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할까요?

 

제가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할까요?         스님 답신 감사드립니다.   제가 법문을 조금씩 듣기 시작한게 이제 6, 7개월 정도 됩니다.   법문을 들을수록 모든 것을 아우르는 큰 가르침에 고개 숙여질 따름입니다.   진즉 법문을 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만   이제 부터라도 열심히 정진해 나가고 싶습니다.   지난 해 부터 매일 아침 108배를 드리면서 저 자신의 청정함과 우주의 청정함을 기원하며,   또한 수시로 '가테 가테 파라가테 파라상가테 보디 스바하' 를 염하고 있습니다.   나눔, 섬김, 비움을 마음에 새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스님께 여쭙고 싶은 것은 큰 바램이 있을 때 불교에서는   어떤 기도를 드리는지 궁금했습니다.   지난 번 메일에 잠깐 언급했습니다만,   학위를 받고 한국에 돌아갈 계획이었는데 자리가 주어진 건 일본이었습니다.   지금 있는 대학에 들어온 건 이번 달 말로 2년째 됩니다.   제 계획은 한국에 돌아가서 강의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저 자신 봉사와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은데   지금 상황으로서는 여러면에서 한국에 자리 잡기가 힘들다는 겁니다.   물론 주위에서는 일본에 있지 왜 한국으로 돌아오려고 하느냐는 의견들도 있습니다만,   저의 비전을 말씀드리면 묵상센터 내지는 영혼의 쉼터를 세워 길 잃은 사람의 길잡이가 되어 이웃과 더불어 살고 싶다는   계획을 오래 전부터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경제적인 측면을 비롯해 여러면에서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오로지 마음 뿐이지만 언젠가는   꼭 한다는 비전을 품고 있습니다.     불교도인 친구는 전체 사주를 보면 대체적인 흐름을 안다며 방학 때 한국에 들어오면 유명한 역술인을 소개해 주겠다고   합니다만 저 자신 지금 뚜렷한 길이 보이지 않아 많이 안타깝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내용의 상담 누구에게도 해본 적이 없어 많이 쑥스럽습니다만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며 제가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할지      스님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여자이며 제 출생년월일은 아래와 같습니다.      1959년 10월 19일(음력)생, 밤10시30분       3. 18      ================================================================================================      000님~   메일 잘 받아보았습니다.   사찰일과 상담이 많아 답장이 다소 늦은 점 널리 양해 바랍니다.     000님~   이 세상만사는 다 마음으로 짓고 행하는 것입니다.     사주를 보는 이유는 이 마음을 잘 다스리기 위한 것이지요.       ○ 어떠한 행복도, 고난의 시작도 자신의 선택에서 온 것이며,     그것은 결국 자신의 마음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어떠한 행동을 하게 된 배경에는 자신의 생각의 버릇이   습관적으로 나타나서 결정해 버립니다.   그런데 이 생각의 버릇도 타고난 자신의 기운(성품)에 따라 많이 좌우 됩니다.   그래서 먼저 지혜로운 자는 자신을 먼저 잘 파악합니다.       손자병법에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 했습니다.     사주를 보는 이유도 바로 나를 알고 나를 다스리기 위한 것입니다.      ○ 사주를 보는 이유는 일기예보를 듣는 것과 같습니다.   비 올 것을 대비하여 우산을 준비해두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사주는 실제 운의 적용에 60~70% 적용되고,   나머지30~40%는 자신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점을 미리 아시고 또 자신의 성격적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여,    인간관계를 잘 풀어 가시면 이 세상을 행복하게 사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사주를 한번 점검해보는 것도   뜻있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해서 자신의 약점을 바로 알고 보완하고   강점을 살려서 이제 인생의 험난한 항로에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겠지요.     이러한 이유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고자합니다.     자, 그럼 귀하의 사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여)  이름 : 000 (52세) 음력 1959 . 10 . 19 = 양력 1959 . 11 . 19 절기 : 입동 시 일 월 년 丁 화 乙 목 乙 목 己 토 亥 수 巳 화 亥 수 亥 수 대운수 76 66 56 46 36 26 16 6 癸 壬 辛 庚 己 戊 丁 丙 未 午 巳 辰 卯 寅 丑 子       [1] 사주분석 및 운의 흐름     자신이 초목과 같은 연한 새싹입니다.   따라서 부드럽고 유약하나 본래 생명력은 강합니다.   또한 사주에 해수가 돕고 있어 주체성은 강합니다.   이 사주는 신강사주로 수기가 너무 많아 중화를 위해   화와 토가 필요합니다. 금은 한신으로 무난합니다.   오행이 골고루 있는 편이나 한 가지 흠은   안정을 요하는 금(명예, 관복, 남편성)이 없습니다.   따라서 내부보다는 외부에 관심이 많으며   참을성과 인내심이 다소 부족합니다.   즉, 남편 복 보다는 자신의 복으로 사는 것이 유리합니다.   본래 사교성은 좋지만, 생각이 너무 많고 연구심과 궁리가 많아   오히려 사교나 언어 표현에 지장을 초래하는 수도 있다.   역마살이 있으므로 항상 분주합니다.   그러므로 외국에서 활동하는 것이 좋으며   평생 일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52세인 2010년 경인년부터 2013년인 55세 계사 운까지는   마음의 갈등과 환경의 변화가 다소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56세 갑오년부터 약 5년간 길운이 오며   잠시 잠시 고비는 있을 수 있으나 말년으로 갈수록 운의 흐름이 좋습니다.       [2] 성격 및 마음     용모가 준수하며 사치와 멋, 허영, 방탕성이 많습니다.   덕망, 존경, 복록도 있으나 신병으로 고생하기도 합니다.   연극배우의 기질이 있어 사람들을 웃기고 울리기도 합니다.   다정다감하여 정도 많고 한도 많습니다.   부모, 고향을 떠날 인연이며, 역마가 있어 평생 바쁘게 다닙니다.   감성이 풍부하여 교육, 학문, 예술과 문학, 대중적인 사업을 하면서   자신을 잘 다스리면 존경 받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3] 개운을 위한 제언     사치와 허영심을 버리고 안정을 취하면   명예와 재복이 성취되며 큰 복록을 누릴 수 있습니다.     000님~     그동안 공부를 많이 했으니   이제 그것을 사회에 회향하면 참으로 아름다운 삶이 될 것입니다.   묵상센터나 영혼의 쉼터와 같이 사회봉사를 목적으로 하는   일은 운의 흐름과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하느님을 지심으로 믿고 의지하면 모든 일이 원만하게 이루어집니다.   이는 간절한 기도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통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더 큰 마음을 내어 기도를 하시기 바랍니다.     불교에서는 100일기도 등을 통하여 기적을 이룬 예가 너무 많습니다.   그러나 이 기도도 자신만의 이익을 위한 기복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나도 위하고 남도 위하는 자리이타의 마음으로 기도를 할 때   비로소 기도의 성취가 있게 됩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일체중생을 하나로 봅니다.   예를 들어 발가락이 아플 때 그것을 하찮게 생각하다 보면   그것이 화근이 되어 나의 몸 전체를 공격하게 될 수 있지요.     따라서 길에 핀 풀 한포기, 흐르는 물 한 방울도 생명의 가치는 같습니다.   그러므로 불교에서는 자각각타 각행원만, 상구보리 하와중생   즉 스스로 깨닫고 타인을 깨닫게 하라.      모든 것은 다 관계성하에 있으므로 서로 돕고 의지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깨달아 타인도 깨닫게 하라고 가르칩니다.    또한 사사무애법계(개성 그 자체가 전체가 되어야 한다.)    즉 파도와 바다가 둘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나무도 보고 숲도 볼 줄 아는 삶을 살 수 있어야    진정한 행복의 길인 것이지요.      000 님~    이렇게 사주를 보는 이유는 마음과 운을 진단하는 하나의 도구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결코 운명론이나 숙명론에 매이면 안 됩니다.    스님이 이렇게 사주를 봐 주는 이유는    탐진치의 무명에 쌓인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심법을 전하여    운을 열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것에 있습니다.    즉, 모든 것은 일체유심조로 내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부디 마음을 굳건히 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큰 꿈 이루시길 발원합니다.      그럼 또 궁금한 점은 메일 주세요.    감사합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아멘    正印(남광) 합장     - 2010년3월24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