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려하는 마음, 까치밥(2455)행복의 문 - 법문, 좋은글/♣--남광 엣세이 2022. 7. 12. 09:54
배려하는 마음, 까치밥(2455)
#
우리나라 시골 어른들은 예로부터 늦은 가을에 감을 다 따지 않고
나무 가지에 몇 개 남겨놓습니다.
지나가는 새들을 위해 남겨놓는 것입니다.
이를 ‘까치밥…’이라 합니다.
절에서는 제사를 지내고 나면 돌 위해 나물과 밥과 과일 등 음식을 조금씩 떼어서 시식을
베풉니다. 법당에 들어오지 못하는 중음신(귀신)과 새들과 다람쥐 등 들짐승을 에게도 음식을 베풀어줍니다.
#
어느 시골 마을에 노부부가 살았습니다. 자식들이 명절이나 때때마다 내려오지만, 부부 두 사람만 시골에 산지 꽤 오래되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할머니가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갔더니, 죽음을 앞둔 암이라고 하였습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 혼자 살 것을 걱정해 몇 해동안 두고두고 먹을 고추장과 된장을 담갔습니다. 또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밑반찬을 해두었습니다. 함께 일생을 살아온 남편에 대한 사랑과 배려입니다.
#
여름 휴가철이 다가옵니다.
뉴스에 이런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펜션에 숙박한 이들이 온 객실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퇴실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먹다 남은 음식물, 각종 쓰레기가 객실 내외부에 어지럽게 널려있고, 이불도 사방팔방으로 헤쳐 놓았습니다. 돈을 주고 빌리지만, 최소한의 예의라는 것이 있지 않은가?! 혹 자녀와 함께 와서 이렇게 해놓고 퇴실하면, 그 자녀가 무얼 배우고 클 것인가?
정말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남을 위한 배려입니다.
남을 위한 배려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
불교 경전 『잡보장경』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부처님이 재물이 없어도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이 가운데 심시(心施)와 상좌시(床座施)에 대해 알아봅니다. 심시(心施)는 상대에게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요, 상좌시(床座施)는 자리를 내어 주다는 의미입니다. 요즈음으로 말하면 다른 사람을 위해 배려하는 것입니다.
불자님들
작은 것 하나라도 남을 위해 배려하는 마음을 내어 실천해 봅시다.
'까치밥 처럼'
감사합니다.
2022년 7월 12일
아미타불천일기도 (2455)나무붓다야
나무달마야
나무승가야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괴로움과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
개운선원
http://cafe.daum.net/buddhason
'행복의 문 - 법문, 좋은글 > ♣--남광 엣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말라.(2555)-보왕삼매론- (0) 2022.10.23 병고를 양약으로 삼으라. 보왕삼매론 (0) 2022.07.26 물흐르듯 살라 (0) 2022.01.29 속이는 자와 속는 자 (0) 2022.01.15 탄허스님의 예언,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0) 2021.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