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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천도재 잘 지내는 법 (1) "효심으로 정성을 다하라."
    행복의 문 - 소원성취기도/기도, 영험록 2012. 6. 28. 16:15

     

    천도재 잘 지내는 법 (1) "효심으로 정성을 다하라."

     

     

    불자님들

    오는 음력 7월 1일(음력 9월1일)을 백중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백중을 맞아 절마다 조상님에 대한 천도기도를

    봉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상천도기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불교에는 여러 가지 기도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현재 ‘나’의 눈에 보이지 않는 영가를 위해 올리는 천도의 기도는

    참으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1) 전생의 원결이 많은 사람

    (2) 가족이나 자신에게 병이 많은 사람

    (3) 집안이 편안하지 못하고 재앙과 우환이 끊이지 않는 경우

     

    이러한 경우에 천도를 위한 기도를 올리게 되면

    재앙과 우환들이 사라지면서 더없이 좋은 인연들이 꽃피어나게 됩니다.

     

    ● 특히 돌아가신 부모님이나 일가친척을 천도하는 것은

        보람되고도 큰 공덕을 쌓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 천도가 ‘나’의 욕심에 의해 시작되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시작한 천도기도는 마치 물위에 뜬 거품과 같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로지 효도하는 마음으로,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천도기도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순수한 마음(무소득심=무엇을 얻고자하는 마음이 없이)으로 정성껏 천도기도를

    하면 반드시 영가들이 천도가 되며 아울러 그 공덕에 따른 한량없는 복도 저절로 찾아들게 됩니다.

     

     

    ◇ 효심으로 정성을 다하는 천도

       다음은 조선시대 말인 1859년(철종 10년) 통도사 서운암을 중건한 남봉(南逢)스님의 부모님에 대한 천도이야기입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일찍 세상을 떠나자 남봉스님의 남의 집 민며느리로 들어간 누나와 함께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 집도 넉넉하지 못해서 하나입이라도 줄여 누나에게 고생을 덜 시키려고 집을 나와 거지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루는 경상남도 양산 통도사에서 섣달 그믐날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통도사에서는 섣달 그믐날 절 안으로 들어오는 나그네는 남녀노소 신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모든 이에게 각각 따로 한 상을 대접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거지소년도 밥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소년은 밥상을 한참 처다 보고는, 좌우를 살피더니, 밥상을 들고 디딜방앗간으로 가지고 갔습니다. 마침 그 모습을 본 대웅전의 노전스님이 이상하게 생각하여 몰래 소년의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거지소년은 방앗간을 깨끗이 청소하더니 한쪽에 밥상을 놓고 절을 하고, 흐느끼며 아뢰었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오늘이 섣달 그믐날입니다. 집집마다 제사를 지내건만, 거지 신세인 저는

    제사도 모시지 못합니다. 이 음식은 통도사 스님들께서 저 먹으라고 주신 것이지만, 부모님 제사도 지내지 못하는 제가 어떻게 먹을 수 있겠습니까? 이 음식이나마 부모님께 올리오니, 부디 섭섭해 마시고 맛있게 드십시오.”

     

      소년이 다시 절하며 흐느끼는 모습을 지켜본 노전 스님은 마음속으로 ‘참으로 기특한 아이로구나. 저 아이를 거두어 승려로 만들어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음날 설날아침, 소년이 떡국을 먹고 떠나려고 하자 노전스님이 불러 말하였습니다.

     

    “얘야, 너 스님이 되고 싶은 생각이 없느냐?”

    “저 같은 거지를 누가 스님으로 만들어 주겠습니까?

    “내가 거두어 주마. 내 밑에서 중노릇을 해보아라.”

     이렇게 하여 승려 생활을 시작한 이가 남봉(南逢)스님입니다.

     

    ◇ 이후 스님이 30세가 되던 때, 한 해 동안 탁발을 하여 이듬해 여름에 부모님의 천도를 위한 백일기도를 시작했습니다.

      무더운 여름, 남봉스님은 절을 세번 한 다음 [법화경] 한 글자를 쓰고, 또 절을 세 번하고 한 글자를 쓰면서 축원을 하였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이 고통의 세상을 벗어나 영원히 안락한 나라로 향하여지이다.”그렇게 6만 9천 225자의 법화경을 정성껏 써서 끝마친 백중날 밤, 부모님이 꿈에 나타나 기뻐하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부모가 되어 너에게 해준 것이 없는데, 우리를 위해 그토록 간절히 기도를 하고 축원을 해주었으니 고맙기 그지없구나. 우리는 네 덕에 고통의 나라에서 벗어나 좋은 데로 간다.

    그 증거를 보고 싶으면 민며느리로 간 너의 누나 집에 가보아라. 아들아, 고맙다.”

       이튿날 7월 16일 아침, 남봉 스님은 언양 삼남 골에 있는 누나 집으로 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누나 집에서 십년 이상을 부렸던 건강한 황소가 밤에 갑자기 죽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건강하게 일을 잘하고 쇠죽도 맛있게 먹었다는 그 소가 죽었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한 것은 이웃 마을의 한 집에서는 한 집에 십년 이상을 산 암소가 역시 간밤에 갑자기 죽었다는 것입니다.

      그 소식을 듣고 남봉스님은 ‘아! 아버님 어머님이 소가 되어 고통을 받으시다가

      이제 좋은 나라로 가셨구나.’하고 부처님께 감사기도를 올렸습니다.

     

     

    ◇ 그렇습니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고생을 하게 되면 보통은 부모에 대한 원망이 커지게 마련이지만, 남봉스님은 남달랐습니다. 부모님의 천도를 위해 한 점의 티끌도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지심으로 기도를 올렸습니다.

     

       천도를 할 때는 절대 꾀를 부려서는 안 됩니다.

       천도를 하면 ’내가 좋아진다.’라는 무엇인가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면 그 욕심 때문에 천도도가 되지 않습니다.

      ● 따라서 부모 등 가까운 이들을 천도할 때는 그냥 효심으로, 은혜를 갚는다는 마음 하나로 임해야 합니다. 무소득심이 천도를 하게 만듭니다.

     

     

     

    불자여러분

    다가오는 백중맞이 합동천도에는 우리모두 남봉스님처럼 효심과 정성을 다해 기도합시다.

     

    꾀부리지 않는 천도

    바라는 마음이 없는 무소득심의 천도

    순수한 마음으로 지극정성을 다하는 천도

     

    이러한 천도에 의해

    영가는 고통의 나라를 벗어나 좋은 나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집안은 편안하고

     

     

    일체의 장애가 사라지는 복덕을 지을 수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정토사(개운선원)

     

    정인(正印) 합장

     

     

    날마다 좋은날

    『개운선원』

      

    나무아미타불

     

    출처 : 개운선원
    글쓴이 : 正印 (남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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