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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사람 찾아봐 주세요~!행복의 문 - 행복열쇠 (1) 2008. 6. 2. 08:24
◇ 우리 집 사람 찾아봐 주세요!
요 몇 주 사이 이상한 전화가 사찰 종무소로 계속 온다고 사무담당하시는 처사님이 이야기하였습니다. 최근에는 하루에도 다음과 같은
내용의 전화가 계속 온다고 하였습니다.
전화를 하는 사람은 60대 중반의 할아버지이시다.
“ 그 기 절이지요."
" 네, 오봉정사입니다.”
“ 네 그곳에 우리 집사람이 있는데요. 한번 찾아봐 주세요. 절에 간다고 하였거든요.”
“ 이름이 누구신데요?.”
“ ..... 음 ..... 갑자기 물으니.... 생각이 안나...”
“ 그런데, 지금 여기는 그런 분이 없어요. 다른 절에 전화해보셔요.”
“스님~ 아마 그 사람이 정신이 좀 이상한가 봐요. 그런데, 몇 일 전에는 여자가 그곳이 어디냐고 전화가 왔어요. 원 참~ 도무지 종잡을
수 없어요.”
어제는 내가 종무소에 오후 내 앉아 있게 되었다. 마침 그 전화가 왔습니다.
“ 여보세요. 네~ 감사합니다. 여기는 오봉정사 절입니다.”
“ 그 기 우리 집사람이 있어요. 한번 찾아봐 주세요.”
“ 참배객이십니까? 지금 사찰경내에 아무도 없거든요. 혹시 그분 성함이....”
“........ 음 생각이 장 안나...... 음”
그리고 자꾸 같은 말을 되풀이 했다.
그런데 종무소 사무 보는 처사가 들어와 그 전화를 다시 받고는 큰소리로 말했다,
“아니~ 할아버지 이곳은 절입니다. 그곳은 어디예요. 우리가 경찰서에 대신 신고해 줄테니
그곳 위치가 어디예요?.......”
그러자 전화를 툭 끊어 버렸습니다.
참으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 할아버지가 정신이 이상한가봅니다. 스님~”
“ 네~ 무슨 기막힌 사연이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얼마 후 한통의 전화가 와 차 처사가 받았습니다.
“ 그 기 오봉정사 절이지요? 좀 전에 우리 아버님과 통화하신 분이 누구신가요?”
“ 전데요. 왜 그러십니까? ”
“ 우리 아버님이 어머님이 세상을 떠나셨는데도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시고 계속 찾고 계셔요. 그래서 다음에 전화 오면 잘 계신다고
이야기 해주셔요. 일 다 보면 집에 간다고요.”
“....... 혹시 우리 절에 영가님은 모셨습니까?”
“네....금년 1월입니다.”
“ 고인 성함이 누구십니까? ”
“ Lee입니다. 제발 우리 아버지 울 엄마 찾거든 잘 계신다고 해주셔요.”
이렇게 애원하는 목소리로 부탁하였던 것입니다.
그 순간 너무도 애틋하고 안타까운 사연에 눈물이 핑 돌고 콧등이 시큰거렸습니다.
“ 아~ 그러한 사연이 있었구나.” 이렇게 탄식하며 잠시나마 그 분을 정신이 이상한분이란 것을 생각하였던 것을 반성했습니다.
“그래~ 얼마나 애타게 그리워했으면.... 쯧쯧.... 나무 관세음보살.....”
이렇게 생각하자 다음과 같은 부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 죽은 아이 살려내는 약
석존께서 사바티 시내에서 탁발을 하고 있을 때입니다. 저쪽에서 중년 여자가 아이를 안고 정신 나간 듯 비틀거리며 걸어가며 아이를
들여다보면서 “아가, 아가, 깨어나라, 아이고 이 일을 어째!”하고 땅이 꺼지게 한숨을 토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미 아나는 죽어있었습니다.
그녀는 지나가는 사람을 다 붙잡고 “여보세요, 제발 이 아이 좀 살려주셔요.” 그러나 죽은 아이를 어떻게 살려낼 것인가?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귀찮은 듯 피해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석존께서는 다른 사람들처럼 피하지 않았습니다.
“부인의 이름이 무엇이요?”
“ 예 키사고타미라고 합니다. 이 아이는 내 생명보다 더 귀중합니다. 꼭 좀 살려주십시오.” 부처님은 슬픔이 가득한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면서 말씀했습니다.
“ 알겠소. 네가 이 아이를 살려낼 수 있는 약을 만들어 드리겠소. 그 약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를 부인께서 구해오시오.
그 집안에 죽은 사람이 아무도 없는 집안에 가서 겨자씨를 얻거든 내가 있는 기원정사로 오시오.”
이렇게 말씀하자 그 여자는 아이를 살릴 수 있다는 말에 부처님께 감사하며, 뛸 듯이 기뻐하고, 이집 저집 다녔습니다.
그러나 온 동네를 다니며 죽은 사람이 없는 집에서 겨자씨를 구하려고 하였으나 매번 허탕치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죽은 사람이 없는 집이 한집도 발견되지 않아 갈수록 어께가 축 늘어졌습니다. 그리고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그녀는
문득 깨달았습니다. “ 이 세상에 사람이 죽지 않은 집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이런 생각이 떠오르자 그녀의 마음은 안정되었습니다.
◇ 그녀는 죽은 아이의 장사를 치르고 석가모니를 찾아 갔습니다.
“어서 오시오. 부인. 그래 내가 말한 겨자씨를 구했소?”
“아닙니다. 부처님. 이제 겨자씨는 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것을 스스로 깨닫도록 이끌어 주신 부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 부처님, 저도 출가해서 부처님 제자가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키사고타미는 비구니가 되었습니다.
◇ 이렇게 부처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아~ 얼마나 뼈에 사무쳤으면
부인이 죽었는데도 아직 잊지 못하고
살아있다고 생각할까......
고인의 명복과 노인의 행복을 지심으로 기원하며
차제에 그 노인을 만나 부처님 설법을 전해주리라.
나무 관세음보살.....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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