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공같은 마음으로 염불을 잘하는 법카테고리 없음 2021. 4. 21. 07:08
허공 같은 마음으로 염불수행을 잘 하는 법(2092)
#
어떤 염불 수행자가 3년간 산속에서 염불을 했습니다.
염불이 잘되어 삼매에 들면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눈을 뜨고 산 아래를 보면 밭 갈고 모심기 하더니 눈감고 염불삼매에 들어
다시 눈을 떠보니 실재로 가을 추수를 하는 광경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봄여름이 몇 번 반복 되었습니다.
그러나 깨달음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너무 답답하고 자신이 미워 죽으려고 높은 절벽 위에 올라 몸을 던지려고 하는데
맑은 하늘에 갑자기 광풍이 불고 눈을 뜰 수 없는 비바람이 불고 번개가 치더니 마치
극장에서 막이 열리듯 어두움 속에서 밝은 광명이 눈부시게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그 광경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생생하게 바라보았습니다.
그 후 세상 사물이 뚜렷하게 있는 그대로 보였습니다.
심지어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이 그대로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그 후 그 수행자는 허공 같은 마음이 들어 삼라만상 모든 것을 인연법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고, 모든 사람이나 동식물과 심지어 하늘과 바람 자연이 한 몸임을
확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비 행을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필자의 은사스님이신 淸자 海자 큰스님 수행담입니다.
#
불교는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추구합니다.
이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방해하는 것이 고통입니다.
고통이 있으면 마음의 평안과 행복이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평안과 행복의 상태를 열반이라고 합니다.
이 열반에 이르는 길은 다양하게 많습니다.
위빠싸나, 간화선, 명상, 염불, 주력 등 사람들의 근기와 인연 따라
수많은 길이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수행자들이 너무 잘하려고 애를 씁니다.
그래서 수행이 잘되면 기분이 좋아 우쭐대고 마음이 들뜨고
잘 안되면 화내고 우울하고 심지어 목숨을 버리는 이들도 있습니다.
#
부처님께서는 모든 현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괴로움을 해결하는 유일한 길이요 열반에 이르는 길입니다.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이 마음을 계발하는 수행이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수행을 해야 비로소 괴로움이 소멸됩니다.
그래야 마음의 평안과 행복의 상태인 열반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수행은 잘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타난 현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수행은 현재 나타난 것이 무엇이든 알아차릴 대상이라고 정신 차려 바라봅니다.
수행이 잘 안 될 때는 잘하려고 하지 말고 수행이 안 되는 것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이렇게 알아차릴 때 중도의 마음이 되어 평안하고 행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
염불행자는 부처님을 항상 생각하고 부릅니다.
동시에 망념이 없이 염불이 잘되면 “음, 염불이 잘 되는구나!”하고 ‘알아차림’하고
망념이 들고 염불이 잘 안되면 “음, 망념이 들어 염불이 잘 되는구나!”라고
탁 ‘알아차림’ 하면 됩니다.
그러면 염불수행이 잘된다고 우쭐대거나 안 된다고 침울하지 않고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염불이 잘 되면 잘 되는 인연이 나타난 결과요,
염불이 잘 안 되면 잘 안 되는 인연이 나타난 결과입니다.
그 이상 이하도 아닙니다.
모든 것이 관계하고(無我) 변화하여(無常) 나타난 것(果)일 뿐입니다.
모든 것은 인연으로 나타나는 것임을 확연히 알면 모두를 받아들이고
수용하게 되어 마음이 그대로 평안하게 됩니다.
그 마음이 허공 같은 마음이요, 청정한 마음이요, 중도의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4월 20일
아미타불천일기도 (2092)
나무붓다야
나무달마야
나무승가야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괴로움과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행복한 기도도량
개운선원 정토사
정인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