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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말림행복의 문 - 법문, 좋은글/♬--기쁨의 언어(시) 2008. 3. 16. 11:07
< 휘말림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세존은 사밧티 교외의 제다숲 아나타핀디카 동산에 머무셨다.
그때 세존은 칠흑같이 어두운 가운데 호마기름 등불이 타오르고 있는 곳에 앉아 계셨다.
그때 수많은 나방이 타오르는 등불 속으로 날아들어 죽음을 맞았다.
그들은 스스로 불행해졌으며 다시없는 재난을 맞아들인 것이다. 세존은 많은 나방이 타오르는 등불 속으로 날아들어 죽음을 당하며 스스로 불행과 재난을 맞아들이는 모습을 보시었다.
때에 세존은 그것을 아시고 이러한 우다나를 노래하셨다.
“ 사람들은 대상에 허둥대며 휘말리지만 그 본질에는 이르지 못한다. 차츰 새로운 속박을 가중시킬 뿐, 등불에 떨어지는 나방처럼 보는 것과 듣는 것에 덤벼드는 방법으로 사람들은 대상에 집착한다.”
◇ 10여년전 IMF(1997.12)가 시작되는 해, 그해 년 초 그 당시 우리나라 모 재벌그룹이 경영악화로 자금사정이 악화되었다. 그 때 우리나라 모 그룹 계열인 모 보험사가 제일 먼저 어음기일에 기일 연장을 해주지 않고 자금을 회수 해버렸다.
그 당시 기업들은 자기회사 발행어음인 CP를 금융사에 맡기고 돈을 융통한 다음, 만기일에 결재하고 다시 CP어음을 발행하여 계속 회사가 자금을 융통해 쓰던 방법이 활성화 되었다. 그래서 보통은 실제 자금을 결제하지 않고, 새 어음을 발행하여 그 자금으로 구어음을 회수하는 방법으로 제2금융기관에서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였다.
그런데 위 모 보험사가 모 재벌 기업어음을 연장해주지 않고 자금 회수만 해버리니, 졸지에 그 회사는 자금이 부족하여 이리저리 자금을 구하러 다니니 이것이 사채시장은 물론 금융, 증권기관까지 소문이 나버리게 되었다. 그러자 금융기관들이 너도 나도 마구 어음(기일 백지어음) 또는 당좌수표를 어음 교환제시 또는 은행 창구제시 하니 그 기업은 살아날 재간이 없었다. 마치 죽어가는 사람에게 주사를 꼽아 서로 저만 살겠다고 피를 빼내는 것이 당시 금융권의 풍속도였다.
이 세계는 상대를 배려하는 사람은 당하게 마련이다. 모 보험사처럼 재빠르게 피를 뽑아낸 사람은 자신은 살고, 순발력이 늦은 금융기관은 자금회수도 못한 채 부도를 맞기 일쑤였다. 그래서 IMF가 있기 10개월 전 부터 이런 불신 풍조가 만연해서 조금이라도 기업에 이상한 소문만 돌면 금융기관들이 앞 다투어 마구 자금을 회수한 것이다. 그러니 기업이 추풍
낙엽처럼 부도가 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가 IMF를 맞은 것은 기업이 과다한 부채를 진 것도 문제이지만, 이것을 조장해 놓고, 다시 서로 자금을 먼저 회수하려고 설치어 댄 금융기관들의 크나큰 과오가 있었던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오직 부도난 기업만 매도하기에 바빴다.
●금융당국과 당시 김영삼 정부가 함께 조장한 기업 불신풍조가 바로 IMF를 불러들인 것이다.
◇ IMF가 지난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그 때 입은 상처로 아직도 경제적 고통을 받고 있는 국민이 수 백 만 명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새 정부는 다시는 이러한 전 철을 밟지 않도록 금융기관이나 기업에 신뢰와 희망을 불어 넣어주고, 그 때 상처를 아직도 치유하지 못한 수 백 만 국민들을 살릴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정책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지금 국회의원 공천 한번 받아 보시겠다고 목을 매고 있는 분들 이제는 제발 정신 좀 차리시고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하시는 길에 우선적으로 자신의 에너지를 쏟아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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