깃발을 내거는 등 축제 분위기였다. 부처님이 오신다는 말에 꽃 공양을 하려고 하였으나, 그 나라 왕이 부처님께 혼자 꽃 공양을 올리려고 꽃을 사지도 팔지도 못하게 했다. 낭패스런 모습으로 서있는 초술 앞에 선미(善味)라는 처녀가 꽃을 들고 지나가는 것이었다. 그녀에게 다가가 금 5백 냥을 줄 테니 �을 팔 것을 제의했다. 그러나 선미는 조건을 달았다.
“당신은 보기에 훌륭하신 분 같습니다. 만일 다음 생이라도 저와 부부의 연을 허락하신다면 이 꽃을 팔겠습니다.”
“그러나 나와 부부가 되면 이별해야 할 것입니다. 수행을 하자면 집을 떠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부부만 돼 주신다면 떠나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니 염려 마십시오.”
초술은 선미에게 약속하고 푸른 연꽃 7송이 중 5송이를 얻었다.(이 약속으로 5백 생 동안 부부가 됐다고 한다.) 꽃을 사서 정광여래가 오시는 길에 뿌렸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뿌린 꽃은 땅에 떨어졌는데 초술이 던진 꽃은 부처님 머리에서 맴도는 것이었다. 이 광경을 보시고 꽃길을 가시던 부처님은 걸음을 멈추시는 것이었다. 발이 진흙탕에 빠지기 때문이었다. 그 때 초술은 재빨리 자신이 입고 있던 가죽옷과 머리를 풀어 진흙탕을 덮어 부처님을 지나가게 했다.
부처님은 초술의 갸륵한 마음가짐이나 수행공덕을 가상히 여기시고 91겁 뒤에는 석가모니라는 부처가 되리라고 수기를 주시었다.
◇ 여기까지 말씀하신 부처님은 그 때의 초술은 지금의 나이며, 선미는 야소다라이며, 담마루치는 같이 공부하던 도반이었다고 과거의 인연을 들려주시었다.
( 출처 : 본생경 / 부처님의 과거 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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