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 개운상담 엣세이

잠깐 쉬면서 나를 뒤돌아 보자

개운당 남광 2021. 2. 5. 06:53

 

잠깐 쉬면서 나를 돌아보자.(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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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사 서울 포교원인 해인선원은

신정시장 입구에 있습니다.

저자거리라 생활상담을 하러 오는 분이 많습니다.

우리 인생은 참으로 복잡하고 아슬아슬합니다.

걱정 없는 날이 없고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 날이 없습니다.

어느 것 하나 결정하거나 결심하는 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내일을 알 수 없어 늘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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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 전생을 알려면 현재 내 모습을 바로 알면 알 수 있고

미래를 알려면 역시 현재 내 모습을 바로 알면 알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현재 내 모습을 바르게 ‘알아차림’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번뇌의 원인을 잘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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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시작은 아침입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먼저 자신의 몸과 느낌을 알아차려봅니다.

 

몸이 가볍고 무거운지,

마음이 가볍고 무거운지를 먼저 느껴봅니다.

그리고 자신을 잠시 바라봅니다.

무엇 때문에 몸이 가벼운지 또는 무거운지를 살피고

무엇 때문에 마음이 가벼운지 또는 무거운지를 천천히 생각해 봅니다.

 

몸이 무겁고 힘들면

자신이 과로했는지, 과식했는지, 과음을 했는지를 살펴봅니다.

무엇인가 몸에 무리를 주는 행위나 영향을 미친 것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몸에게 따뜻한 격려를 해 줍니다.

“ 몸의 주인이 이렇게 함부로 너를 부렸구나. 미안하다 몸아.

이제는 적당한 휴식도 취하고 너를 마음대로 부리지 않겠다.”하고

대화도 해 봅니다.

또 마음이 무겁고 힘들면

무엇 때문에 그러한 지를 살펴봅니다.

고통의 이면에는 집착과 갈애가 반드시 있습니다.

나의 생각과 나의 이익과 나의 사랑 등 나에 집착하고 갈애하고

또 과거에 대한 회한과 미래에 대해 걱정 때문에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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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인을 살펴보며,

“아 모든 것이 변화하고 무상한데

나는 그 생각에 집착하고 있었구나!”라는

것을 깨달을 때 자신의 고통은 저절로 사라져 버립니다.

 

바로 현재의 내 모습을 바로 보는 순간

고통과 갈등과 불안이 다 사라져버립니다.

 

그리고 빙그레 미소 짓게 됩니다.

나를 바로 알아차림 하는 그 날부터

삶은 고통에서 기쁨으로

좌절에서 열정으로

복잡함에서 단순함으로

불안에서 평안으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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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를 바라보게 하는 가장 좋은 법이

호흡법이요, 염불법입니다.

내쉬는 호흡에 아미타불을 10번씩 계속 부릅니다.

 

그러면

내 마음이 고요해지고

나의 몸과 느낌과 마음과 제 현상을

‘알아차림’할 수 있습니다.

 

불자님들

아침잠에서 깨면

바로 일어나지 말고

먼저 나의 몸과 느낌과 마음을 관찰해 봅시다.

그리고 조용히 호흡하며

아미타불을 불러봅시다.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면

하루가 행복하고

일 년이 행복하고

평생이 행복하고

후생이 행복하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2월 4아미타불천일기도 (2030)

 

나무붓다야
나무달마야
나무승가야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괴로움과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