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없는 중도의 길
집착 없는 중도의 길(2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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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수행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던 ‘소오나’라는 제자에게
거문고의 비유를 들어 중도를 깨우치게 하신 적이 있습니다.
“거문고 줄을 너무 조이거나 너무 느슨하게 풀면
아름다운 소리가 나지 않고 줄을 알맞게 조이면
맑고 고운 소리가 나는 것처럼,
공부를 할 때도 너무 서두러거나 너무 느리면 안 되고
적당하게 정진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게 된다.”고
중도의 이치를 가르쳐 준 것입니다.
지나친 수행에 대한 집착은 고통을 수반합니다.
불교의 목적은 고통없는 행복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행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버리고 중도를 깨우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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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을 한다는 것은 선한 의도입니다.
그래서 선한 의도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선한 의도도 정도가 지나치면 욕망으로 바뀌어 나쁜 결과가 생깁니다.
의욕은 필요하나 의욕이 지나친 열정이 되면 독선이 됩니다.
아무리 좋은 일도 집착을 하면 이기적인 마음으로 바뀌기 쉽습니다.
도를 닦는 일에도 도반끼리 경쟁을 하다가 급기야 시기심을 내어 다투고
심지어 서로를 상해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무슨 일이나 부족함도 없어야 하겠지만 지나침도 없어야 합니다.
모든 일은 알맞은 균형이 필요합니다.
균형을 이룰 때 치우침이 없어 객관적 진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할 일은 선한 의도와 적절한 균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선한 의도에 균형이 없으면 선한 의도가 변질됩니다.
수행에 지나치게 집착함을 스스로 '알어차림'하는 것이 집착에서 벗어나
중도로 향하는 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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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른 일을 할 때 나에 대해서 더 이상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
또한 남에 대해서도 더 이상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
나와 남에게 바라는 것이 없을 때 비로소 자유를 얻습니다.
바라는 바 없는 마음으로 끝없이 자신의 몸과 느낌과 마음과 제현상(법)을
알아차림합니다.
그리고 오직 너와 내가 함께 이익이 되고 행복해지는 길을 묵묵히 걷는 것이
집착 없는 중도의 길이요, 열반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4월 24일
아미타불천일기도 (2095)
나무붓다야
나무달마야
나무승가야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괴로움과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
행복한 기도도량
개운선원 정토사
정인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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