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중천도를 사찰 2곳에서 해도 되나요? >>
◇ 어제는 안양에서 한 보살님이 제사를 지내러 오셨다.
작년에 둘째 아드님이 친구들과 큰 계곡에 놀러갔다가 익사한 것이다.
작년에 49재를 지내주면서, 절절이 가슴에 멍이 들어 있는 그 보살님과
가족에게 49일 동안 스님과 함께 천도기도를 권유했었다.
그 보살님은 매일 광명진언을 외우고 아미타불기도 정진을 하셨다.
그런데 그 보살님은 마음이 심약해서 자기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시고
항상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편이다. 그래서 늘 기도를 하다가도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잘 흔들린다.
◇ 일반 사람도 업장이 두터운 사람은 평생 동안 닦아야 업장이 녹는다.
이와 같이 영가 중에 업장이 가벼운 사람은 49일안에 천도를 받아
극락왕생하거나 사람이나 천상으로 태어난다.
그러나 업장이 두터운 영가는 매년 평생을 백중천도 기도를 해주어야
극락왕생이나 천상에 태어난다.
◇ 또 보통사람들이 많이 질문을 한다.
“제사를 2집에서 지내면 안 된다고 하는데, 백중도 2곳 절에서 지내면
안 되는 것 아닙니까?”라는 질문을 많이 듣는다.
속가에서는 만일 형제들이 뜻이 맞지 않아 2군데서 제사를 지내면
가족들이 더욱 불화가 생기게 된다.
그러면 고인이 너무 슬프게 생각하고
때로는 분노를 일으켜서 영가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 그러나 절에서 지내는 천도재는 그 성질이 전혀 다르다.
부처님은 전 세계에 아니 계시는 곳이 없다.
그리고 무수히 많은 절에 부처님을 모셔도 결국 부처님은 모두
한 분이시다.
천도재는 부처님 전에 기도드리고, 영가에게 부처님 법문을 들려주는
것이므로 2군데 아니라 여러 군데에서 할수록 더욱 좋다.
● 이번에 고인이 되신 노무현 전 대통령 영가를 위한 천도기도는
전국의 많은 사찰에서 봉행하고 있다.
개운정사에서도 100일 백중기도에 함께 모셔서 천도기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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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보살님 꿈에 돌아간 아들이 1주일 내내 나타나
“배고프다. 형 친구들이 함께 왔는데...”라는 꿈을 계속 꾸니
상담 전화가 왔다. 그래서 백중기도에 동참하라고 하니
“이미 다른 절에 백중천도 기도에 들었는데, 2중으로 해도 되느냐?”고
질문한 것이었다.
그래서 위에서 설명한데로 경제적인 여유가 있으면 여러 사찰에 천도기도에
동참하면 할수록 좋고, 또 매년 지내주면 더욱 좋다.
영가의 업장이 계속 녹아 좋은 곳에 태어나기 때문이다.
● 영가가 좋은 곳에 태어나게 되면 반드시 그 보답을 하게 된다.
◇ 이와 같은 사례가 또 있다. 수원에 살고 있는 한 노 보살님은 몇 년 전
둘째 딸이 유원지에 직원 회식을 갔다가 술을 먹고 실족하여 익사하였다.
남광스님과 인연이 있으신 분으로 개운정사에 내 부처님을 한분 모신 분
이다. 그래서 이번에 백중기도에 동참하시기를 권했는데, 역시 다른 절에
이미 접수하였다고 했다. 그래도 스님이 내 부처님도 모셨고 또 인연이
계신분이라 큰 따님 명의로 고인이 된 둘째딸 영가의 위패를 올리고 매일
기도를 드렸는데, 오늘 수원 보살님에게서 전화가 온 것이다.
“ 스님, 우리 큰 딸 꿈에 계속 물에 빠진 시체들을 계속 건져내는 꿈을
꿉니다. 딸이 너무 무서워해요. 그리고 요즈음 딸이 힘이 없고 몸이 잘
아파요”하였다.
이 전화를 듣고 “ 음~ 세상에는 공짜라는 것은 없는 것이구나! 내가
그 고인의 천도기도를 위해 그냥 올려주었는데, 그 고인이 미안해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보살님에게 위의 내용을 설명 드리고 백중천도 기도를 개운정사에도
올리시기를 다시 권하니 이번에는 쾌히 동참하셨다.
◇ 사실 위 첫 사례 보살님의 경우도 개운정사에 백중천도 기도를 올린 후
1주일 내에 나타나던 고인이 된 아들이 꿈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 이와 같이 영가의 세계에도 공짜는 없다.
영가들이 자기를 초대하는 이름이 있는데, 가족들이 천도회비를 내지
않았으니, 차마 법회에 와서 기분 좋게 드시지 못하고 가는 것이다.
물론 스님이 무주(無主)고혼을 위한 법회를 하는 경우는
당연히 주인 없고, 연고 없는 영혼이 법회에 참석한다. 그러나 주인이
나 연고가 있는 영혼은 자신들의 가족들이 법회 비를 안내면 법회 초청을
받고도 머뭇거리는 것이다.
◇ 오늘은~
백중맞이 100일 조상 및 제 인연영가 천도기도 13일째입니다.
사시 불공을 드리면서
백중기도 100일 기도에 동참하신
회원님의 인연영가 영가는 물론
개운정사 불자 및 개운선원 회원님들의 인연영가
그리고 시방법계 일체 유주, 무주고혼들을 위한
극락왕생 기도를
지극 정성으로 봉행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남광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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