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 개운상담 엣세이

바꿀 수 없는 것 숙명, 바꿀 수 있는 것 운명 - 숙명과 운명 이야기

개운당 남광 2021. 2. 24. 22:29

 

바꿀수 없는 것 숙명, 바꿀 수 있는 것 운명

-숙명(宿命)과 운명(運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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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보면 숙명(宿命)과 운명(運命)이 같은 것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숙명(宿命)은 바꿀 수 없는 것이요, 운명(運命)은 바꿀 수가 있는 것입니다.

숙명은 수많은 과거생의 인연으로 인간으로 태어났다든지, 남자나 여자로 태어난 것이나

또는 부모나 자식을 맺은 것으로 스스로 바꿀 수가 없습니다.

또 자신의 키는 마음대로 고칠 수 없습니다.

이 업은 부처님도 바꿀 수가 없습니다.

 

이에 비해 운명은(運命) 자신의 삶을 운전해 가는 것입니다.

직업이나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이나 몸무게를 조절하는 것은 운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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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재미있는 비유로 “운명은 앞에서 날아오는 돌이요, 숙명은 뒤에서 날아오는 돌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앞에서 날아오는 돌은 피할 수 있지만, 뒤에서 날아오는 돌은 맞을 수 밖에 도리가 없습니다.

자신의 숙명을 인정하고 따라야 하지만, 운명은 스스로 고칠 수가 있습니다.

사람의 골격이나 피부색 등은 숙명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살갗의 윤기나 얼굴색은 가꾸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선업을 짓고 악업을 멀리하다 보면 얼굴이 아주 밝고 빛이 납니다.

그래서 관상도 변화한다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생각과 긍정적인 말을 하면 운이 좋게 전개됩니다.

부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말을 하면 운이 나쁘게 전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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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 소[牛]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소는 ‘마음’에 비유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제자스님과 스승과의 대화입니다. 스승이 물었습니다.

“무엇을 하느냐” “소를 돌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돌보고 있느냐?”

“한번이라도 나쁜 데 떨어지려고 하면, 단번에 코끝을 잡고 끌어당깁니다.”

“너는 소 기르는 법을 잘 알고 있구나.”

 

자신이 함부로 나쁜 길로 빠져들면, 고삐를 바짝 당긴다고 하는 것은 마음을 잘 살핀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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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행자는 항상 부처님을 생각하고 부처님을 부릅니다.

그리고 항상 자신의 몸과 마음을 살펴 탐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일어나는 지를 ‘알아차림’합니다. 그래서 탐심 대신에 관용이나 보시하는 마음을 내도록 노력하고, 성내는 대신 자비와 사랑하는 마음을 내고 어리석음 마음 대신 연기법이나 무상(無常)과 무아(無我)의 도리를 비추어 항상 생각합니다.

그러면 선업을 쌓게 되어 자신의 운이 저절로 좋아지게 됩니다.

그 결과가 미래의 전망이 밝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2월 23일

아미타불천일기도 (2043)

 

나무붓다야
나무달마야
나무승가야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괴로움과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

 

행복한 기도도량

개운선원 정토사

정인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