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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과 이성의 조화행복의 문 - 법문, 좋은글/♣--생활법문 2020. 6. 27. 11:15
감성과 이성의 조화(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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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이 지나치게 풍부하면
이성이 마비가 되어 일을 그르치게 됩니다.
반대로 이성이 강하고 감성이 메마르면
모래사막과 같이 삶이 삭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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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불자가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그 불자에게 둘도 없는 오래된 친구가 있었는데
몇 년 전 딸 결혼식 다음날 돈을 빌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불자는
“친구야, 딸 결혼시키느라고 돈을 다 사용해서 빌려줄 돈이 없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친구가 “결혼 축의금이 있을 것 아니야, 그것이라도 빌려줘”라고
하였습니다.
그 순간 감정이 북받쳐 오르면서 화가 일어났습니다.
“아니 남편이 먼저 세상 떠나고 실림을 딸이 하다시피 하고
더구나 축의금도 딸이 다 관리하니 내가 무슨 돈이 있겠니?
이달 생활비라도 조금 빌려줄게“라고 하며
생활비를 쪼개어 40만원을 보내주었습니다.
그 후 그 친구가 연락이 없다가 최근이 몇 번이나 전화가 왔습니다.
좋은 투자처가 있는데, 같이 해 보자는 것입니다.
“스님, 나는 친구에게 욕도 얻어먹기 싫고, 또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전화도 받기 싫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괴롭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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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님, 모든 일에 감정을 너무 앞세워서도 안 됩니다.
그렇다고 너무 이성적으로 따져보아도 마음이 삭막합니다.
이럴 때는
‘친구야, 오랜만이구나. 반갑다. 아이들 잘 지내니?
그런데, 나는 요즈음 다른 곳에 투자할 여유 돈이 없단다.
몸도 불편하고 해서, 몸이 좋아지면 뒤에 한 번 만나 식사나 하자.‘
라고 좋게 이야기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일 보살님, 자칫 투자를 해서 손해를 보면 그 친구를 또 원망하게 됩니다.
함께 만나 이야기 하다보면, 계속 동업(함께 업을 짓는 것) 짓게 됩니다.
그래서 그 친구를 멀리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네, 스님 함께 만나면 자꾸 동업을 짓게 된다는 말씀 잘 새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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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이성적이지 않고 감성적이라서
집착과 배척의 양극단에 치우치기 쉽습니다.
위 사례 보살님은 평소에도 좀 감정을 앞세우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면 좋을 때는 집착하고
싫을 때는 경멸하게 되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이 떠날 때 괴로움이고
싫어하는 것은 싫어하는 것을 만날 때 괴로움이라서
사는 것이 고통의 연속입니다.
감정이 메말라서도 안 되지만 감정이 넘쳐서도 안 됩니다.
감정이 메마르면 삭막해서 삶이 윤택하지 못합니다.
감정이 넘치면 혼돈에 빠져 삶이 위험하게 됩니다.
친구 말에 현혹되어 투자를 마구 하다가 큰 수렁에 빠질 수 있습니다.
감정에 많이 치우친 사람은 실수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대인 관계에 신중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
불자님들
이렇게 적절한 감정을 적당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야 합니다.
감정이 넘치거나 부족하지 않아야
감성과 이성이 균형을 이루어 괴로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염불행자는
항상 부처님을 생각하고 염불하므로 자비로운 감정이
풍부합니다.
이때 자신의 말과 행동과 생각에 탐심이나 성냄이나
어리석음이 있는지 ‘알아차림’ 하면 지혜가 생겨납니다.
그래서 감성(자비)의 바탕 위에서 이성(지혜)이 지배할 수 있어
괴롭지 않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합장
2020년 6월 27
미타불천일기도(1807)
나무붓다야
나무달마야
나무승가야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괴로움과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
다음카페 개운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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