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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참회는 가슴이 열려야한다.”행복의 문 - 법문, 좋은글/♣--생활법문 2011. 2. 5. 09:35
“진정한 참회는 가슴이 열려야한다.”
“스님 ! 저 처가댁에 가고 있습니다.”
◇ 오늘 아침 새벽 여느 때처럼 목탁을 탁탁 치며
도량을 돕니다.
자욱한 안개 속으로 내발 달린 한 짐승이
터밭에서 기우뚱하고 걷고 있습니다.
노루입니다.
긴 겨울 배가고파 먹이를 찾아
온 것입니다..
과일 껍질이나 음식찌꺼기라도 먹으려고요....
◇ 아침 예불에 이어 100일 관음정근을 마치고
조용히 책상에 앉으니
문득 어제 반가운 전화 한통이 생각났습니다.
“스님 ! 저 처가댁에 가고 있습니다.”라는 밝고 카랑한 음성이
전화기를 울렸습니다.
그는 이번 설날에 정토사 합동제사 때 제사를 지내러 온
사십대의 남성불자 이었습니다.
부부불화로 별거중이며 처갓집에 왕래하지 않은지가 수년이
되었기에 이번 그의 모친제사도 절에서 모시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번 설에도 정토사에서는 설날 합동 차례 제를 지냈습니다.
고향에 가지 못한 분의 조상님
가정에서 차례를 지내기 어려운 분의 조상님
정토사 불자님들과 카페 개운선원 회원 여러분들의
제 인연 영가
그리고
유주무주(자손이 있거나 없는 일체) 고혼 애혼을
위한 차례 제를 정성껏 모셨습니다.
이날 정토사 불자님과 개운선원 회원분도 여러분 오셨습니다.
합동 차례 제를 모시고 그 거사 분을 위해
특별 법문을 했습니다.
◇ “거사님! 절에 와서 불교를 배우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고통을 해소하고 행복해지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면 부처님의 가르침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네, 누가 들어도 합당한 말 진리의 말씀입니다.
즉 콩 심으면 콩 나고, 팥 심으면 팥 난다는 것입니다.
착한일 하면 좋은 과보를 받고, 악한일 하면 나쁜 과보를 받습니다.
이것을 인연과법이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중생은 어머니 뱃속을 태어나면서 어머니에게 큰 아픔과 상처와 고통을 주고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머님께 큰 죄를 짓고 난 것입니다. 또 중생은 한 시라도 참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중생이라 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는 이 사바세계가 생노병사라는 고통의 바다이기 때문입니다.
거사님은 부부가 별거하며 사는 것이 좋습니까? 괴롭습니까? 당연히 괴롭겠지요?
부부가 서로 미워하면 원수보다 더 못한 것입니다.
◇ 거사님은 기수련에 푹 빠져 머릿속으로 온갖 생각을 일으켜, 오늘 제사 지내는 어머님을 스스로 천도까지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천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부처님께서 제자들을 연못 주변에 모아 놓고 돌을 연못에 던졌습니다. 그리고는 "돌아 떠올라라. 떠올라라.”하고 계속 주문을 외우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제자에게 묻습니다. “돌이 떠올라 라고 아무리 열심히 외워도 그것이 떠오르겠느냐?”했습니다.
거사님! 그 돌이 떠오르겠습니까? 당연히 떠오르지 않지요. 그러면 그 돌을 어떻게 하면 손에 쥐게 될까요? 물에 들어가서 찾아야 합니다. 이때 만일 연못 주변에서 그 사람이 잘 찾도록 기원하고 그 사람이 찾고야 말겠다는 일념을 가지고 찾으면 진흙 속에서 그 돌을 찾기가 훨씬 쉬울 것입니다.
어머님께서 임종할 때 아주 어렵게 가신 걸로 압니다. 평생 무능한 남편 때문에 온갖 고생하고 한 많은 세월을 보내시고 저 세상을 갔습니다. 그런데 거사님이 명상 속에서 온갖 생각을 일으켜 천도했다는 것은 그야 말로 공상소설을 쓴 것입니다.
불교는 인과의 가르침입니다. 그렇게 임종할 때 온갖 고통과 번민을 가지고 갔는데...
어떻게 좋은 곳으로 가게 했다는 것입니까? 정녕 천도를 하려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는 법 높은 스님이 영가를 불러 그 영가에게 부처님의 법문을 들려주어 그 영가가 깨우쳐야 합니다. 영가도 몸만 없다뿐이지 중생이기 때문에 마음으로 부처님의 법문을 다 듣습니다.
어머님의 한이 무엇인지 거사님은 잘 아시지요? 그 한을 푸는 것은 그 영혼에 대해 진정한 참회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법 높은 스님을 모시고 한 많은 영가에게 부처님의 무상법문을 들려주게 하여 진실로 깨우쳐 주게 해야 합니다. 이렇게 인연을 지어야 그 힘으로 극락에 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영가천도에 대한 인연과법인 것입니다.
◇ 그런데도 거사님은 또다시 부인 가슴에 상처를 내고 잘 보살펴 주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집을 떠나 살면서 본인은 기수련을 하며 스스로 마음이 지극히 편하다고 하는 것은 좋게 말해서 철이 안든 어린애와 같고, 심하게 말하면 지극한 이기주의자입니다.
‘중생이 고통 받고 신음하는데 그것을 보고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은 도 잘 닦아 마음 편안하다.’고 하는 것은 무자비한 자요, 마구니와 같고, 독사와 같은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부인의 가슴에 또 다시 한을 맺게 하면 내생에 가서 거사님은 여자로 태어나 지금 부인이 받는 고통의 받게 백배 천배를 받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나쁜 인연을 이 세상에서 지었기 때문입니다.
◇ 나이가 사십이 넘어도 철이 안 드는 것이 무엇인줄 아십니까? 사람은 제각기 다른 안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안경이란 제각기 생각이 다르고 인생관과 가치관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다른 것을 다르다고 보는 것이 진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이 자기 생각과 똑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생각이 다르면 다른 사람이 나쁘다고 앙앙 댑니다. 그래서 미워하고 싸우고 심지어는 남을 죽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것이 철부지라는 것입니다. 이 철부지가 바로 무명중생인 것입니다.
거사님은 금강경도 공부하고 다른 경전도 공부하였다고 하면서도 자신의 생각과 부인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을 못하고 또 부인은 지금 고통 속에 살고 잇는데 자신은 도를 닦아 마음에 평정을 얻었고, 또 어머님도 명상으로 천도했다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바로 진리에 무지한 것입니다. 그래서 거사님을 철부지라로 하는 것입니다.
진리에 무지한 것이 바로 무명입니다. 그래서 거사님은 그러한 생각을 고치지 않으면
이 세상에 아무런 희망이 없습니다. 그렇게 좁은 생각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간들 무슨 희망이 있겠습니까? 자기 부인의 마음도 하나 달래주지 못하면서요. 무슨 명상이요, 도를 닦는 다는 말입니까?
◇ 거사님이 정말 앞으로 남은여생을 행복하게 잘 사시려면 먼저 참회부터 해야 합니다.
먼저 부인에게 참회해야 합니다. 부인이 살고 있는 집을 향해 매일 자기 전에 108배 절을 하세요. 그렇게 100일 진실로 참회하면 반드시 부인에 대한 전생에 대한 감정까지 다 녹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머릿속에서 지혜가 셈 솟아 인생을 멋지고 풍요롭게 잘 사실 수 있습니다. 아울러 100일 지나면 또 어머님에게 100일 참회기도를 하세요. 이렇게 나와 평생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다 참회하고 나면 거사님의 운이 보기 좋게 달라질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부천님의 인연과법의 실천인 것입니다.
◇ 머릿속으로 명상하면서 생각으로 기(氣)를 돌리고, 생각으로 마음의 평정을 일시 얻을 수 있으나 그것은 비정하고 냉정한 인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허공중에 핀 꽃과 같습니다. 언제라도 마음의 바람이 불면 없어질 허상이요 꿈인 것입니다.
명상을 하면서 다른 사람이 바뀌게 바라고, 세상을 바뀌기를 바라는 자는 참으로 어리석은 철부지입니다. 그것을 가르치는 사람은 철부지를 양산하는 ‘진짜철부지’입니다. 무명 중생의 대표자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이 바뀌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자비로운 사람은 가슴이 열려야 합니다.
좌뇌는 이성적이요, 지혜를 나타내지만 비정합니다.
우뇌는 감성적이요, 자비를 나타내며 심장(가슴)이 따뜻한 반응을 합니다.
좌뇌와 우뇌가 고루 잘 발달해야 훌륭한 인격체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 거사님이 운을 바꾸시고 정말 행복하게 사시려면 자신부터 먼저 바꾸어야 합니다.
그래서 금년에는 참회기도를 많이 하고 염불정진도 부지런히 하셔서 온 가족이 단란하고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간절히 축원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그 거사님을 위해 특별 법문을 하였습니다.
◇ 그렇습니다.
불자여러분~
진정한 참회는 가슴이 열려야합니다.
머리로 아무리 생각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감동을 받으면 가슴이 저절로 열립니다.
참회기도로 무수한 눈물을 흘리면 가슴이 뻥 뚫립니다.
가슴이 뚫려서 머리와 통해야 진정한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그 깨달은 바를 실천에 옮기는 것이 바로 증득을 한 것입니다.
위 거사님은 스님의 법문을 듣고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사무쳐 알고
바로 하루 만에 실천을 한 것입니다.
“스님 ! 저 처가댁에 가고 있습니다.”라는 말을 생각하니
오늘 하루 참으로 행복함을 느끼게 됩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감사합니다.
정토사(다음카페 개운선원)
정인(남광) 합장
2011년 2월 5일(토)
-음력 1월 3일 신묘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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