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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현자와 중생의 차이행복의 문 - 법문, 좋은글/♣--생활법문 2010. 4. 19. 10:34
<< 현자와 중생의 차이 >>
불자님들
벚꽃이 만발한 4월입니다.
이달은 유난히 나라 안팎에 사건사고도 많았습니다.
불자님들 오늘은 고통과 고뇌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전 법정스님이 열반에 드셨습니다.
그런데 법정스님께서 병중에 있을 때 고통을 받았을까요?
결론은 육체가 있는 동안은
깨달은 자와 중생 모두는 고통을 받는 것은 똑 같습니다.
그러면 그 받아들이는 방식은 누구나 똑 같을까요?
◇ 이에 대하여 “미란타왕문경”에
메난드로스 왕과 나가세나 비구가 이렇게 질문하고 답합니다.
"존사 나가세나여, 해탈한 사람도 괴로움을 느낄까요?”
“어떤 것에는 괴로움을 느끼지만, 어떤 것에는 느끼지 않습니다.”
“어떤 때 느끼고, 어떤 때 느끼지 않습니까?”
“대왕이시여, 육체적 고통을 느끼지만, 정신적인 고통을 느끼지 않습니다.”
“존사여, 어째서 육체적 고통은 느끼지만, 정신적 고통을 느끼지 않습니까?”
“대왕이시여, 육체적인 고통이 생겨나는 원인과 조건이 소멸하지 않으니까
육체적 고통을 느끼는 것이며, 정신적인 고통을 낳는 원인과 조건이 소멸한
까닭에 정신적인 고통을 안 느끼는 것입니다.
대왕이시여, 붓다께서는 <나는 일종의 고통의 느낌, 즉 육체적인 고통은
느끼지만 그로인한 정신적인 고통은 느끼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그렇습니다.
살아있는 사람은 누구나 병이 들면 고통을 다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깨닫지 못한 중생들은 그 고통이나 병을 생각하여 자신이 죽지나
않을까하는 근심과 걱정을 동시에 하게 됩니다.
즉 병으로 인하여 불안한 마음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그 불안한 마음이 더욱 병을 키우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나 깨달은 사람은 “음 내가 병이 들었나보다. 아픈 것을 보니.”
이렇게 고통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마음이 불안하거나
그로 인해 마음이 얽매이는 일이 없습니다.
즉 해탈의 경지에 있는 사람은 감정에 의하여 침식되는 일이 없습니다.
● 나가세나비구가 메난드로스 왕에게 한 이야기의 요지는
<살아있는 자는 병이 들면 누구나 육체적인 고통을 받는 것이지만, 그 고통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있어서 깨달은 현자와 중생은 큰 차이가 있다.>는 뜻입니다.
◇ 그러나 현인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죽음이 다가오기만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하루하루를 소중히 보냅니다.
오늘하루를 충실히 산다는 것
그리고 내일도 충실히 한다는 것
이리하여 오직 그날그날의 생활에 열중한다면
죽음을 기다릴 여가도 없을 것입니다.
현재를 소중히 여기는 것
거기에 현자의 삶의 중심이 있는 것입니다.
◇ 수도를 완성하신 부처님도, 돌부리에 걸려 발에 상처가 난다든지
이질에 걸린다든지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때로는 의사 처방에 의하여 설사약을 쓰시기도 하셨고
탕약을 잡수신 일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 역시 고통을 느끼는 일은 있어도, 모든 괴로움은 사라졌다.”고
하신 것입니다.
◇ 그렇습니다.
불교에 기본이 되는 것의 하나는
자기 육체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는 동시에,
현재의 자기를 충실하게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자기를 소중히 아는 사람은 타인을 위해서도
생각하고 행동하여야 합니다.
이 가르침이 바로 불교의 위대한 가르침인 것입니다.
내가 중요하기 때문에 남도 중요하다!
이 말은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설한 탄생게인
“천상천하 유아독존!”와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 이 땅에 가족을 잃고 슬픔에 잠겨 있는 모든 이들이여!
이제 슬픔을 딛고 일어나
고인이 된 가족의 영원한 행복을 위해 깊이 기도하시라.
나무 서방정토극락세계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그리고
구름처럼 모였다가 흩어지는 인생
이 짧은 인생이기에
이 삶을 더욱 귀하게 여기시어
현재의 삶에 충실하소서.
이제 정신적인 고통에서 벗어나소서.
과거에 붙들려 괴로워하지 말고
미래에 붙들려 불안해하지 말고
오직 현재에 깨어 있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불기 2554년 음력 3월 6일
(2010년 4월 19일)
개운정사
正印 남광 합장
출처 : 개운선원글쓴이 : 正印 (남광) 원글보기메모 :'행복의 문 - 법문, 좋은글 > ♣--생활법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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