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 명리학 강의(1)
제 1편 신행상담과 사주명리학
제1장 신행상담과 사주명리학
[1] 신행상담의 현실
오늘날 전국 여러 사찰이나 기도내지 수행하는 곳에서 많은 불자님들이 사실상 스님들에게 취업,사업,결혼,진학 문제 등 제반 생활상담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단순하게 부처님께 기도만 하라고 하는 스님들도 계시고, 또한 사주 명리학 내지 주역 심지어는 육효나 육임 등의 방법으로 상담해주시는 스님들도 계십니다. 또한 사주명리학을 깊이 잘 모르는 스님들은 그것을 보아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고 계신 줄 압니다. 그리고 이것을 보아서는 정말 안되는 것인지? 또는 그 것을 보고 신행상담에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여러 스님들 스스로 명확한 신념을 갖지 못하고 심지어 사주명리학으로 생활 상담을 해주면서도 죄의식마저 갖는 분들도 많이 계신 줄 압니다. 또한 명리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하신 분들도 많지 않은 실정입니다.
(1)이에 필자는 십수년간 명리학 공부를 해오고 많은 분들을 상담해 온 사람으로서 명리학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을 바로 잡고, (2) 나아가 스님들께서 이 사주명리학을 깊이 공부하여 불자님들의 심성내지 습성을 잘 파악하셔서 불자님들에게 삶의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과 길을 안내해주시고, (3) 또 그 들로 하여금 모든 병의 원인인 탐욕심을 적게 가지게 하고, 특히 개인적 이기주의를 버려 너와 내가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것을 일깨워 주어서, (4) 너와 내가 모두 오손도손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 (5) 궁극에는 모두다 부처님의 거룩한 은혜에 보답하고 상구보리하와 중생하시는데 훌륭한 방편이 되도록 하고자 이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부처님께서 “물을 독사가 마시면 독이 되고, 소가 먹으면 젖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오늘날 일부 명리학이나 기타 갖가지 운명 술을 익혀서 불자님들에게 그릇된 길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명리학이나 기타 운명 비술을 익혀서 상담자가 좋지 않은 해나 달에 지키지 못할 계(?) 예컨데, 일정한 기간을 정해주고 그 기간 안에 동쪽으로 오줌을 누지 못하게 한다든지 성생활을 못하게 한다든지 양치질을 못하게 한다든지 또는 머리를 감지 못하게 하는 등 아무런 근거도 없는 것을 내려주고 고의로 그것을 못 지키게 만들어 나쁜 일 들이 일어나면, 그 상담자들이 두려움을 갖게 만들고 그들 스스로 신비롭게 만들고서 신통력이 있는 것처럼 혹세무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바로 독사이지요.
만일 바른 상담자라면 운명 상담시 좋지 않은 해나 달이 나오면 그 것을 진실로 피하는 길을 안내해 주셔야 합니다. 예컨데, 모든 불행의 원인이 되는 마음을 다스리게 한다든지 또는 업장소멸 기도나 참회기도 또는 좋은 부처님 경전을 보게 하여, 스스로 나쁜 습관을 고치게 하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갖도록 도와주어, 여러 가지 재액에서 멀어지도록 도와주어야합니다. 이것이 바로 좋은 소와 같다고 할 수 있지요.
[2]사주 명리학은 심오한 동양철학이다.
과학은 논리 정연한 이치와 그것을 귀납법적으로 증명될 수 있을 때, 과학이라 하고, 미신은 아무런 근거 없이 일정한 법칙이 없고 오직 판단자의 개인적 주관에 맡겨진 것으로 믿을 수 없는 것을 말한다.
사주명리학은 동양철학의 하나로 이 세상 자연 질서를 에너지로 보고 그 에너지를 음양오행이란 기호로 표시하는데,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므로 그 사람의 삶에서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음양오행이란 부호로 나타내어 마치 지구가 태양을 돌면서 춘하추동을 나타내듯이, 사람도 출생과 성장 그리고 노쇠와 사망이라는 자연 현상을 음양오행의 하나인 육십갑자로 나타낸 것이다.
사람에 있어서는 출생이 아주 중요하다. 그것은 자동차나 배가 처음 만들어질 때 그배나 자동차의 성능이나 재질 및 용도 심지어 수명까지 거의 정해져 있는 것과 같다. 사람의 출생이란 그 자가 태어날 때 연월일시란 시간과 태어난 장소인 공간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그 시점에서 하늘의 기운 땅의 기운을 가지고 그 자가 태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그 기운을 60갑자라는 부호로 표한 것으로 그 부호를 해석하면, 마치 자동차나 배가 만들어질 때 성능,재질,용도 수명 등을 시방서를 보면 알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로 그 사람의 성격,습성,운명의 흐름(초년,중년,말년운),학업운,배우자운,직업운,사업운,가족운,건강운,수명운,자식운 등을 알 수있으며, 이것은 이론이 논리 정연하고 또 수천 년 동안 경험되고 통계된 내용들이 연구 발전되고 또 다시 그 이론이 정교하게 발달되어 가고 있다.
그러므로 사주 명리학은 사람의 운명을 연구하는 고도의 동양 학문으로 손색이 없음을 이 책을 통해 밝혀두고자 합니다.
[3]사주 명리학은 신행상담에 유용한 자료를 제공한다.
사주 명리학은 사람의 운명 특히 그 사람의 원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선천적인 성격과 습성을 정확하게 분석하게 해준다. 사람마다 성격과 습성은 다르다. 그것은 불교적 관점에서 보면 전생에 쌓은 업력으로 볼 수 있다. 이 전생에 쌓은 업력 즉 선천적 성격과 습성을 사주분석을 통해서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적을 알아야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올바른 신행상담을 위해서는 불자님들의 타고난 습성과 성격을 파악해고 그기에 맞는 수행법을 처방해 주어야한다. 즉 의사가 병자의 병을 정확하게 진단하여야 바른 처방을 할 수 있는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도 사람들의 마음의 병을 정확히 진단하시고, 그에 맞는 방편설법을 하여서 그들을 치료하셨다. 그러나 부처님처럼 아직 타심통을 얻지 못한 일반 스님들은 방편으로 이 사주 명리학을 배우고 익혀서 사람마다 제각기 가지고 태어난 성격과 습성을 분석하여서 불자님들에게 바른 신행상담을 할 수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유익한 일이다.
따라서 사주 명리학은 고도의 동양철학으로서 신행상담을 위한 유용한 자료를 제공해준다. 그러므로 이제는 사주 명리학을 미신이라 하는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무지함을 폭로하는 것이며, 이 사주 명리학을 생계를 위한 수단이 아닌 바른 신행상담을 위한 자료로 활용한다면 전혀 죄의식을 가질 필요도 없고 오히려 적극적이고 당당하게 사람들을 지도할 수가 있는 것이다.
[4] 신행상담을 위한 사주 명리학의 공부방법
불교는 마음을 닦는 종교이다. 경전에 “일체유심조”라는 말이 있듯이 이 세상 만법은 결국 일심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바른 신행상담도 마음을 떠나서는 있을 수 없다.
그리하여 바른 신행상담을 위해서는 사주 명리학을 공부하되 그 속에서 심법과 관련된 것을 찾도록 애써야 한다. 예컨대 성격심리, 습성 등을 분석하기위하여 음양의 심리, 오행의 심리, 육친관계의 심리, 대운 세운시의 심리의 변화 등을 탐구해야 한다.
불교에서는 이 세상 만법이 인연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고정불변한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 인연된 것들의 관계 속에서 있다고 한다. 동양철학에서는 모든 것은 氣(에너지)와 理(존재법칙)의 화합에 의해 또 그들의 상관관계로 이 세상 모든 것은 존재하는 것으로 본다. 즉 불교에서는 세상이치를 인연으로 설명하고, 동양철학에서는 음양오행이란 氣(에너지)의 相生,相克 내지 화합 또는 그들 상호간의 관계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 인간이 출생하여 이 세상을 살아가자면 무수한 관계를 가지게 된다. 가족, 학교, 직장, 이웃, 사회, 등등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만일 어떤 사람이 원만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면 평생을 다른 사람과의 부딪침 없이 잘 살아 갈 것이요, 만일 성격이 모가 나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성격의 소유자라면 하는 일마다 막히고, 만나는 사람마다 부딪치게 되니 평생을 파란만장하게 살게 될 것이다.
이때 전자에 해당하는 사람의 사주는 사주가 중화되어 오행이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고, 천간지지가 서로 돕고, 연월일주가 서로 상생의 흐름을 가진 경우가 될 것이고, 후자에 해당하는 사람의 사주는 오행이 한쪽으로 치우쳐 편고 한 사주이거나 천간과 지지가 서로 대립하고, 연월일시가 서로 대립하는 관계에 있을 것이다.
그래서 편고한 사람의 사주는 그것이 전생으로부터 가지고온 업병이므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업장 소멸기도를 필수적으로 권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신행상담을 위한 명리학 공부는 성격분석, 습성분석에 그 초점이 있는 것이며, 또한 어떠한 대운, 세운이 또는 월운이 그 사람이 필요로 한 오행(용신)과 어떤 관계에 있으며, 그 시기에 나타나는 그 사람의 심리를 어떻게 분석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공부의 핵심이 된다. 왜냐하면 그 심리를 분석하고 파악해야 바른 신행상담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오행 심리, 사주 심리, 용신분석과 적용, 대운 세운의 적용과 구체적 신행상담 기법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다루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