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문 - 법문, 좋은글/♣--남광 엣세이

알고 짓는 죄, 모르고 짓는 죄

개운당 남광 2021. 3. 14. 16:30

 

모르고 짓는 죄와 알고 짓는 죄(2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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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불자님이 질문했습니다.

“스님, ‘모르고 짓는 죄가 알고 짓는 죄보다 더 무겁다.’고 하는데

이해가 잘 안갑니다. 쉽게 설명해 주세요.”

 

사람들은 누구나 크고 작은 허물(죄)을 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더 이상 반복해서 죄를 짓지 않으려고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행위가 죄를 짓는지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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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성 불자가 고명한 스님을 친견하였습니다.

스님이 말씀했습니다.

“불자님들은 일생동안 얼마나 많은 죄업을 지었나요?”

그러자 한 불자가 말했습니다.

“스님 저는 큰 죄를 지어 지금까지 참회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불자가 말했습니다.

“스님, 저는 특별한 죄를 지은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자 스님은 첫 번째 불자에게 산에 가서 큰 돌 2개를 가져오게 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불자에게는 작은 돌을 많이 가져오게 했습니다.

그래서 두 불자가 각각 돌을 가져오자, 스님은 그 돌을 본래 자리에 놓고 오라고

했습니다.

첫 번째 불자는 자신이 가져온 자리에 그대로 두고 빨리 스님께 왔습니다.

두 번째 불자는 돌이 많아 어지서 가져온 것인지 몰라 하루 종일 찾아보아도

허사였습니다.

 

스님께서 두 불자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여러분들이 스님이 내린 숙제를 보고 느꼈을 것입니다.

죄라고 알고 지은 사람은 그것이 크게 보여 평생을 참회하면서 삽니다.

그래서 두 번 다시 그 죄를 짓지 않습니다.

죄라는 것을 모른 사람은 참회할 일이 없어 평생 악업을 계속 짓고 있으니

그 죄업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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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경에서 10가지 중한 죄 말하고 있습니다.

몸으로 짓는 3가지, 말로 짓는 4가지, 뜻으로 짓는 3가지가 있습니다.

[1] 몸으로 짓는 3가지는 살생, 도둑질, 사음입니다.

산 생명을 빼앗는 것은 큰 중죄입니다.

그 과보로 단명이나 비명횡사의 과보를 받게 됩니다.

남이 주지 않은 물건을 훔치거나 바라는 것이 큰 중죄입니다.

배우자 있는 사람을 탐하거나 배우자 있는 사람이 다른 이성을 탐하면

배우자가 피눈물이 나게 되며 원망이 하늘을 덮습니다.

그 과보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배신을 당하여 피눈물이 나게 됩니다.

 

[2] 말로 짓는 4가지는 거짓말, 꾸밈말, 이간질하는 말, 악한 말(욕) 하는

것입니다.

이 과보로 자신이 마음의 큰 상처를 받고 평생 병들어 고생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일어납니다.

 

[3] 뜻으로 짓는 3가지는 탐욕심, 성냄, 어리석음 마음을 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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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10가지 악업은 우리 모두 쉽게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10악을 짓지 않는 법이 있을까요?

 

있습니다.

1) 먼저 죄업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그리고 자신의 행동과 말과 생각이 죄업에 해당하는지를

“알아차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습니다.

몰라서 한 일은 잘못한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유일한 해결방법입니다.

잘못을 알아차리는 순간 현재의 마음이 청정해져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게 됩니다.

 

또한 과거에 잘못한 일에 대한 합당한 과보는 기꺼이 받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어쩌면 이미 잘못한 일에 대한 과보를 받아서 괴로움을 겪었는지도 모릅니다.

아직 받지 않았다면 언제든지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잘못에 대한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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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잘못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면

내가 죄인이라는 열등감을 갖지 않습니다.

몰라서 한 일은 늦게라도 알면 개선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나간 일은 한탄할 대상이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야 괴로움을 극복하게 됩니다.

 

염불행자는

매일 부처님을 생각하고 부릅니다.

그리고 자신의 말과 행동과 생각에서

탐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일어나는 지를 항상 차림’ 합니다.

그래서 마음의 평정과 평안을 얻어 행복하게 됩니다.

그리고 너와 내가 함께 이익이 되고 행복하게 잘 사는 길을

찾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3월 12일

아미타불천일기도 (2060)

 

나무붓다야
나무달마야
나무승가야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괴로움과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

 

행복한 기도도량

개운선원 정토사

정인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