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다른 종교와 어떻게 다른가?
2. 불교는 다른 종교와 어떻게 다른가?
불교는 그 어떤 절대적인 신이나 신의계시 따위에 의존하지 않고, 교조 석가모니 부처님이 깨달으신 보편적 진리를 믿고 진리대로 살아가며, 그 궁극적 영원한 행복(영원한 자유=해탈)을 얻고자함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생존당시 인도에 있던 종교내지 사상에 대하여 그것이 불교와 어떻게 다른가를 세 가지 유형으로 이야기 하셨습니다.
1) “이 세계가 이렇게 이루어진 까닭은 오로지 초월적인 신의 의지에 의해서이라고 주장하는 종교가 있다”고 (바라문교와 같은 것으로 오늘날 기독교나 이슬람교가 이에 해당한다.)하셨습니다.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인간이 의지대로 할 아무것도 없게 됩니다. 그런데 인간은 자유의지대로 행하고 살아가고 있으니
이 종교의 주장은 옳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2) “과거의 어떤 원인이 숙명적으로 현재 세계 뿐 만아니라, 미래의 세계까지 결정짓고 있다.”라고 하는 사상이 있으나, 이것이 만일 사실이라면 모든 것이 이미 결정되어 있으므로 인간이 의지대로 할 일이 없게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주장도 실제 인간이 자유의지대로 살아가고 있으니 이사상의 주장도 옳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3) “이 세상의 온갖 현상은 아무런 원인도 조건도 없이 일어난다.”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실 이 세상 모든 것은 오직 그럴만한 원인과 조건에 따른 결과로서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이 주장도 옳지 못하다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불교는 무엇보다도 인간을 중심으로 하며 인간의 이성과 의지에 기초하여 합리적 실천을 강조하는 종교입니다.
◇ 기독교는 오직 유일신을 믿으며, 이세상도 하느님이 창조하셨다고 주장합니다만, 그 하느님을 만든 존재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성경내용의 많은 부분이 오늘날 과학적 합리적 지식으로 도저히 맞지 않는 미신적 요소가 너무 많습니다.
기독교의 신의 인간에 대한 사랑은 조건부 사랑입니다. 즉 하느님을 믿는 것을 전제로 하여 사랑을 주고 구원합니다. 또 지옥에서 고통 받고 있는 중생이나 허공중에 맴도는 영혼들에 대한 구원이 없습니다. 오히려 이 영혼들을 악령으로 몰아서 강제로 쳐부수거나 쫓아 버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믿지 않으면 영원히 구원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그들은 지구 땅 끝까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그들의 종교를 믿도록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는 인간은 신의 종이라고 규정하여, 신과 인간과의 관계는 절대적 수직관계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 불교는 인과관계의 법칙을 믿습니다. 또 모든 것은 원인과 조건들 즉 인연에 의하여 만들어지는 것이며, 이세상은 그러한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하는 보편적 진리를 이야기 합니다. 불교의 가장 깊은 공사상(空思想)은 오늘날 가장 발달한 양자물리학의 주장과 일치합니다. 그래서 우주도 지구도 사람도 삼라만상의 모든 것이 원인과 조건에 따라 존재하게 되므로 예외라는 것이 없습니다.
또 불교에서는 지옥에 있는 중생이나 허공중에 떠도는 중음신이나 축생이나 아귀도 구제대상이 됩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부처님을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나 선한사람이나 악한 사람을 구분하지 않고, 마치 태양이 골고루 빛을 내리듯 자비심으로 모든 중생들을 구제대상으로 보고 광명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역사적으로 불교는 가는 곳마다 그 지방고유의 토속신앙을 존중하여 불교로 포용하여 왔습니다.
그래서 불교는 무조건의 사랑이요, 중생도 깨달으면 부처가 되므로 부처와 중생 모두 평등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