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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집착하지 않는 사랑(225)
    행복의 문 - 행복열쇠 (1) 2016. 2. 27. 00:54




    집착하지 않는 사랑(225)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이 시는 김소월의 진달래 꽃이란 시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한층 승화된 사랑이 돋보입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그의 행복을 위해

    고이 보내드린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남녀의 사랑도

    자식에 대한 사랑이 맹목적으로 집착하게 되면

    그 결과 크나큰 고통이 따릅니다.


    그 고통은 시퍼런 칼이 되어 자신과 상대를 베어버리고 맙니다.

    많이 사랑할수록 상대에게 배신당하거나 헤어졌을 때

    더 큰 아픔과 배신감을 느끼게 됩니다.


    몇 년 전 여선생님을 짝사랑하던 어느 남자 제자가

    여선생님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분개하여

    선생님을 찾아와 살해를 하였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사랑이 집착이 될 때는 사랑의 크기만큼 그 뒤에 숨겨진 미움도

    함께 크기 때문입니다.

     

    사랑이라는 곳에서 걱정이 생기고

    사랑이라는 곳에서 두려움이 생깁니다.

    그러나 사랑에 집착하지 않으면

    걱정도 두려움도 없습니다.


    사랑에 집착하면 미움이 생기기 쉽습니다.

    자신의 사랑을 상대가 받아주지 않으면

    위와 같이 선생님을 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자는 말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애써 만들지 마라.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은

    참으로 큰 고통이다.


    사랑하는 사람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도 없으면

    그 이에게 얽매임이 없다.

    - 법구경-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서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롭고

    사랑하는 이가 백 명이 있는 이는

    백가지의 괴로움과 슬픔이 따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이가 없는 사람은

    괴로움도 슬픔도 번민도 없습니다.


    이것은 사랑하지 말고 살라는 말이 아닙니다.

    사랑이라는 데 집착하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대만의 증엄(證嚴)스님은

    살아있는 관세음보살로 칭송되는 분입니다.

     

    스님은 자제공덕회라는 구호단체를 이끌며

    자비행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스님은

    천하에 내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없기를.

      천하에 내가 믿지 않는 사람이 없기를.

      천하에 내가 용서하지 않는 사람이 없기를.

      마음의 번뇌와 원망, 근심을 버리고

      만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허공 가득하여 다함이 없기를.”

      이렇게 서원하며, 관세음보살과 같은 삶을

      살아가고 계신 분입니다.

     

     스님은 마치 태양이 온 누리를 비추듯  만인을 사랑하시나

     사랑에 맹목적으로 집착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바라는 바 없는 마음을 내고

     오직 중생구제의 행을 할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 합장

    2016226

    아미타불천일기도225



     


    출처 : 개운선원
    글쓴이 : 正印 (남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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